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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타의 대결, 두 번의 고육지책으로 승리한 롯데

스포츠/롯데자이언츠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2. 8. 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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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주말 마지막 대결은 이전 두 경기와 같이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선발 투수들의 투구도 좋았지만, 타선의 부진이 그런 경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 팀은 선발 로테이션 뒷순위에 있는 상대 선발투수들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점을 내기 어려웠던 빈타의 대결은 8회 말 두 차례 스퀴즈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의 3 : 2 승리였다.

 

롯데는 득점력 빈곤을 작전수행으로 극복했고 김주찬의 활발한 베이스 런닝이 함께 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2일간의 휴식 후 선발 출전한 양의지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고 불펜 에이스 홍상삼이 롯데의 스퀴즈에 두 차례 허를 찔리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사도스키, 두산은 김승회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사도스키는 시즌 내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었다. 이에 맞선 김승회는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붙박이 선발로 자리한 상황이었다. 두 투수 모두 상대 팀 전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두 경기 선발 투수들보다 비중이 떨어지는 투수들의 대결은 더 활발한 경기를 예상하게 했다.

 

이런 예상은 초반부터 빗나갔다. 타선의 부진은 롯데와 두산 모두 여전했기 때문이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양 팀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같은 부진이었지만 초반 득점기회는 두산이 더 많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제구력 불안이 그 원인이었다. 사도스키는 힘 있고 변화가 심한 구질을 선보였지만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이었다. 두산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승리를 부른 김주찬의 빠른 발)

 

 

사도스키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초반을 넘겼다. 위기관리능력이라기 보다는 두산 타자들의 부진이 그를 도왔다. 사도스키의 행운은 4회 초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무사에 오재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사도스키는 1사 후 양의지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산은 롯데와의 주말 시리즈에 양의지를 첫 선발 출전시켰고 그 변화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두산의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흐름에서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대응한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4회 말 롯데는 김주찬의 안타 출루와 상대 투구 김승회의 폭투,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김주찬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전 이닝까지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 제구로 호투하던 김승회는 발 빠른 김주찬을 내보내면서 순간 흔들렸고 이것이 실점과 연결되었다.

 

4회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공격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경기는 이후 다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실점 이후 양팀 선발 투수들이 다시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롯데 사도스키는 흔들리는 제구가 여전했지만 그 사도스키 공에 두산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 김승회는 볼넷과 사구를 5개나 허용한 사도스키와 달리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 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잠잠하던 경기는 경기 후반 롯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롯데의 공세를 두산이 막아내는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롯데는 6회 말 2사 후 김주찬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강민호의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용덕한을 겨냥한 두산의 고의 사구 작전에 말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말에는 홍성흔이 무사에 2루타로 득점기회를 잡고 보내 번트로 1사 3루까지 득점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은 7회 말 1사 3루에서 불펜 에이스 홍상삼을 일찍 투입하는 강수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홍상삼은 조성환을 삼진으로 대타 손용석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오재원은 멋진 수비로 홍상삼을 도왔다. 7회 말 위기를 넘긴 두산이 승리에 더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고 8회 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의 홍상삼은 7회 말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이번 주 4번째 등판하는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구위가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두산으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홍상삼의 투입을 주저할 수 없었다. 홍상삼이 8회까지 어떻게든 막아주길 기대해야 했다.

 

이런 두산의 기대는 롯데 황재균의 2루타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되었던 경기 첫 타석에서 홍상삼의 밋밋한 포크볼을 좌익 선상 2루타로 만들어냈다. 7회 말에 이어 또다시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은 롯데였다. 롯데는 작전으로 1사 3루 득점 기회를 다시 잡았다. 8회말 기회마저 놓친다면 경기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나온 롯데 벤치의 작전은 스퀴즈였다. 김주찬은 홍상삼의 다소 높은 공을 번트로 연결했고 스퀴즈를 예측하지 못한 홍상삼은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빠른 수비가 이루어졌다면 홈 승부가 가능했지만, 너무 서두른 것이 동점과 김주찬의 출루로 연결된 것이다. 경기 후반 동점 상황에서 빠른 주자의 출루는 큰 부담이었다.

 

이어진 손아섭의 안타와 김주찬의 과감한 베이스 런닝은  1사 1, 3의 역전 기회로 이어졌다. 한 주에 4경기에 등판하는 홍상삼의 구위는 분명 떨어져 있었고 높은 집중력을 보인 롯데 타자들은 홍상삼의 공을 자신 있게 대체했다. 문제는 1사 1, 3루에 나온 타자가 타격이 약한 용덕한이라는 것이었다. 수비를 고려하면 대체할 선수가 없는 롯데였다. 롯데로서는 부상으로 교체된 강민호의 존재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역전 기회를 살리고 싶었던 롯데는 또 한 번 스퀴즈 작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타자를 생각하면 예상할 수 있는 작전이었지만 두산의 내야진은 한 이닝에 스퀴즈를 두 번 시도할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이는 강력한 압박 수비를 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용덕한의 번트가 강하게 굴러가면서 홈 접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김주찬의 빠른 발이 또 빛을 발했다. 두산 홍상삼은 재빠른 송구로 홈 아웃을 노렸지만, 김주찬의 슬라이딩은 포수의 블로킹을 피해 홈에 자신의 손을 먼저 닿게 했다.

 

롯데의 3 : 2 역전, 득점 기회에서 무기력했던 롯데는 8회 말 기회에서 두 차례 과감한 작전으로 이를 극복했다. 어찌 보면 고육지책이었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작전이었지만 김주찬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성공적은 작전이 될 수 있었다. 두산으로서는 선발 김승회의 빛나는 호투가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고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승리 뒤딤돌 놓아준 정대현의 무실점 역투)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이 9회 초 두산의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전날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력적은 투구를 했던 김사율은 세 타자에게 모두 큰 타구를 허용하면서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그 타구들이 모두 외야수에 잡히면서 29세이브를 수확할 수 있었다. 두산은 타선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위닝 시리즈를 롯데에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힘든 승부였지만 선발 사도스키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았고 투구 교체가 적절히 이루어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있었다. 정대현은 사도스키에 이어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면서 승리로 가는 디딤돌을 확실하게 놓아주었고 강영식은 두산의 좌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하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롯데는 일요일 어려운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기면서 SK를 밀어내고 2위에 자리하게 되었고 한 주를 3승 1패의 성적으로 만족스럽게 마감할 수 있었다. 주중 SK와의 3연전에서도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탐 타선이 여전히 부진하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도 고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패한 두산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 팀 모두 공통된 고민을 안고 다음 주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공격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 일정에서도 힘겨운 승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SK와의 주 중 3연전이 급해졌다.  위닝 시리즈라는 결과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롯데는 승리의 기쁨 이전에 2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하는 주말 3연전이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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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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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7 09:14 신고
    롯데의 승리로 끝난 어제 경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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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7 10:48
    어제 작전야구를 두고 말은 좀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야구는 XX로 해야 한다.'로 단정하면 안되듯이 강공도 하나의 야구방식이고 작전도 하나의 야구방식이라는 접근이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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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7 16:24
    예상 모산 스퀴즈를 지시하고 성공한것은 칭찬 해야하지만, 최근 롯데... 번트... 조금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