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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팀 성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KBO 리그에서 NC는 외국인 선수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도 NC는 외국인 원투 펀치 해커, 스튜어트에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모두 큰 활약을 했다. 이들이 있어 NC는 여러 어려움에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더 크게 보면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 후 상위권 팀으로 안착하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었다. 



이 중에서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역할을 절대적이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3년간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2015시즌에는 KBO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 동시 달성의 40-40클럽 가입도 이뤄냈다. 그해 테임즈는 정규리그 MVP의 영광까지 안았다. 



이런 성적과 함께 테임즈는 근육질의 몸에 특유의 긴 턱수염으로 상징되는 강인한 인상으로 남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성실함과 승부 근성으로 모범적인 외국인 선수의 모습을 보였다. 비록 지난 시즌 후반기 음주운전 파문으로 오점을 남겼지만, 테임즈는 역대급 외국인 타자였다. 테임즈를 중심으로 NC는 지난 시즌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테이박이라 불리는 공포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테임즈는 NC와 함께하지 못한다. KBO 리그 3년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는 NC와 테임즈와의 이별을 의미했다. NC로서는 30홈런 100타점은 기본으로 할 수 있고 기동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4번 타자를 잃었다. 팀 타선에 있어 큰 공백이라 할 수 있다. 



NC는 테임즈를 대신에 새로운 외국인타자 스크럭스를 영입했다. 테임즈와 달리 우타자인 스크럭스는 힘에서는 테임즈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리그를 지배했던 테임즈만큼의 활약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NC는 그에게 테임즈의 자리였던 1루수 겸 4번 타자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기간 스크럭스는 아직 리그 적응이 필요한 모습이다.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고 타격감을 살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NC는 테임즈가 떠났지만, 야수진의 강력함은 여전하다. 내야진은 3루수 박석민을 시작으로 손시헌, 박민우, 스크럭스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힘과 스피드가 느껴진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활약이 기대되는 박민우의 부상이 걱정지만, 지석훈, 모창민, 조영훈 등 백업진이 단단해 걱정을 덜 수 있다. 



외야진도 나성범을 시작으로 이종욱, 김종호, 권희동, 김성욱 등으로 구성될 외야진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고 기량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나성범이 시범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개막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NC로서는 김태군 홀로 책임져야 하는 포수진은 다소 불안하다. 베테랑 용덕한이 FA 계약문제로 은퇴하면서 생긴 백업 포수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풀 타임을 김태군이 모두 책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에서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NC의 올 시즌 성적의 중요한 키는 마운드에 있다. 우선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인 스튜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파워있는 투수 맨쉽을 새롭게 영입했다. NC로서는 상당한 투자를 한 맵쉽이 지난 시즌 스튜어트 이상의 활약을 해야한다. 여기에 고심 끝에 재계약한 해커가 그의 KBO리그 5번째 시즌에서 NC가 재계약을 고심하게 했던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이들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할 토종 선발진도 다소 유동적이다. 일단 지난 시즌 승부조작 연루설이 있었음에도 시즌 12승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이재학의 입지는 탄탄하다. 논란이 있었지만, 승부조작 관련 혐의를 벗은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3선발 이후는 다소 고민이다. NC는 지난 시즌 기존 선발진들의 부상 등으로 잡은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으로 4, 5선발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들 모두 풀타임 선발투수의 경험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투수와는 다른 분위기와 환경에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소중한 기회를 잡은 이들의 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불펜진은 단단하다. WBC에도 참가했던 임창민, 원종현에 파이어볼러 이민호,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김진성으로 구성된 필승 불펜조는 리그 최상급이다. 임창민의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서 소중한 존재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김진성, 임창민 등 주력 불펜투수들이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NC로서는 주력 불펜투수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올 시즌이다.



NC는 지난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각종 사건이 이어지면서 팀이 흔들렸다. 여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 와중에도 정규리그 2위를 성과를낸 건 그만큼 팀이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무승 4패 완패는 큰 아쉬움이었다. 이는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 시즌 징크스가 이어지는 일이기도 했다. 시즌 후 승부조작 사건에 구단이 연루된 사건은 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었다



NC는 김경문 감독을 신임하는 한편, 검찰의 수사를 통해 구단의 혐의를 벗어나며 큰 짐을 덜었다. 하지만 도덕적인 비판은 여전히 그들 몫이다. 하지만 NC는 올 시즌에도 상위권 전력이다. 다만 아직은 팀의 간판타자였던 테임즈가 떠난 빈자리가 허전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NC로서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리그 안착을 기대하는 것 외에 지난 시즌 퇴색된 기동력 야구를 되살리는 등 팀 공격루트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테임즈의 그림자를 지워간다면 공격력 저하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테임즈라는 이름이 다시 생각나지 않을 정도가 된다면 올 시즌 역시 NC 자리는 상위권, 그 이상의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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