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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롯데와 두산의 첫 대결은 롯데의 5 : 0 완승이었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와 팀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 안정된 수비가 더해지며 팀 완봉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중 LG 전에서 3연승 후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개막전 부진을 딛고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을 제1선발 투수로 선택한 구단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레일리는 개막전과 달리 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 적중률을 높였고 한층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과의 승부를 주도했다. 포수 강민호와도 좋은 호흡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직구를 뒷받침하는 변화구가 조화를 이루면서 편안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레일리는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한 호투로 앞으로 등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레일리와 맞대결한 두산 선발 마야는 제1선발 투수답게 안정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마야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 했다. 마야는 호투를 하고도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 선발 마아와 달리 선발 마야에 이어 8회 말 등판한 두산의 오현택, 함덕주, 김강률로 이어진 젊은 불펜 투수들은 실점을 막아야 할 상황에서 추가 3실점 하면서 전날 한화전에서 이어 또다시 불펜 불안을 노출했다. 







(승리 굳히는 결정적 한 방 임재철)




여기에 두산은 선발 투수의 호투를 돕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전날 한화와의 오랜 시간 경기를 하고 이동한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대체로 무거웠다. 타선의 부진도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은 3번 타자 김현수가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6안타가 집중되지 못하며 득점을 할 수 없었다. 민병헌, 정수빈 테이블 세터진의 무안타 부진도 영향을 줬다. 두산은 시즌 개막 후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루츠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반전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작은 위안이었다. 



롯데는 경기전 우울한 소식을 접해야 했다. 시즌 개막 이후 팀의 새로운 1번 타자로 찬스 메이커 및 해결사로 큰 활약을 하던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부상이 그것이었다. 팀 상승세를 이끌던 타자의 부상과 장기 결장은 롯데에 큰 악재였다. 롯데는 아두치 자리를 신예 김민하로 메웠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박종윤에 이어 아두치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며서 좌타자 라인의 약화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롯데는 황재균은 1번 타순에 기용하고 하준호를 2번 타순에 배치해 새롭게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다. 김대우는 주전 1루수로 최준석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이런 타순의 변화는 3회 말 김민하의 2루타와 이어진 황재균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하면서 어느 정도 적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취 득점 이후 1 : 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6회 말 최준석의 행운이 섞인 3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 시즌 통틀어 1번 나올까 말까 한 거구 최준석의 3루타는 야구팬들에게 큰 볼거리였다. 김대우는 적시 안타로 최준석을 편안하게 홈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2 : 0 리드는 경기 흐름을 롯데 쪽으로 기울게 했다. 



하지만 두산의 타선을 고려하면 2 : 0 리드는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선발 레일리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기고 불펜진에 대한 믿음이 다소 떨어지는 롯데에게 추가 득점을 필수적이었다. 8회 말 두산의 선발 마야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한 것은 롯데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8회 말 1사후 롯데는 두산 좌완 불펜 함덕주를 겨냥해 대타로 나선 베테랑 임재철의 홈런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한방이었다. 올 시즌 베테랑으로 팀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고 있던 임재철이었지만, 주전 경쟁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다소 밀리는 상항이었기 때문이었다. 임재철은 우측 담장을 밀어 넘기며 노장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시즌 첫 안타였지만,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재철이었다. 







(8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 레일리, 확 달라진 두 번째 선발 등판)




최고참 임재철의 홈런은 타선의 다시 불을 붙였다. 손아섭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2사 2, 3루 기회에서 정훈이 두산 불펜 김강율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0 : 2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고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 했던 두산은 필승 불펜진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지만, 계산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를 아끼며 이명우, 이정민을 이어 던지게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제1선발 투수가 맞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두산의 원투펀치 장원준, 니퍼트가 두산 선발로 나서는 토, 일요일 경기 부담을 덜었다. 롯데는 연이은 부상 악재를 투. 타의 조화 속에 잘 이겨냈고 두산은 초반 3경기 이후 부진에 빠진 타선의 회복이 절실해졌다. 



이렇게 시즌 첫 대결에서 롯데와 두산은 아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남은 주말 경기에서 롯데는 연승 흐름을 다시 만들려 할 것으로 보이고 두산은 주춤거리는 분위기를 떨쳐내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토. 일요일 경기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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