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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 부분을 이끌었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대호는 타율 0.125에 홈런은 단 한 개에 머물고 있다. 타점은 2점에 불과하다. 득점권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지만, 이대호의 부진과 함께 팀 타선의 응집력도 크게 떨어진 롯데다. 



물론, 이대호에 대한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상대 팀들은 이대호의 몸쪽을 집요하고 공략하고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이 몸쪽 공략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여기에 롯데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율을 높이지 못하면서 이대호는 선두 타자로 또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주 타석에 서고 있다. 상대 팀 배터리가 더 극단적으로 볼넷을 감수하는 볼 배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상대 팀의 견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대호를 둘러싼 3, 5번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롯데는 최근 거의 매 경기 타순을 변경하며 최적의 타순 조합을 만들고 이대호가 더 많은 득점권에서 타석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이대호의 5월 타격 부진은 공교롭게도 경기 중 퇴장 사건 이후 급격히 진행됐다. 4월 29일 두산전에서 이대호는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이대호는 타구는 배터박스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였고 파울 선언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그 타구가 페어로 처리되면서 아웃 당한 것이 발단이었다. 비디오 판정 대상도 아니라는 점이 상황을 더 꼬이게 했다. 



이대호는 항의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헬멧을 강하게 던지는 동작을 했고 심판은 이를 비신사적 행위로 봤다. 중계 리플레이를 살펴보면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당시 이대호의 퇴장과 함께 롯데는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를 역전패하며 5할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었지만, 롯데는 5월 kt와의 첫 3연전 위닝 시리즈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후 타격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월 4일 kt전에서 홈런포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5월 5일 KIA전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대호는 득점 기회에서도 타석에 섰지만, 힘없는 타격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와 대조적으로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2안타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어린이날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필승 불펜조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연장 접전끝에 3 : 5로 패했다. 상처만 남긴 마운드 총력전 실패로 롯데는 남은 주말 3연전에 대한 부담까지 커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4번 타자의 부진은 더 도드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의 퇴장 이후 부진이 더 신경 쓰이는 건 이후 롯데가 연이어 애매한 판정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었다. 5월 3일 kt전에서 롯데는 상대 주자의 수비 방해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면서 패했다. 수비 방해 어필의 당사자는 1루수 이대호였다. 역시 수비 방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이 상황과 스트라이크 볼 판정 등을 두고 이대호 그리고 롯데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억측이 돌기도 했다. 



문제는 5월 5일 KIA전에도 발생했다. 10회 초 KIA 공격 때 무사 1, 2루에서 KIA 서동욱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고 롯데 포수 김사훈의 1루 송구가 세입으로 선언되면서 롯데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KIA는 버다디나의 희생 플라이와 김민식의 적시 안타로 2득점하면서 5 : 3 리드를 잡았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서동욱의 아웃, 세이프 판정을 결정하는 비디오 판정이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면서 마운드에 있던 롯데 손승락과 수비진에 악영향을 주었다. 마침 비까지 내리는 날씨는 투수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판정마저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롯데 선수들에게 심리적 타격은 더했다. 비디오 리플레이 화면이 아웃, 세이프를 가리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비속의 긴 기다림은 결코 롯데에 좋게 작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이대호의 퇴장 이후 롯데는 이대호의 부진과 함께 심판 판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인식이 롯데 팬들 사이에서 크게 퍼지고 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특정 팀, 특저 선수에 대해 불이익을 준다는 것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해당 상황이 모두 애매하기도 했다. 경기 운이 없었다고 할 수 도 있지만, 그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은 롯데 팬들의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대호의 부진 탈출이 해법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타격감이 떨어지는 시기도 분명 존재한다. 이대호는 4월 한 달 최고의 타격감을 보였다. 그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시기다. 경험이 많고 클래스가 있는 타자인 만큼 이대호가 이대로 계속 부진에 늪에 빠져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이대호 주변의 중심 타자들이 좀 더 역할을 해주면서 이대호의 집중 견제를 덜어줘야 한다. 이대호 스스로도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 이대호는 퇴장 사건 이후 타석에서 여유가 사라지고 다소 위축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심판 판정에도 민감한 반응이다. 이대호로서는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롯데는 5할 승률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 타자 이대호의 부진 탈출이 필요하다. 누가 뭐래도 이대호는 롯데 전력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의 퇴장 이후 불거진 좋지 않은 억측들을 사라지게 하는 것도 결국, 이대호의 몫이다. 이대호가 부진을 털어내고 남은 5월에도 중심 타자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롯데의 5월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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