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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반 판도가 예상과 달리 흘러가고 있다. 신생팀 kt와 함께 하위권 팀으로 예상됐던 롯데와 KIA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KIA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유일한 무패 팀이고 롯데는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이들 두 팀의 시즌 전 여러 악재들 속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의 초반 상승세를 단순히 잠깐 동안의 바람으로 여기기 어려운 이유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마운드의 반전이 연승의 원동력이다. KIA는 현재 1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짠물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전 연습경기 속절없이 무너지던 기억은 어디에도 없다. 선발진의 김진우, 김병현, 불펜진의 서재응, 곽정철, 한기주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음에도 KIA 마운드는 강력한 모습이다. 



에이스 양현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수 험버와 스틴슨이 정규 시즌 등판에서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험버와 스틴슨, 두 외국인 투수는 시범경기 불안감을 떨쳐내며 KIA 선발진을 단단히 했다. 여기에 신예 문경찬의 깜짝 호투가 더해지며 KIA 선발진은 한층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KIA의 수호신으로 돌아온 윤석민)




불펜진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 후 국내 리그로 복귀한 윤석민의 마무리 투구 전환은 현재까지는 신의 한수가 된 느낌이다. 윤석민은 3경기 등판에서 모두 세이브에 성공하며 KIA의 고질적인 약점인 마무리 투수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안정되고 불펜진 전체가 살아났다. 신. 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불혹의 투수 최영필은 4.1이닝 무실점 투구로 지난해에 이어 든든한 믿을 맨이고 신에 박준표는 5.1이닝 무실점 투구로 또 다른 믿을 맨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홍건희, 심동섭 등이 가세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불펜진을 구축했다. 지난해와 같이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불펜진의 기억은 지워진 KIA다.



안치홍, 김선빈의 입대와 주전 외야수 신종길의 부상으로 우려가 높았던 KIA의 타선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수년간 부상 드의 이유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과거의 중심 타자로 머물렀던 최희섭의 각성이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최희섭은 3할대 후반의 타율에 3개의 홈런과 6타점의 과거 거포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희섭을 중심으로 이범호, 브렛필, 나지완으로 이루어진 중심 타선은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5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신예 김다원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주전 외야수 김주찬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신종길이 부상과 장기 결장에도 김다원과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김원섭이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좌익수로 나서는 나지완도 적극적인 수비로 외야 수비를 든든히 하고 있다. 



센터 라인이 모두 바뀐 내야진 역시 새롭게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강한울, 최용규의 안정된 수비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성우, 이홍구의 포수진도 투. 타에서 팀 기여도가 높다. 이범호, 최희섭의 코너 내야진도 수비에서 큰 무리가 없는 모습이다. KIA는 현재 기록상으로 가장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공. 수에서 술술 풀리고 있는 KIA의 선전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부상 복귀 선수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전력은 갈수록 강해질 수 있다. 부족한 백업층과 신진급 투수들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 불펜진이 얼마나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상승에 유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KIA와 더불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 역시 반전의 팀이다. 투.타에서 전력 누수가 많았지만, 현재 그 공백을 느낄 수 없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이 확실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신예 이상화가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불펜진은 몇 몇 주력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지만,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상황에 따라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신예 심규범은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이명우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후반 홀로 불펜진을 책임지다시피 했던 베테랑 이정민은 여전히 불펜의 최고 믿을맨이다. 롯데는 앞으로 복귀가 임박한 조정훈, 강영식, 정대현 등이 가세한다면 선발진과 불펜진이 힘이 한 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런 마운드에 더해 한층 더 강해진 타선은 롯데 초반 상승세의 중요 동력이다. 롯데 타선은 개막전에서 주전 1루수 박종윤이 부상으로 호타 준족의 돌풍을 일으켰던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차례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시범경기 좋았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현재 팀 홈런 11개, 44타점으로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특정 선수가 의한 것이 아닌 고른 활약에 의한 결과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공석이 된 1번 타자 자리는 황재균이 그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오랜 기간 고민이었던 외야의 빈자리는 하준호, 김민하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잘 메워주고 있다. 박종윤이 빠진 1루수 자리는 김대우가 공. 수에서 일정 부분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타격에 재질이 있는 포수 장성우도 1루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부활 시동건 롯데 강민호)




롯데로서는 오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강민호의 부활 가능성이 반갑다. 강민호는 지난주 일요일 두산전에서 3홈런 8타점의 맹타로 부활의 가능성이 보였다. 지난 시즌 그리고 올 시즌 개막 이후 수비에서는 팀 기여도가 높았던 그였지만, 타격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던 강민호였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강민호는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강민호가 지난 일요일 경기를 기점으로 과거와 같이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거듭난다면 롯데는 상. 하위 타선의 타선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이는 손아섭, 최준석 두 중심 타선의 집중 견제를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주축인 불펜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선발 마운드의 두 자리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가시지 않았다. 두텁지 못한 선수층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장기 레이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롯데다.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와 KIA는 투. 타에서 지난해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한 떼 하위권 팀의 대명사 및 동반자로 롯.기 동맹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을 얻었던 두 팀이었다. 2015시즌 초반은 하위권의 동반자가 아닌 상위권의 동반자로 시작하고 있다. 물론, 아직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았고 상위권 전력의 팀들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두 팀이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 주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과 차례로 대결한다. 삼성이 지난 주말 LG전에서 혼쭐이 나긴 했지만, 우승후보 1순위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만약 롯데와 KIA가 삼성전에서도 좋은 결과는 얻는다면 상승 분위기를 더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연 이번 주 두 팀이 삼성의 벽까지 잘 넘기면서 선두권에 이름을 계속 올릴지 앞으로 어떤 위치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하게 될지 조금 이른 궁금증이 생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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