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완벽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3경기 등판에 방어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 성적에서도 김광현은 12.1이닝을 투구하면서 탈삼진 12개에 볼넷은 단 1개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투구내용이라면 17승 7패 방어율 2.37을 기록했던 2010시즌의 재현도 기대할만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분명 큰 동기부여 요소다. 김광현은 이미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했다 실패한 아픔이 있다. 만약 김광현이 FA 자격으로 다시 메이저리그의 문들 두드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 변화는 그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2007시즌 SK의 1차 지명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영광과 좌절의 시간을 함께 맛보았다. 프로 2년 차인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단시간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자리에 올랐던 김광현은 국가대표 팀에서도 선발 투수로 큰 활약을 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WBC 대회에서 김광현은 대표팀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2010시즌 이후 수년간 김광현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건강 악화와 함께 찾아온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오랜 재활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을 딛고 복귀했지만,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부활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컷다.
2013시즌 10승을 기록하며 김광현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광현은 2014시즌 13승, 2015시즌 14승으로 팀의 에이스 투수로 돌아왔다. 직구의 위력이 되살아 났고 주 무기 슬라이더의 날카로움도 되찾았다. 2014시즌 173.2, 2015시즌 176.2이닝을 소화하며 건강과 부상에 대한 위험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KIA 양현종과 더불어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선발투수 부분에서 토종 선발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존재로 자리했다. 이는 당연히 높은 가치 평가로 이어졌다. 소속팀 SK는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김광현에 8억 5천만원 이라는 비 FA선수 최고 연봉을 안기며 그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그가 무난히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총액 100억을 돌파하는 FA 계약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한대로 해외리그 진출이라는 또 다른 길도 열릴 수 있다.
시범경기 투구는 이러한 기대를 더 높이게 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투구패턴에서 체인지업을 추가했다는 점은 큰 발전이다. 김광현은 위력적인 직구와 직구와 같은 각도에서 꺾이는 슬라이더 조합으로 최고 투수 자리에 올랐다. 이런 강한 구질의 조합은 이는 국제경기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은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는 경기에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게 했다. 이는 슬라이더의 위력을 반감시키게 되고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을 때 장타허용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19개의 다소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는 점은 고려해볼 부분이다. 김광현으로서는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투구 수를 절약하고 체력 안배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이닝 소화도 가능케 할 수 있다. 위력적인 구위에 강약 조절까지 가능한 김광현이라면 분명 그 위력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김광현은 2016시즌 최고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경기 그의 투구 내용이라면 정규리그 투수 부분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이 시범경기 위력적인 투구를 정규리그에서도 계속 이어갈지 이는 올 시즌 전력 약화로 고심하고 있는 SK에게는 희망적인 요소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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