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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4, 5선발 투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토요일 SK전에서 선발 투수 싸움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운드의 허약함을 대신할 타선도 부진했다. 반대로 SK는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며 롯데에 6 : 0으로 완승했다. SK는 3연승으로 6위 KIA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고 4위 추격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주 무기 포크볼이 살아나면서 호투했다. 윤희상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윤희상에 이어 나온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타선은 팀 10안타가 상.하위 타선 고르게 나왔고 4, 5회 말 응집력을 보이며 선발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두 이닝에서 SK는 5득점 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롯데는 전날 LG전에 이어 선발 마운드가 부실했다. 10년 만에 선발 투수로 전업한 롯데 선발 김사율은 두 번째 만난 SK전에서 초반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한 타순이 돈 이후 한계를 드러냈다. 그의 투구패턴을 읽은 SK 타선은 김사율의 공을 손쉽게 공략했다. 김사율은 관록의 투구로 버텼지만, 긴 이닝 60개 이상의 투구를 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김사율은 4이닝 3실점으로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이승화, 부상 악재 이번에도 극복할까?)

 

 

 

선발 마운드 대결에서 엇갈린 희비 - SK 윤희상 7이닝 무실점, 롯데 김사율 4이닝 3실점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롯데에 부담이었다. 두 번째 투수 홍성민 역시 경기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5회 말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홍성민은 박정권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0 : 3에서 0 : 5로 벌어지는 실점은 롯데에 치명적이었다. 롯데 내야진의 호수비 속에 안정을 되찾은 홍성민은 이후 무실점 호투했지만, 8회 말 김강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그것으로 사실상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운드가 고전하는 사이 롯데 타선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 타선은 SK 선발 윤희상에 3안타로 묶였다. 윤희상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어렵게 출루해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수요일 LG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활발했던 롯데 목요일 LG 선발 리즈의 강속구에 기세가 꺾인 이후 금요일 경기에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롯데 타선을 이끌어야 할 손아섭의 무안타 부진이 큰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경기 분위기를 내준 것도 영향이 이었다. 롯데는 수비에서만 만큼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승리에 필요한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완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다시 4위 넥센과 2게임 차로 승차가 벌어졌고 4위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팀 타선의 집중력 차이 - SK 10안타 6득점, 롯데 4안타 무득점

 

 

이렇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롯데를 더 우울하게 한 건 주전 좌익수 이승화의 부상이었다. 이승화는 오랜 백업 선수생활을 끝내고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었다. 특히 롯데의 약점인 테이블 세터진에 고정되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던 이승화였다. 이번 주 주춤했던 타격까지 살아나고 있었던 이승화였기에 그의 부상은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치명적이었다.

 

그 부상의 최선을 다한 베이스런닝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점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승화는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던 2007년 시즌 베이스런닝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고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기억이 있었다. 올 시즌 초반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상당 기간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던 이승화였다. 엄청난 노력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굳히던 상황에서 부상 악령이 그를 찾아오고 말았다.

 

부상당한 과정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6회 초 롯데는 이승화가 출루한 2사 1루 상황에서 전준우,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종윤의 안타 때 2루 주자 이승화는 홈 득점을 노렸고 롯데 3루 주루코치는 이승화를 2루에서 멈춰 세웠다. 0 : 5로 뒤지고 있었고 1득점의 의미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타격감이 좋은 장성호 타석에서 만루 기회를 만들기 위한 주루코치의 판단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사인이 조금 늦었다. 급하게 몸을 돌려 3루로 복귀하던 이승호는 몸의 균형을 잃었고 무릅에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3루로 귀루하지 못한 이승화는 태그 아웃 당했고 롯데의 공격으로 그것으로 끝이었다. 롯데로서는 큰 불운 속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기회를 잃고 말았다.  

 

 

(연패와 주전의 부상, 4위 추격에 암운 드리워진 롯데)

 

 

뜻하지 않은 이승화의 부상, 4위 싸움의 큰 악재 맞이한 롯데  

 

더 큰 문제는 이후 이승화가 일어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이승화는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롯데는 김문호에 이어 또 한 명의 주전 좌익수를 부상으로 잃는 순간이었다. 부상 순간을 보면 그 정도가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였다. 최악에는 시즌 아웃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순위 싸움 과정에 주전 외야수의 부상 악재까지 만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이승화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기를 바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좌익수 공백을 메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승화 개인으로도 주전 도약의 고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에 선수생활에 큰 고비를 맞이했다. 이승화는 그동안 리그 최고의 수비능력과 빠른 발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기대한 만큼 성장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 이승화는 30살을 훌쩍 넘긴 중견 선수가 되었다. 그로서는 선수생활의 터닝 포인트 마련이 절실했다. 올 시즌은 그에게 정말 중요했다. 그리고 노력의 성과과 나타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다시 그를 찾아왔다. 현재로서는 부상이 경미한 것이 최상이지만, 또 다시 긴 재활의 시간을 다시 보내야할지도 모르는 이승화다. 이승화 개인과 팀, 그의 피나는 노력을 아는 팬들 모두에 안타까운 일이다. 과연 이승화가 이번에도 강한 의지로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이승화도 올 시즌을 보내는 롯데도 큰 고비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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