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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8위 롯데와 9위 LG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비교적 만만한(?) 팀을 상대로 승수 쌓기가 시급한 두 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롯데의 7 : 6 승리였다. 양 팀은 롯데 17개, LG 16개의 팀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전을 펼쳤고 결과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긴 팀도 패한 팀도 모두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 팀은 서로에 강점이 있는 선발 투수를 앞세워 주중 3연전 첫 승을 노렸다. 롯데는 좌완 레일리를 LG는 언더핸드 우규민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 투수들에 양 팀은 나름 맞춤형 타선으로 대응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먼저 잡았다. 롯데는 1번 타자 아두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두치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타 출루 이후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고 3회 초에는 LG 선발 우규민의 높은 실투를 밀어 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가 2득점하는 동안 LG는 2회 말 2사 1, 2루, 3회 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놓치며 반격하지 못 했다.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인 득점권에서의 부진한 타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LG의 초반이었다. LG의 반격은 4회 말 이루어졌다. 롯데가 4회 초 1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자 LG는 4회 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런 치는 1번타자, 승리로 가는 길 열어준 롯데 아두치)




이 과정에서 롯데는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며 상대의 득점에 일조했다. 1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의 좌전 안타는 유격수와 좌익수의 판단 실수로 플라이볼이 안타가 됐고 1사 만루에서 LG 문선재의 2타점 중전 안타는 유격수 오승택의 조금 더 기민하게 움직였다면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수비 불안이 겹치며 롯데 선발 레일리는 흔들렸고 투구 수마다 급격히 많아졌다. 하지만 2득점 한 LG 역시 공격의 내용에 비해 결과물에서는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공격력이었다. 



다시 동점이 된 경기는 6회 초 롯데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5회 말 1사 상황에서 선발 레일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심수창을 두 번째 투수로 올리는 빠른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막은 롯데는 6회 초 안타 4개를 집중하며 2득점했다. 초반 2실점 후 안정감을 찾아가던 LG 선발 우규민은 6회 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우규민은 5.1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의 기록을 남겼다. 4.1이닝 9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롯데 선발 레일리와 함께 선발 투수로서는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LG 수비진 역시 6회 초 결정적 실책으로 흔들리는 선발 투수를 도와주지 못 했다. 6회 초 2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 초 아두치, 김문호의 연속 내야 안타와 최준석의 내야 땅볼, 박종윤의 적시 안타로 추가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 초 신재웅을 시작으로 신승현, 이승현까지 3명의 불펜 투수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을 막지 못 했다. 지난해와 달리 허약해진 불펜진의 모습이 다시 드러난 장면이었다. 



LG도 7회 말 반격의 기회가 있었다. 실책이 그 시작이었다. 1사 후 롯데 유격수 오승택은 LG  채은성의 땅볼을 악송구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5회 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하던 심수창에 부담을 안겨주었다. 이후 심수창은 이진영에 안타, 유강남에 몸맞는 공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LG는 상대가 안겨준 기회에서 1득점 하는데 그쳤다. 2사후 박용택의 직선타가 롯데의 바뀐 유격수 김대륙의 호수비에 잡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수비는 양팀의 승패를 엇갈리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이닝 3실점, 아직은 불안한 마무리 이성민)




큰 고비를 넘긴 롯데는 8호 초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던 오윤석의 2루타에 이어진 이우민의 적시 안타로 추가 득점했고 승리를 확정하는 듯 보였다. 2.1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2번째 투수 심수창에 이어 이명우, 김성배, 강영식, 마무리 이성민으로 가는 불펜 운영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여유 있는 리드에도 1사후 연속 안타와 LG 대타 양석환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롯데 벤치를 순간 긴장시켰다.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롯데로서는 승리하고도 경기 막판 마무리 투수 불안을 드러내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최근 마무리 투수에서 전천 후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긴 심수창은 타선의 지원 속에 모처럼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아두치는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롯데 공격을 주도했고 김문호, 박종윤 두 좌타자에 오승택이 멀티히트 경기로 공격에서 큰 역할을 했다. LG는 3안타를 때려낸 정성훈, 이진영, 유강남 외에 박용택, 손주인이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롯데 못지않은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집중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4, 5번 타순에 배치된 히메네스, 오지환의 무안타 부진이 득점력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줬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고 강한 승리 의지로 나선 경기였다. 그런 의지와 달리 양 팀은 수비와 마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상위권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롯데와 LG 모두 결과를 떠나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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