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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돔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승의 주인공은 롯데였다. 원정팀 롯데는 4월 1일 넥센과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과 필승 불펜진의 호투로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 : 1로 승리했다.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 넥센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1점 차 터프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는 손승락에 앞서 이명우, 정대현, 강영식, 윤길현을 이어지는 불펜진을 아낌없이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고 지키는 야구로 개막전 승리를 가져왔다. 


넥센은 올 시즌 에이스로 역할이 기대되는 피어밴드가 6이닝 동안 다소 많은 9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고비마다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1자책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해냈지만, 수비진의 실책과 지원 부족 등 야수들이 그를 돕지 못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써야했다. 넥센은 피어밴드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시즌 전 우려를 덜어냈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주력 선수들이 빠진 타선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롯데에서 첫 세이브 손승락)



양 팀 에이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좌우 코너를 찌르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과 맞섰다. 개막전에 집중력을 높인 양 팀 타자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득점기회를 만들어 내며 양 팀 선발 투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양 팀은 득점 기회에서 결정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경기는 경기 초반 무실점 경기가 이어졌다. 0 : 0 으로 맞선 경기의 균형을 깬건 롯데였고 롯데의 득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4회 초 롯데는 넥센 내야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최준석의 안타에 이어 나온 강민호의 타구가 넥센 3루수 김민성과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지며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되면서 롯데는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기민한 번트 수비로 위기를 벗어난 듯 보였지만, 1루수 윤석민의 실책은 롯데에 행운의 득점과 연결됐다. 


이어진 5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4번 타자 아두치의 적시 안타로 1득점을 추가하며 2 : 0 리드를 잡았다. 초반 득점 기회를 수차례 놓쳤던 롯데였지만,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와 더불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실점의 내용이 좋지 않았던 넥센은 롯데 못지않게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가 합의판정 끝에 파울이 된 장면은 넥센에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직구의 위력은 좋았지만, 변화구 제구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5개의 사사구는 평소 그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린드블럼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 역시 위기의 순간이 많았지만, 투지있는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반 불펜진 대결 양상으로 변화한 경기는 7회 말 넥센은 롯데 수비진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격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롯데로서는 7회 말 수비강화를 위해 교체 출전한 1루수 박종윤쪽에서 수비 문제가 발생하며 실점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매 경기 불안했던 롯데 불펜이 아니었다. 롯데는 불펜 투수들을 짧게 활용하면서 넥센 공격 흐름을 끊었고 9회 말 마무리 손승락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제 남은 마무리 손승락이 승리를 지켜줄지 여부였다. 


9회 말 지난해까지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넥센을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에 나선 손승락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미 시범경기 손승락은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난타당하며 불론 세이브를 기록한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손승락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를 뿐임을 보여줬다. 손승락은 한층 더 각이 커지고 힘이 실린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넥센의 세타자를 가볍게 막아내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 나타났던 우려를 떨쳐내는 투구였다. 


롯데는 팀 11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층 강해진 불펜진의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마무리 손승락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안정감을 보였다는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더해 새롭게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정훈, 손아섭이 5안타를 합작하며 기대했던 역할을 한 점, 중심 타자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 부분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전 주전으로 출전한 손용석, 이우민이 부진하면서 하위 타선이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작전 야구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점은 승리에 가려진 어두운 이면이었다. 그럼에도 손승락의 호투는 이런 부분을 모두 가려줄 수 있는 장면인 건 분명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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