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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추격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하는 롯데와 KIA의 주중 2연전에서 롯데가 먼저 승리했다. 롯데는 화요일 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주도한 손아섭의 활약, 경기 후반 불펜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5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일 휴식 후 투.타에서 침체를 벗어난 모습을 보였고 4위 팀과의 간격을 2.5게임 차로 좁혔다.

 

KIA는 선발 소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여기에 경기 초반 승부수로 던진 조기 불펜 가동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배의 결정적이 원인이었다. 재편된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고 팀 타선도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KIA는 화요일 패배로 4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팀 분위기 반전도 이루지 못했다. 당장 5위 롯데를 추격하는 것조차 버거워졌다.

 

 

 

(에이스의 힘 보여준 유먼)



 선발 투수의 초반 호투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양 팀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는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먼을 KIA는 강속구를 앞세운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롯데 유먼은 충분한 휴식을 한 탓인지 직구의 구위가 더 좋았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각도도 예리했다. 


이에 맞선 KIA 선발 소사 역시 150킬로를 넘는 직구를 바탕으로 힘으로 롯데 타자들을 막아냈다. 1회 말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무난한 초반을 보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함께 경기는 투수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양 팀의 안정된 수비도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도왔다. 


롯데는 타격부진으로 상당 기간 2군에 머물던 박종윤을 다시 1군에 합류시켜 4번 타순에 배치했고 황재균, 이승화로 테이블 세터진을 재편하는 변화를 시도했고 KIA는 신종길을 3번 타순에 기용하면서 이용규, 김주찬, 신종길로 이어지는 발 빠른 상위 타선을 구성했지만, 초반 공격흐름이 모두 좋지 못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은 투수들보다 타자들에 더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였다. 



득점기회 살린 롯데 그렇지 못한 KIA


공격에서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경기는 한 타순이 돈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롯데는 효과적으로 살렸고 KIA는 그 반대였다. 그 차이는 경기 흐름을 롯데가 가져오는 데 큰 원인이 되었다. 선취 득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4회 초 김주찬, 신종길을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의 경기 중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 선발 유먼은 발 빠른 두 주자가 출루하자 잠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시 냉정함을 되찾은 유먼은 나지완에 땅볼로 1실점 했지만, 이범호, 김선빈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KIA는 선취 득점의 의미가 있었지만, 타격감이 좋은 중심 타선에 걸린 득점 기회에서 최소한 출루한 주자들은 홈으로 불러들였어야 했다. KIA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공격이었다. 


큰 위기를 넘긴 롯데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롯데는 4회 말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도루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전준우의 적시 2루타와 장성호의 적시 안타로 이어지며 2 : 1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KIA 선발 소사의 빠른 공과 빠른 템포의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사의 직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공격의 돌파구를 열었다. 


롯데는 공세는 4회 말 공격으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5회 말 정훈의 2루타와 이승화의 번트 안타로 잡은 1, 3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덜 벌렸다. KIA는 1사 1, 3루 위기에서 롯데의 좌타자 손아섭, 박종윤을 겨냥에 좌완 박정태를 소사를 대신해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타격감이 올라온 손아섭을 막기에 박경태의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는 팀 사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조기 불펜 가동으로 실점을 막으려 했던 KIA의 의도를 꺾는 의미 있는 안타였다. 이후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도 KIA 불펜투수 박지훈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문규현의 적시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 선발 유먼의 호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롯데의 5 : 1 리드는 롯데의 승리를 예상하게 하는 점수 차였다. 




  (4안타, 타격 부진 벗어난 손아섭)



 

KIA 막판 추격 막아낸 롯데 불펜


롯데에 밀리던 KIA에도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는 있었다. KIA는 롯데 선발 유먼이 마운드를 물러난 7회 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7회 초 KIA는 선두 김선빈이 유먼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롯데 선발 유먼은 후속타자 김주형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미 투구 수 100개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야 하는 유먼의 체력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롯데는 1사 1루에서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KIA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김승회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김승회의 공은 높고 힘이 없었다. KIA는 박기남의 2루타와 대타 안치홍의 적시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1, 3루의 득점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롯데로서는 불펜 불안에 의한역전패 악몽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 위기에서 롯데는 구한 건 좌와 이명우였다. 김승회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는 이용규의 내야 땅볼때 실점을 더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명우는 8회 초 KIA 선두타자 신종길을 삼진 처리하며 정대현이 더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해주었다. 최근 좌완 원포인트 투수에서 투구 이닝을 늘리고 있는 이명우는 화요일 경기에서도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한때 불안했던 롯데 불펜은 이명우의 안정된 투구에 이어 정대현, 김성배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4일 휴식이 분명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였다. KIA는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기력을 회복한 롯데 불펜에 팀 타선이 더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희망 이어간 롯데, 더 힘들어진 4위 추격 KIA


승리가 꼭 필요했던 경기에서 롯데는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승리 의지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고 경기력도 끌어올렸다. 4번 타순은 여전히 4번째 나오는 타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그 공백을 막았다. 롯데는 4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손아섭이 한때 타격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믿음직한 투구로 시즌 11승을 수확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롯데의 절실함에 투.타 주력 선수가 확실히 답을 한 롯데였다. 반면 KIA는 침체 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 타선도 밀도있는 공격으로 하지 못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송은범이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 큰 위안이었다.


롯데와 KIA는 아직 4위 추격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위 팀보다 더 많은 승부를 올려야 가을 야구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은 1승 의미가 있다. 화요일 경기는 롯데에 더 큰 희망을 안겨주었고 KIA에는 힘겨운 한 주를 예고케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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