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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추격을 위해 1승이 아쉬운 팀은 롯데와 SK의 7월 3일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가용 엔트리를 모두 동원한 양 팀 대결의 결과는 SK의 8 : 7 승리였다. SK는 5할 승률을 지켜내며 5위 한화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SK 4번 타자 이재원은 12회 초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과 함께 SK는 이명기, 조동화 테이블 세터가 각각 3안타, 김강민이 3안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불펜 투수 이재영은 연장 11,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었다. SK는 초반 4 : 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 : 6으로 역전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경기 후반 뒷심에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에이스 린드블럼의 난조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유지하던 린드블럼은 장맛비가 겹치면서 일주만의 등판이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쌓였던 피로를 덜어낸 린드블럼의 호투가 기대됐지만, 1회 초 린드블럼은 긴 휴식 탓인지 제구가 흔들리고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 했다.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선발 역투 린드블럼)





SK 타선은 흔들리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5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4득점했다. 4번 타자 브라운이 몸맞는 공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초반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1회 초였다. 에이스의 대량 실점에 롯데는 타선의 힘이 절실히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 ㅌ선의 침체된 분위기에 상대 투수는 올 시즌 새롭게 천적으로 떠오른 언더핸드 박종훈이었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4번째 만나는 박종훈의 제대로 또다시 고전했다. 언더핸드에 강하다는 좌타자를 다수 포진시켰지만, 소용없었다. 박종훈의 떠오르고 좌우로 변하는 구질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1회 4실점 이후 선발 린드블럼이 제 페이스를 되찾았고 수비진의 호수비가 이어지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초반 4실점의 무게감이 점점 더해졌다. 



이런 롯데에 4회 말은 약속의 이닝이었다. 롯데는 선두 황재균의 2루타와 최준석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과 SK 선발 투구 박종훈의 제구 난조에 편승 동점에 성공했다. SK는 런 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으로 실점하는 등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호투하던 선발 박종훈을 평정심을 잃게 했다. 롯데로서는 더 많은 득점이 기대되는 이닝이었지만, 4득점 이후 김문호의 병살타로 더는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일방적인 흐름을 대등하게 만들며 해볼 만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에 선발 린드블럼은 더 힘을 냈다. 즈전 강민호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신예 김준태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7회까지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역투에 롯데는 7회 말 역전으로 화답했다. 그 주역은 황재균이었다. 



7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선 황재균은 SK 3번째 투수 문광은은 낮은 공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자신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롯데로서는 대 역전승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한 방이기도 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롯데의 승리 가능성을 높은 경기 흐름이었지만, 남은 2이닝을 막아내는 것이 문제였다. 



이미 선발 린드블럼은 투구 수는 100개를 넘어서고 있었고 박빙의 리드를 지킬 확실한 불펜 투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8회 초 린드블럼은 다시 마운드에 올렸지만, 힘이 떨어진 린드블럼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롯데는 마무리 이성민을 조기에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 했다. 현 불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롯데는 포수를 그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안중열로 교체하며 이성민에 힘을 실어줬다. 



팀의 위기 탈출 희망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이었지만, SK 4번 타자 이재원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 했다. 이성민은 긴 승부 끝에 이재원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 린드블럼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고 그의 승리 투수 요건과 팀의 리드도 함께 사라졌다. 기세가 오른 SK는 김강민의 안타와 대타 윤중환의 적시 안타로 7 : 6으로 재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로서는 주중 NC 전에 이어 막판 승리를 지키는 카드로 내민 이성민, 안중열 배터리 카드가 또다시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롯데는 어렵게 잡은 승리 분위기를 쉽게 내주며 연패를 당하는 듯 보였다. 여기서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8회 말 박종윤의 예상치 못한 한 방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박종윤은 SK 불펜 투수 윤길현과 끈질긴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8회 초 롯데 승리 공식이 깨진 것처럼 SK 역시 윤길현,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 승리 공식이 깨지고 말았다. 



양 불펜의 실패는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양 팀은 믿을 수 있는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실점을 막았다. 득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7 : 7의 동점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 사이 승부는 연장 12회로 향했다. 타자들은 지쳐있었고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지는 흐름이었다. 여기서 SK는 4번 타자 이재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너무 짧었던 역전 홈런포의 여운, 황재균)




12회 초 이재원은 롯데 6번째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팀이 8 : 7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양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제구가 잘 된 공이었지만, 그의 타격감이 너무 좋았다. 온 힘을 다해 맞섰던 롯데에게는 허탈함이 밀려올밖에 없었다. 하지만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12회 말 롯데는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대타 정훈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모두 소진된 야수 엔트리 리를 대신해 투수 박세웅과 이정민을 대주자로 기용하는 총력전으로 마지막 희망을 살리려 했다. 2사후 교체 포수로 경기에 나섰던 안중열의 적시 안타가 나오자 롯데는 또 한번 극적 장면을 연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루주자 박세웅이 홈에서 아웃 당하면서 롯데의 희망은 희망으로만 남게 됐다. 롯데는 합의 판정까지 요청했지만, 결과를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길었던 승부에서 롯데는 온 힘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 했다. 마무리 이성민은 불안했고 경기 후반 불펜진도 상대 밀리며 지키는 야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요일 NC 전과 마찬가지로 승리 의지를 승리라는 결과로 만들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을 듯 잡지 못한 롯데였다. 특히,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레일리, 송승준, 린드블럼이 연이어 선발 등판했던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승수 쌓기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7월 들어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상승 반전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안타까운 장면 장면들이 계속되는 롯데의 7월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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