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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장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이룬 팀 중 하나는 KIA다. KIA는 지난 시즌 후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이라는 거액에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를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의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고심하던 에이스 양현종과는 1년 계약으로 그를 잔류시키면서 명분과 실리는 모두 챙기는 성과도 있었다. 


이에 더해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지난 시즌 메이저리거 다운 투구로 에이스 투수 역할을 했던 우완 헥터와 재계약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로 KIA가 그토록 원했던 좌완 투수 팻딘을 영입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더 강화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KIA는 강력한 3선발에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홍건희, 김윤동 등 젊은 투수들에 부상에서 돌아온 한기주와 부상재활 막바지에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김진우라는 선발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선발 투수를 겸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좌완 투수 고효준도 또 다른 선발 투수 자원이다. 젊은 투수들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확실한 3인 선발투수들이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여기에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완 에이스 윤석민이 건강하게 가세한다면 더할나위없지만, 당장은 그 가능성이 없다. 








불펜진은 다소 의문부호가 남는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40살은 넘어섰다. 구위는 아직 여전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심동섭, 한승혁, 임기영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 중 한승혁은 시범경기 뛰어난 구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외에 여러 좋은 않은 개인사로 공백기를 겪었던 언더핸드 투수 손영민과 신예 우완 투수 박지훈,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년간 불펜진에서 분전했던 불혹의 불펜 투수 최영필이 올 시즌 전력에 가세할 수 있고 또 다른 베테랑급 불펜투수 김광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름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KIA 불펜진은 전반적으로 선발진에 비해 부족함이 느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어려운 가운데도 제 역할을 다해주었던 KIA불펜이었고 경쟁체제도 구축되어 있다. 이는 불펜진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닝이터 선발 투수 3명이 제역할을 한다면 과부하도 줄일 수 있다. 



마운드와 달리 팀 타선은 팀의 강점이 됐다. 최형우 영입의 효과라 할 수 있다. 최형우가 4번 타자로 자리하면서 KIA는 지난 시즌 부상의 그림자를 털어낸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우타자 일색의 중심 타선에 다양성을 더했다. 당연히 기존 중심 타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최형우의 가세는 외국인 타자 선택도 유연하게 해주었다. 



KIA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기동력 있는 타자 버나디나를 영입해 팀의 테이블 세터진을 강화했다. 최형우에 버나디가까지 더해지며서 KIA의 외야진은 신.구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KIA가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 김호령, 노수광 등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김주찬을 1루수로 자주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는 타선의 짜임새를 더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김주찬이 1루수로 자주 등장한다면 KIA는 베테랑 3루수 이범호에 유격수 김선빈, 2루수 안치홍까지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내야진 구성이 가능하다. 이는 하위 타선까지 강화할 수 있다. 다만 KIA는 유격수 자원인 강한울이 최형우 영입에 따른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난 것이 아쉽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서동욱이라는 좋은 백업 선수가 있고 2루와 1루수로 가능한 장타력있는 내야수 김주형의 뒷받침이 있지만, 수비가 강한 선수들이 아니다. 유망주들의 성장이 필요한 올 시즌이다. 여기에 한승택, 이홍구 두 젊은 포수가 주축이 된 안방도 경험 부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전력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KIA는 타선의 강화가 확실히 이루어졌고 확실한 선발 카드 3장이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면 상당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전력의 약세라는 평가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며 얻은 자신감도 그들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3년차를 맞이하는 김기태 감독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런 배경은 선수단 전체에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확실한 전력보강에 다수의 긍정 요인은 KIA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를 뛰어넘어 최강 두산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KIA의 올 시즌 성적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강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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