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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롯데는 5월 첫 경기에서 선발 레일리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의 부진과 불펜진의 추가 실점이 겹치며 2 : 5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홈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을 스윕당했고 5할 승률을 위한 승패 마진도 -2가 됐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전패와 함께 내야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시즌 초반 오승택에 이어 문규현, 황재균까지 3루수, 유격수 라인을 지킬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수에서 상당한 전력 누수가 생겼다. 당장 중심 타선에 있어야 황재균의 부재는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롯데는 황재균이 주로 자리했던 5번 타순에 강민호, 박종윤 등을 배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아두치, 최준석의 부진과 함께 중심 타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하위 타선까지 약화됐다. 롯데는 주전 3루수 자리에 손용석, 유격수 자리에 김대륙, 황진수를 기용했지만, 주전들의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았다. 하위 타선에서 자꾸만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 이는 타선의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 타선이 전반적인 부진은 는 1번 타자로 나서면서 적극적인 도루 시도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손아섭과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호, 두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불운의 패전 거듭하고 있는 롯데 선발 레일리)



공격력 약화와 함께 롯데는 5월 1일 경기에서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 2회 초 3실점 하는 과정에서 올 시즌 처음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황진수는 무사 1루에서 NC 손시헌의 정면 타구를 놓쳤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강한 타구였고 기록은 안타였지만, 조금만 침착했다면 병살타 처리도 가능했다. 


마침 롯데 선발 레일리가 1 : 0로 앞선 상황에서 NC 이호준에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흔들리고 있었던 터였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NC는 희생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추가 3득점 하며 3 : 1로 앞섰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여기서도 롯데는 내야진이 이종욱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점째를 내주는 아쉬운 장면을 또 한 번 연출하고 말았다. 2회 초 3실점의 주 원인은 집중 3안타를 허용한 레일리의 난조였지만,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후 레일리가 안정감을 되찾았고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음을 고려하면 2회 초 롯데의 수비는 시리즈 스윕을 막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과 같았다. 


이후 롯데는 3 : 2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마지막 희망을 되살렸지만, 결정적인 홈런포 두 방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NC는 8회 초 테임즈, 박석민 두 중심 타자가 롯데 주력 불펜투수 이정민, 정대현으로부터 각각 솔로 홈런으로 때려내며 승리를 굳혔다. 결국, 롯데는 NC에 결정적 홈런 3방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되면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의 결정적 피홈런은 5월 1일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롯데는 2 : 0으로 앞서던 8회 초 테임즈에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3 : 3 동점이었던 9회 초 마무리 손승락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에도 이호준에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등판했음에도 이종욱, 테임즈에 결정적 홈런포 2방을 허용하며 1 : 8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주말 3연전 내내 NC 홈런포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전 패를 당한 셈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주중 3연전에서도 롯데는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기 했지만, 화요일 경기에서 1 : 0로 앞서가던 경기를 경기 후반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내준 기억이 있다. 롯데로서는 4월 마지막 주와 5월 초로 이어지는 6경기에서 당한 4패가 모두 피홈런에 의한 것이 다름없었다. 


롯데는 한 주 동안 2승 4패의 부진을 보였다는 결과와 함께 패배한 경기가 모두 홈런포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패배로 이어지는 피홈런이 선발 불펜, 모두에 적용됐고 승부처에서 허용했다는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뭔가 상대에 볼배합이 읽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주말 NC와의 3연전은 NC 타선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타격감을 살려줬다는 점에서 지난 주 비슷한 처지에 있던 KIA의 타격감을 살려준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들이었다. 이는 롯데 타선의 사이클이 내림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현재 롯데 마운드는 특히 선발진에서 희망적인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 이성민과 박세웅, 두 젊은 투수가 선발진에 확고히 자리했고 고원준도 희망을 보였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투수 송승준의 복귀도 임박했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는 승운이 따르지 않을 뿐 투구 내용이 좋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진이 걱정이지만, 구위 저하현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복 여지가 크다. 불펜진에서 베테랑들의 노쇠화 조짐이 우려되지만, 윤길현, 손승락 승리 듀오의 구위가 살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계속된 피홈런으로 경기를 내주고 있다는 점은 마운의 희망적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이다. 이는 팀 전체 분위기 저하로도 연결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롯데는 이번 주 지난 대결에서 마운드가 초토화되는 아픔을 안겨주었던 KIA와 선두 독주 체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시즌 초반 절대 강팀 두산과 맞서게 된다. 롯데 마운드의 준비가 철저할 필요한 있는 이유다. 지난 주 최악의 주말을 보낸 롯데가 마운드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다시 분위기를 살려낼 수 있을지 롯데에게는 5월 첫 주가 중요해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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