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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어린이날 황금연휴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롯데는 5월 7일 KIA전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수비 불안과 필승 불펜 장시환의 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 : 5로 패했다. 15승 17패가 된 롯데는 꾸준히 유지했던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순위도 6위까지 밀렸다. 무엇보다 많은 홈 관중이 들어찬 어린이날 연휴 내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득점권에서 계속되는 타격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다. 롯데는 주말 3연전 기간 적지 않은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도 이루어졌지만, 그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상하리만큼 득점권에서 롯데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는 특정 타선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문제였다. 



롯데는 타선을 매 경기 변동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리즈 3연패를 막기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5월 7일 경기에서는 간판 타자 이대호를 3번 타순에 배치하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대 KIA보다 5개 더 많은 팀 13안타를 때려내고도 3득점에 그치며 또 한 번의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처음 3번 타순에 자리한 이대호는 솔로 홈런 포함 4안타에 2타점, 4번 타순의 최준석이 3안타, 5번 타순의 강민호가 2안타, 1번 타순의 손아섭이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번에는 이들을 제외한 하위 타선이 무안타로 침묵하는 공격의 불균형을 노출하며 득점력을 떨어뜨렸다. 이대호와 손아섭의 솔로 홈런 2방을 제외하고 적시 안타에 의한 득점은 단 한 점에 머물렀다. 



결국, 타순 변경으로도 득점권에서의 부진은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5회 무사 만루 병살타를 시작으로 6회와 7회 이어진 병살타는 팀 공격의 맥을 끊고 말았다. 이 중 한 번만이라도 기회를 롯데 것으로 만들었다면 롯데는 최소한 시리즈 3연패는 막을 수 있었다. 5할 승률 역시 유지가 가능했다. 



롯데와 함께 KIA 역시 득점권에서 시원한 공격력을 나오지 않았지만, KIA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마운드 힘으로 이를 극복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혹의 마무리 임창용은 3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롯데는 이에 완벽한 조연이 되고 말았다. 



롯데의 팀 공격력은 수치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롯데 타선은 팀 타율 등 공격지표에서 리그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팀 출루율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기회는 충분히 많은 만들어내고 있다.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 리그 9위로 크게 부진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리그 1위의 병살타 숫자와 삼진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롯데 타자들의 병살타, 삼진으로 그 기회를 무산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롯데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더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을 맞히는 것이 주력하거나 좋은 공에도 타격을 주저하고 있다. 평소 타석에서는 잘 나오던 외야 플라이조차 나오지 않는 롯데 타선이었다. 이런 공격에 롯데 팬들의 답답함은 쌓여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의 답답함은 마운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 불펜진은 최근 등판 횟수가 크게 늘었다. 접전의 경기가 많아진 탓이었다. 투구 수를 조절해주고 있지만, 매일 등판을 대기하는 것만으로도 불펜 투수들의 피로는 쌓일 수 밖에 없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불펜진에 휴식을 주는 경기가 나올 필요가 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누적되는 피로는 여름 이후 불펜진 과부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선발 투수진에 이닝이터가 절대 부족한 롯데의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한 불안 요소다. 



마운드에 불안전성이 여전한 롯데로서는 상위권 경쟁을 하기 위해 타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의 득점력 빈곤이 이어진다면 결코,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준우의 부상 복귀라는 플러스 요소가 있다고 하지만, 전준우의 복귀만으로 해결될 사안으로 보이진 않는다. 



당장은 최적의 타순 조합을 구축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롯데 타선은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이 큰 편이다. 5월 7일 경기에서 롯데는 이대호를 3번 타순으로 올리면서 클린업에 변화를 주었고 일정 성공을 했지만, 하위 타선이 상위 타선이 만들어준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롯데는 포수로서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강민호를 하위 타선으로 내려 하위 타선을 보강하고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번즈에게는 잠시 휴식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조정기를 가지게 할 필요도 있다. 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발탁해 팀 타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필요도 있다. 롯데로서는 야수진 구성에 있어 중요시했던 수비의 안정성에서 벗어난 변화를 고려해볼 시점이다. 지금의 팀 공격으로는 결코 상황은 반전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5할 승률유지는 모든 팀들에게 상위권 경쟁을 위한 마지노선과 같다. 이는 롯데에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5할 승률에 -2가 됐다. 분명 위기감이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가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극복할지 5월의 시작과 함께 중요한 고비가 찾아온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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