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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4번 타순에 고정되며 타선은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인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정훈은 롯데의 고민이었던 붙박이 1번 타자 문제를 해결해줬다. 전준우, 김문호의 분전은 1번 타자의 또 다른 대안이 됐다.

하위 타선 역시 황재균을 시작으로 강민호, 문규현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을 하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마디로 쉬어갈 타자가 없는 롯데다. 올 시즌 타고 투저 현상이 뚜렷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롯데 타선은 그것을 뛰어넘어 공격 각 부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 타선의 뜨거운 방망이는 마운드 불안에도 롯데를 상위권에 위치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롯데 타선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가 있다. 8번 타순에 배치된 문규현이 그렇다. 문규현은 올 시즌 0.337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루율은 0.433에 이르고 득점권 타율이 0.385로 결정력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삼진을 9개만 당할 정도로 타석에서 끈질긴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유격수 중에서 공격 부분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이다.

 

​(이젠 공격형 유격수, 공.수 맹활약 문규현)

여기에 수비에서도 문규현의 활약은 빛나고 있다. 30경기에 출전한 문규현은 실책이 단 2개에 그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도 보여주고 있다. 황재균과 더불어 롯데의 3루수, 유격수 라인은 단단한 수비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문규현은 공.수에 걸친 활약은 빛나지 않지만, 롯데가 상위권 다툼을 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문규현의 올 시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이미 지난 시즌 급성장한 신예 신본기에 주전 자리를 내준 문규현은 스프링 캠프에서 유격수 부분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한 신본기, 과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켰던 박기혁에 밀려있었다. 군에서 제대한 또 다른 신예 내야수 오승택의 존재 역시 문규현의 입지를 흔들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박기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신본기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문규현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문규현은 그 기회를 주전 자리를 굳히는 계기로 삼았다. 안정된 수비력과 함께 경기를 치를수록 상승세를 타는 타격 능력은 문규현을 롯데 제1 유격수로 만들었다.

특히 타격에서 문규현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맞히는 데 급급하고 팀 배팅에서 주력하던 그가 아니다. 타격시 힘이 느껴지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이제는 공을 힘을 실어 때려내고 있다. 타구의 비거리가 늘었고 선구안도 좋아졌다. 팀 타선 전체의 상승 분위기도 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밀어치는 타격은 물론 상황에 따라 당겨치는 타격도 선보이고 있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고 끈질기게 투수와 볼 카운트 싸움을 하는 문규현이 이제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

시즌 전 불안했던 입지, 개막 후 공수 맹활약

5월 들어 4할대 맹타, 안정된 유격수 수비​

5월 들어 문규현은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의 상승세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문규현이 8번 타순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롯데 타선은 상.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상대 팀 투수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즌 전 백업 내야수 자리 차지도 버거웠던 문규현이 이제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느낌이다.

문규현은 오랜 기간 무명의 설움을 이겨내고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성적과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문규현은 이런 위기를 자신을 한층 더 강하게 하는 계기로 삼았고 올 시즌 결과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문규현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완성형 유격수다. 유격수로서 가지는 체력적인 부담과 시즌 중간 찾아올 타격 슬럼프를 잘 이겨낸다면 최고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문규현이 공수에 걸친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한 때의 바람에 그칠지 지금의 문규현은 전자쪽에 가깝다. 이는 올 시즌 달라진 롯데 타선을 대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롯데를 대표하는 중심타자 외에 하위 타선에서 조용하지만 큰 역할을 하는 문규현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롯데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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