2019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의 레전드 박한이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5월 2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었던 그였다. 하지만 그 다음날 발생 음주운전 사고가 그의 야구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 박한이는 전날 음주의 기운이 가시기 전 운전대를 잡았고 교통사고 후 음주 측정에서 기준 이상의 측정치가 나왔다. 혹자는 숙취 운전이라고 하지만, 명백한 음주운전이었다. 사고가 없었다면 음주운전 단속아 안될 수도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며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결국, 박한이는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KBO의 대응 기조가 강경한 상황에서 장기간 출전 정기 징계가 불가피한 그였다. 그 징계..
기다렸던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다. 시즌 초반 4할대 맹타를 휘둘렀던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라인업에 돌아왔고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도 주전 2루수 겸 테이블세터로 자리했다.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불펜 투수 박진형도 전력에 가세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1승 후 2연패였다. 롯데는 주말 LG와의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금요일 경기 짜릿한 역전승이 있었지만, 토요일 경기 역전패에 이어 일요일 경기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패당했다. 롯데는 지난주 KIA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고 다시 2패를 추가하며 1승 5패의 부진을 보였다. 가까스로 7연패를 벗어났지만, 다시 연패 모드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롯데는 1승 9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순위 역시 최하위를 벗어나..
화창한 봄날,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6번째 이야기는 봄 소풍을 위한 김밥 준비로 시작했다. 지금은 그 풍경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의 장년층들에게 학창시절 소풍은 설렘 가득한 날이었다. 그 소풍을 위해 어머니가 준비해주었던 김밥은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다. 진행자는 어린 시절 소풍 때 먹었던 김밥을 재현했고 그 김밥을 담은 작은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섰다. 여정의 시작은 과거 소풍하면 가장 먼저 떠올렸던 장소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었다. 1973년 개설된 어린이 대공원은 그동안 그 주인이 수차례 바뀌고 시대의 흐름 속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 어린이 대공원에는 소풍 나온 어린 학생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봄날을 즐기..
하위권 팀들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일하게 롯데만 뒷걸음질이다. 이제는 더 뒤로 갈 수도 없다. 롯데는 5월 23일 KIA전마저 패하면서 7연패 늪에 빠졌다. 최하위권 팀의 대결에서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9위 KIA에 1.5경기 차 뒤진 10위에 자리했다. 그사이 7위 KT와 8위 삼성은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여전히 5강 5약의 양극화 순위 구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하위권 팀들이 전열을 정비하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KIA는 김기태 감독 퇴진 후 박흥식 대행 체제로 치른 6경기 5승 1패로 팀 침체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통해 KIA는 투. 타에서 분명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한 정치인이 세상과 작별한지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우리 정치권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공과를 떠나 여전히 그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현재 진행형의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정치인이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각 언론사는 속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그리고 그가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렸다는 사실은 온 나라를 충격속에 빠뜨렸다. 당시 검찰의 비리 수사와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에 몰려있는 노무현은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 세력뿐만 아니라 그가 속해있었던 정치세력도 그와 등을 돌렸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던 지지자들도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대통령 퇴임후 여생을 조용히 고향에서 보내려던 그의 소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