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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유먼의 빛나는 호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유먼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며 삼성에 9 : 2로 낙승했다. 롯데는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고 중반 이후 추가 득점을 쌓아가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실책과 불펜붕괴로 역전패당했던 어제와 달리 공.수에서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선발 로드리게스가 초반 위기에서 스스로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고 타선이 롯데 선발 유먼에 막히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1회 초 2득점 한 이후 출루마저 쉽지 않은 빈공으로 중반 이후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2위 LG에 2경기 차로 바싹 추격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무엇보다 선발 로드리게스가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크게 흔들리는 약점이 재현되었다는 점이 패배를 더 아쉽게 했다.

 

 

초반 화력 대결, 롯데의 우세 


 

경기 초반 양 팀은 득점을 주고 받았다. 그 방법은 달랐다. 삼성은 홈런포로 롯데는 집중안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롯데의 집중안타가 더 효율적이었다. 초반 대량 득점한 롯데는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초반 실점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위기에 스스로 무너지며 치명적인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삼성은 1회 초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선취 득점했고 전날 역전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형우는 1사 1루에서 한가운데 몰린 롯데 선발 유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홈런은 유먼을 한 층 더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유먼은 이후 낮게 공을 제구하는 데 주력했고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이는 패턴 변화로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이후 유먼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이끌었다.





(승리를 부른 호투 유먼)



 

초반 실점했지만, 롯데는 타선의 집중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2회 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5득점 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돌아온 스나이퍼 장성호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선두 강민호의 볼넷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장성호는 호쾌한 스윙으로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의 회심의 몸쪽 직구 승부구를 우익 선상 2루타로 만들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급격히 흔들렸다.


제구가 정교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직구는 위력이 있었지만, 가운데 몰렸다. 변화구는 낙차가 컸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 예리함이 부족했다. 구질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로 단순했다. 롯데 타자들은 로드리게스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읽고 대응했다. 롯데는 2회 말에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묶어 5득점 했다. 마지막 5득점은 평범한 땅볼 타구 때 재치있게 홈으로 파고든 주루 플레이를 한 정훈의 과감함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롯데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장면이었다. 


5 : 2로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선발 유먼의 호투속에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유먼은 3회부터 5회까지 삼성 타선을 3자 범퇴시키며 3점차 리드를 더 단단히 했다. 낮게 제구되는 직구와 변화구의 조합에 삼성 타선은 대응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투구는 투구 수도 크게 줄였다. 삼성은 4회 2사 이후 선발 로드리게스는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하며 추격의 가능성을 되살리려 했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계속된 추가 득점 완승 분위기 만들어간 롯데



선발 유먼이 호투하고 있었지만, 전날 불펜이 불안감을 노출했던 롯데는 추가 득점으로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을 필요가 있었다. 이런 롯데 타선은 필요할 때 추가 득점하면서 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5회 말 롯데는 손아섭이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권혁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6 : 2로 리드폭을 더 넓혔다. 


최근 타격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던 손아섭이었지만, 높게 제구된 권혁의 공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후반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온 추가 득점은 가치가 있었다. 이후 롯데는 7회 말 삼성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3점을 더 추가했고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허술한 수비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집중력 떨어진 수비로 삼성은 스스로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2사 후 강민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장성호의 내야안타 과정에서 나온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과 느슨한 후속 플레이를 틈탄 강민호의 과감한 홈 질주로 득점을 추가했고 전준우의 2루타와 박종윤의 안타가 연이어 나오며 삼성의 수비 실책을 확실히 자신들 것으로 만들었다. 


9 : 2로 벌어진 경기는 양 팀 모두에 다음 경기를 대비하게 했다. 롯데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롯데는 부진으로 2군에 머물렀던 김사율이 유먼에 이어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팀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는 유먼, 김사율 두 투수로 경기를 끝내면서 주력 불펜 소모를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 





(승리 굳히기 홈런, 손아섭)




역전패 그림자 지운 롯데, 집중력 되살려야 하는 삼성



전날 역전패가 팀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반대로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수비에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가 자주 나왔고 타선 역시 스윙 폭이 커지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삼성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되살려 하는 것은 물론, 선발투수 로드리게스의 기복심한 투구와 추격 불펜 조의 허약함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되었다.


롯데는 선발 유먼이 시즌 8승에 성공하며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9안타 9득점의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5번 타순에 장성호를 7번 타순에 박종윤을 배치하는 타순의 변화를 시도했고 이 변화가 적중하며 득점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그룹과의 간격을 유지했고 더 높은 순위 상승을 위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가 여전한 LG와 함께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전날 역전패로 떨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완승으로 끊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수요일 경기는 분위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전력을 롯데가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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