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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하던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한화가 두 차례 깜짝 영입으로 판을 흔들었다. 한화는 삼성 불펜 투수 권혁을 소속팀 우선 협상이 이후 영입한 데 이어 KIA의 송은범, 삼성 배영수 두 베테랑 선발 투수를 영입하며 FA 영입 한도를 채웠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이번 FA 영입을 통해 선발과 불펜에 거쳐 마운드를 강화했다. 권혁은 좌완 불펜 투수로 윤근영이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kt로 이적한 공백을 메운 것 이상으로 박정진 홀로 지키던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의 영입으로 한화는 안영명 윤규진에 권혁, 박정진의 좌우 균형이 잡힌 필승 불펜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에는 경기 후반 보다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한화는 이에 대해 선발진 보강에 이뤘다. 송은범과 배영수는 모두 경험이 풍부한 우완 선발 요원으로 한화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한화는 이 두 투수와 더불어 올 시즌 팀의 기둥 투수로 성장한 이태양에 새롭게 영입할 외국인 투수로 꽉 짜인 5인 로테이션 구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 유창식, 군에서 제대한 양훈 등의 선발투수 후보까지 내년 시즌 쉴 틈 없는 3연전이 이어지는 경기 일정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예상 뛰어넘는 FA 배팅, 이제는 결과물 보여줄까?)

 

이렇게 마운드 보강에 공을 들인 한화지만, 송은범, 배영수를 모두 영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분명 선발 투수 수요가 있었던 한화였지만, 송은범은 최근 2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고 배영수는 압도적 구위가 아니고 기량이 정점에서 떨어지는 투수였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배영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라 칭해질 정도로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들에게 과감한 배팅을 했다. 송은범은 4년간 34억, 배영수는 3년간 21억 5천만의 계약을 했다. 송은범은 2년간 부진했지만, 김성근 감독이 있었던 SK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했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신임 감독으로 온 만큼 누구보다 송은범을 잘 아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면 부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은 올 시즌 부진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구위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들쑥날쑥한 제구 탓에 구위를 살리지 못하고 부진했지만, 자신의 투구폼을 되찾는다면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는 것고 사실이다. 30대 초반의 나이도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 부임이 불러온 선수 영입이라 할 수 있다.

송은범의 영입과 동시에 배영수 영입은 더 가능성이 낮은 결과였다. 한화는 송은범 영입 이후 FA 시장 철수가 예상됐다. 내부 FA 김경언과 더불어 3명의 FA 계약을 한 한화는 상당한 자금 지출이 있었고 보상 선수 부담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투수 보강의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한화는 원 소속 팀과 다시 협상할 수 있는 시한 앞두고 배영수에 한화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배영수의 영입은 삼성을 상징하는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배영수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은 상당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협상에서 견해차가 컸지만, 재 협상에서 다시 삼성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 팬들의 여론도 배영수의 잔류를 원하는 쪽이었다.

배영수는 이런 예상을 뒤로하고 보다 많은 기회를 위해 한화행을 택했다. 이전 삼성에서 5, 6번 선발 오가는 것 대신 확실한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한화는 배영수가 전성기를 지났지만, 그동한 쌓아온 경험으로 충분히 선발 한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화는 새롭게 시작된 김성근 감독 체제에 3명의 FA 선수를 선물하며 확실하게 지원했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혹독한 마무리 훈련을 하며 화재를 모은데 이어 화끈한 FA 영입으로 또 한번 스토브리에서 화제의 팀이 됐다. 지난해 공격력 보강에 주력한데 이어 올해는 마운드 보강에 주력하며 투. 타의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물론, 3명의 선수를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하지만, 한화는 그런 출혈에도 즉시 전력감 선수 보강에 주력하며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이라는 목표를 공고히 했다.

 

​이런 한화의 움직임에 우려스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상 선수 선택될 선수 중 대부분이 유망주라는 점에서 미래 전력의 약화는 아쉬운 점이다. 여기에 대형 계약을 통해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융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문제점보다는 전력 강화에 더 초점을 맞췄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강한 신뢰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올해 FA 시장 3명의 투수 영입으로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FA 시장에서 구매자로 큰 역할을 했다. 이제는 이런 투자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만 남았다. 김성근 감독에 전권을 부여한 한화는 팀 체질 개선의 시동을 이미 걸었다. 여기에 구단이 막대한 지원이 더해진 한화는 분명 한층 강한 팀으로 내년 시즌을 임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새로운 시즌 개막을 하기에는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2년 연속 FA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김성근 감독의 한화가 보여줄  2015시즌 모습이 기대되는 건 분명하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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