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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월 14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회 4득점, 7회 5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불펜 투수들의 분전으로 9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8승 4패로 상위권 순위를 지켜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윤성환이 1회 말 4실점에도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켜며 역투하고 롯데보다 한개 더 많은 팀 10안타로 타선까지 힘을 내며 경기 중반 경기를 역전했지만, 경기 후반을 버티지 못하고 재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최 하위에 쳐진 삼성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패하면서 9위 한화와의 경기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여러가지고 힘든 환경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롯데는 주중 SK와의 3연전을서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패한 2경기는 경기 막판 끝내기 패배였다. 그 과정에서 롯데는 불펜진 소모가 극심했다. 게다가 롯데는 인천에서 부산으로 장거리 이동을 한 이후 첫 경기였다. 롯데는 전준우의 부상으로 엔트리 변경을 해야했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외국인 타자 번즈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컨디션 저하와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침 상대팀 삼성은 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상황이었다. 







롯데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선발 투수 대결의 무게감에서도 롯데 선발 박진형은 삼성 선발 윤성환에 밀렸다. 윤성환은 올 시즌 등판에서 투구 내용이 좋았고 롯데전에는 강점이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 초반 윤성환 공략을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초 수비를 삼자 범퇴로 가볍게 막아낸 롯데 선발 박진형과 달리 삼성 선발 윤성환은 롯데 타선을 지나치에 의식하며 너무 어려운 승부를 했다. 윤성환은 2사후 롯데 손아섭에게 3루타를 허용한 이후 이대호, 최준석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이우민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롯데의 선취 득점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오승택의 2타점 적시안타와 과감한 더블 스틸로 추가 점을 쌓으며 4 : 0 리드를 잡았다. 



롯데로서는 초반 리드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은 롯데의 바람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2회 초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와 함께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포수 김사훈과의 호흡에도 문제를 보이며 흔들렸다. 1실점에 그치긴 했지만 불안한 투구였다. 박진형은 주무기 포크볼과 함께 커브 제구도 좋았고 직구 위력도 있었지만, 기복이 심한 롤러코스터 투구를 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1회 4실점 이후 안정된 투구를 하며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박진형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활용하지 못했다. 결국, 박진형은 4회 초 삼성 배영섭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초반 리드릴 지키지 못했다. 초반 실점을 만회한 삼성은 기세가 올랐다. 삼성은 6회 초 1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득점을 쌓아가는 사이 롯데는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전하고 있었다. 롯데는 전날 SK전에 이어 또다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는 흐름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롯데는 두번째 투수 배장호 무실점으로 버티며 삼성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막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배장호는 7회 초 무사 2, 3루 위기를 극복하며 롯데가 역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7회 초 큰 위기를 넘긴 롯데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주전들을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는 효과가 있었다. 7회 말 1사후 김문호의 안타 출루 이후 문규현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기세를 이어가며 이대호의 적시안타로 득점을 추가했고 삼성의 허술한 수비까지 더해지며 5득점하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롯데는 9 : 5로 전세를 뒤집었고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대주자로 나선 나경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경민은 1사 후 내야 땅볼때 재치있는 주루로 병살플레이를 막은 것은 물론이고 상대 폭투 때 과감한 주루로 득점하며 팀 득점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나경민의 주루는 비디오 판독의 과정을 거쳤지만, 삼성 유격수 강한울의 태그 플레이 실수까지 이끌어냈다. 이는 경기 흐름상 중요한 장면이었다. 나경민은 비록 대주자로만 경기에 나섰지만, 크게 돋보는 활약을 했다. 나경민은 전날 SK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또 다시 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경민은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외야 경쟁에 밀려 2군에 내려간 상황이었다. 주전 외야수 전준우의 부상으로 다시 콜업된 나경민은 김문호, 이우민,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 주전 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 출전하는 순간마다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나경민은 경기 승부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롯데는 나경민이 만점 백업으로 자리한 가운데 이우민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고 김문호도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등 전준우 부상 이탈에도 그 고민을 조금은 덜게 됐다. 



이렇게 롯데는 주중 3연전 2번의 끝내기 패 후유증을 씻어내고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열었다. 주전들의 공백에도 승리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은 팀이 됐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첫승 가능성이 높았던 선발 박진형이 탈삼진 7개를 잡으면서도 기복이 심한 투구로 승리 투수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경기 마무리 손승락이 여전히 불안한 투구를 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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