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계속된 힘겨운 행보를 7월에도 이어오고 있는 롯데가 정말 오랜만에 투. 타 조화를 통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7월 4일 SK 전에서 선발 김승회의 5.1이닝 2실점 호투에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 경기 중반 이후 득점을 쌓아가며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조화 속에 7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12회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고 7위 KIA와의 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마무리에서 선발 전환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던 선발 김승회는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김승회에 이어 5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물량 공세로 SK의 추격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낸 1번 아두치를 비롯 2번 김문호가 2안타로 테이블 세터로서 제 몫을 다했고 4번 최준석이 2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주전 포수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안중열은 2안타 1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공격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대타로 나선 정훈은 쐐기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시즌 3승 선발 투, 김승회)
롯데가 투. 타의 조화를 보이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끈 반면, SK는 전날 몸맞는 공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4번 타자 브라운과 1회 초 홈 쇄도 과정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1번 타자 이명기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두 선수의 부재는 타선의 연결을 원활하지 못하게 했다. SK는 최정과 정상호의 솔로 홈런 2개 외에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지 못 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윤희상이 5.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양 팀의 경기는 중반 이후 타선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회 말 롯데가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은 이후 변화가 없던 경기는 SK가 4회 초 최정, 5회 초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2 : 1로 역전한 이후 롯데가 반격하면서 뜨거워졌다. 롯데는 5회 말 1사 후 8번 타자 안중열의 안타 출루와 2사후 1번 타자 아두치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음에도 SK 선발 윤희상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아두치의 집중력 있는 타격이 돋보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선발 김승회에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와 6회 와 7회 말 추가 득점하며 승세를 굳혔다. 6회 말 롯데는 선두 오승택의 안타 출루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안중열의 적시 안타로 점수 차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SK 포수 정상호는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놓쳤고 이는 곧바로 실점과 연결되는 적시 안타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은 승부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7회 말 롯데는 선도 김문호의 안타로 시작된 기회를 2사 만루까지 몰아간 끝에 대타 정훈의 2타점 적시 안타로 7 : 2로 승세를 굳혔다. 정훈의 적시타로 SK는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것으로 경기 운영의 포커스를 맞혀야 했다. 이후 롯데는 8회와 9회를 김성배, 이정민, 두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큰 점수 차 리드에도 불안감을 노출하곤 했던 롯데 불펜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이 승리로 롯데는 김승회가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자리를 잡고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손아섭, 강민호, 정훈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정상적인 전력이 아님에도 전날 연장전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완승했다 오랜만의 완승이었다. 롯데가 이 승리를 어쩌다 한 번의 완승으로 그칠지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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