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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6개 포함 17안타 19득점 한 원정팀 두산의 타선은 활화산 같았고 홈팀 롯데 마운드는 이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롯데도 홈런 3개 포함 11안타 5득점으로 맞섰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다. 두산은 5월 20일 롯데전에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9 : 5로 승리했다. 두산은 7연승과 함께 2위 그룹과의 승차를 7경기로 늘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더 공고히 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1회 말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과 함께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내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타선은 오재일, 민병헌, 김재환의 중심 타자들이 각각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가공할 위력을 과시했다. 13, 14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시즌 첫 만남에서 롯데에 당했던 시리즈 스윕을 기억을 깨끗이 씻어냈다. 


롯데는 1회 말 선취 4득점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날 SK전에서 9회 초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가져온 듯 보였지만, 1위 팀 두산은 시즌 첫 만남에서 3연승 했던 그 팀이 아니었다. 



(멀티 홈런 아두치 그러나.... )



롯데로서는 선발 투수 운영에 있어 고민을 안고 시작한 주말 3연전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야 할 투수 중 송승준과 고원준이 은 부진과 부상 등의 이유로 2군에 내려갔고 대체 선발로 큰 역할을 했던 이성민은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김원중, 박세웅, 박진형으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구성해야 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했지만, 최근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두산전은 걱정이 더 앞설 수밖에 없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2군에서 콜업된 올 시즌 1군에서 2번째 선발 등판한 롯데 선발 김원중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원중은 3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휴식으로 백업 포수 안중열과 배터리를 이룬 것도 영향을 주었지만, 구위나 제구 모두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롯데는 김원중에 이어 이성민을 4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마운드를 안정시키려 했지만, 이성민 역시 두산 타선에 난타당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최근 선발 등판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이성민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성민은 역시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허용하며 4실점 했고 5회 초까지 롯데의 4 : 0 리드는 두산의 9 : 4 리드로 뒤바뀌었다. 


승부가 기울자 롯데는 주력 불펜 투수들 대신 차재영, 김유영, 신인급 투수들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한 껏 달아오른 두산 타선은 이들에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차재영, 김유영은 각각 6실점, 4실점 하며 프로의 매운맛을 확실히 느껴야 했다. 


롯데 젊은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두산 선발 허준혁은 1회 말 4실점 이후 안정감 있는 투구로 대조를 보였다. 허준혁은 1회 말 아두치, 최준석에 홈런을 허용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타선의 그를 확실히 지원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특유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직구와 낮은 곳에서 변화하는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했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롯데 타자들은 1회 말 4득점 이후 달라진 허준혁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큰 스윙으로 일관하면서 그의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했고 대량 실점으로 의욕마저 떨어졌다. 


롯데는 최근 부진했던  1번 타자로 나선 아두치가 솔로 홈런 2방 포함 3안타 2타점, 최준석이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모처럼 공격에서 활약을 하고 김문호, 정훈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한 번 넘어간 승부 흐름을 돌리기는 어려웠다. 


결국, 롯데는 투,타에서 1위 두산과의 전력 차를 확인하며 두산과의 첫 홈경기에서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19승 22패를 기록한 롯데는 중위권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게 됐다. 젊은 투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주력 불펜투수들을 아낀 것 외에는 큰 소득이 없는 경기였다. 롯데에는 이번 주 상위권 팀은 SK, 두산을 이어지는 대결이 힘겨운 모습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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