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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가 3월 26일 끝나면서 2017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각 팀은 3월 31일 개막전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절대 강자였던 두산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가운데 시범경기 1위에 오른 2년 연속 최하위 팀 kt의 선전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두산에 맞설 상대가 누가 될지 여부다. 두산은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의 팜시스템에서 자라난 젊은 선수들이 계속 공급되면서 두터운 선수층까지 갖추고 있다. 불안했던 제 5선발 투수는 함덕주라는 괜찮은 후보를 발굴했고 고원준, 이현호 외에 신진급 투수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불펜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기존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면서 뒷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홍상삼과 김강률, 오현택 등 기존 불펜 투수들에 다시 뭉친 노장 트리오 김승회, 김성배, 정재훈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양성을 확보한 두산의 불펜진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 할 수 있다. 두산은 여전히 강력한 타선과 함께 더 단단한 전력으로 시즌에 나설 수 있다. 



이는 두산과 맞설 팀들에 큰 부담이다. 물론, 상위권 예상 팀들도 나름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1위 두산에 이어 NC, 넥센, LG, KIA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올 시즌도 이들 팀 대부분은 눈에 보이는 전력 보강을 했다. 올 시즌도 이들이 5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있다. 외국인 힐만 감독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으로 프런트와 코치진을 일신한 SK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심기일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과 올 시즌 공백이라는 숙제 해결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막대한 투자에 따른 반대급부로 상위권 후보로 손꼽혔지만, 7위 머물렀던 한화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을 통해 다시 한번 상위권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투.타에 걸쳐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라는 큰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 간 냉랭한 분위기도 불안요소다. 



이대호의 전격 복귀로 긍정의 분위기를 팀에 주입한 지난 시즌 8위 롯데는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공백이라는 전력 누수가 크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들의 면면은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불펜진 역시 FA 듀오 손승락, 윤길현이 부진 탈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이다. 



지난 시즌 최고 자리에서 9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젊은 김한수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바꾸고 FA 시장에도 참전하는 등 적극적인 전력 보강 의지를 보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신중했다. 하지만, 삼성이 영입한 이원석, 우규민보다 타 팀에 떠나보낸 최형우, 차우찬의 빈자리가 더 커 보이다. 삼성은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시즌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지만, 팀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시즌 최하위 kt는 의지와 달리 FA 시장에서 빈손이었다. 김진욱 신임 감독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면면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젊은 유망주들이 이제는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하는 kt다. 일단 시범경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였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이 여전한 고민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는 데 비해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은 그 자리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두산에 대한 도전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NC는 메이저리그 재진출에 성공한 괴물 타자 테임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지난 시즌 여러 어려움에도 저력을 발휘한 NC지만, 상위권 후보들의 전력이 강해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NC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와 공을 들여 영입한 외국 투수 맨쉽이 어떤 활약을 할지가 변수고 풀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맞이할 구창모, 최금강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NC는 불혹의 거포 이호준이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내.외야의 주축 손시헌, 이종욱이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3위 넥센은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즌에 임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염경엽 감독체제를 대신한 코치진의 경험 부족이 불안요소다. 넥센 특유의 프런트야구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에 백업선수층 확충과 함께 부상 재활 후 합류할 조상우, 한현희 두 주력 투수들이 얼마만큼 예전 투구를 할 수 있을지가 상위권 유지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5강 유지가 올 시즌 더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4위 LG는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 차우찬의 영입으로 더 큰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차우찬의 가세로 허프, 소사 두 외국인 선발 투수에 류제국, 차우찬에 임찬규, 신정락, 봉중근 등으로 구성될 풍부한 제5선발진까지 단단한 선발 투수진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임정우를 시작으로 안정감을 보였던 불펜진까지 LG는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가용 선수자원이 풍부해지고 신.구 조화를 이룰 야수진도 강점이다. 제1선발 투수로 유력했던 외국인 투수 허프의 부상이 변수지만, 그가 없는 한달여 기간을 잘 보낸다면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LG는 여건이 더 좋지 않았던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선 기억이 있다.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최형우를 FA로 영입한 지난 시즌 5위 KIA 역시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다. KIA는 최형우가 4번 타자로 고정되면서 다양한 타선 구성이 가능해졌다. 주력 타자인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이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군에서 돌아온 안치홍, 김선빈도 시즌 시작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는 팀 기동력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내외야의 백업층도 두터워졌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포수진과 40대 마무리 임창용이 중심이 된 불펜진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양현종, 헥터에 새롭게 영입한 팻딘으로 이어질 선발 투수들이 리그 최상급이고 젊은 투수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 긍정적이다. 여기에 KIA는 해마다 반복되던 부상선수 문제도 크게 이슈가 안 되고 있다. 마운드만 어느 정도 해준다면 그 어느 팀보다 순위 급상승의 가능성이 큰 KIA다. 



이렇게 올 시즌 프로야구는 두산에 9개 구단이 맞서는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물론,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넥센의 정규리그 3위는 아무도 예상한 일이 아니었고 한화의 몰락도 마찬가지였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한 삼성의 몰락도 그랬다. 두산의 절대 강세도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 올 시즌 역시 팀 순위는 유동적이다. 두산의 절대 강세 예상이 올해도 이어질지 두산에 맞서 어느 팀이 맞설 수 있을지 궁금한 올 시즌 프로야구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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