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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렸해지면서 많은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홈런은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여준다. 이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의 발전을 이겨낼 투수들의 수준 향상이 더딘 것이 원인이고 그 현상이 쉽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홈런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홈런왕 타이틀은 거포라면 누구나 꿈꾸는 타이틀이고 시즌 MVP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2018 시즌 홈런왕 구도는 박병호라는 리그 최고 거포의 KBO 리그 복귀로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괴물 타자로 불리던 테임즈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낸 결과로 그 가치가 높았다. 박병호는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을 이뤘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홈런왕의 자리는 SK 최정이 넘겨받았다. 2016 시즌 40개의 홈런으로 NC 테임즈와함께 공동 홈런왕의 자리에 올랐던 최정은 2017 시즌 46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의 자리에 올랐다. 최정을 중심으로 그의 소속 팀 SK는 역대급 팀 홈런으로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었고 홈런의 팀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8 시즌에도 최정의 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박병호라는 거물의 등장은 그를 긴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그 외에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홈런왕 최정에서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박병호는 검증된 홈런타자라는 점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자신의 건재를 증명해야 하는동기부여 요소까지 있다. 






박병호는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반등의 가능성 또한 높다. 다만, 그가 홈런왕의 명성을 쌓았던 당시 홈구장이 목동이었다는 점이 변수다. 박병호는 2018 시즌 새로운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첫 시즌을 보내야 한다. 고척돔은타자에 유리하지 않는 구장이다. 박병호가 과거와 같이 홈런을 양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투수들의 수준도 2년 사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적응의 문제도 남아있다. 하지만 적응만 잘 이루어진다면 KBO 리그 홈런왕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박병호와 함께 KIA의 4번 타자 최형우와 두산의 김재환도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는 좌타 거포들이다. 최형우는 이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경력이 있고 FA 100억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2017 시즌 FA로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긴 이후 우승 팀 4번 타자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 2017 시즌 최형우는 0.342 타율에 26홈런 120타점으로 큰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리며 홈런 쌓기가 적체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도 변수다. 그럼에도 KIA의 강력한 타선은 최형우가 집중 견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긍정요소다. 2017 시즌 후반기 떨어진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최형우 역시 홈런왕 타이틀에 욕심을 낼 수 있다. 

두산 김재환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017 시즌 3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기량이 계속 발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민병헌, 김현수의 FA 이적으로 팀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타고난 힘과 정확성까지 겸비한 김재환은 홈런왕의 변수가 손색이 없다. 

이들 외에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는 2017 시즌 34개의 홈런으로 여전한 힘을 과시했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와 함께 그가 장거리 타자보다는 교타자형이라는 점에서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을지는 다소 미지수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소속 팀 롯데 하위 타선의 힘은 그에게 더 많은 견제가 가능한 여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풍부한 경험이 있고 힘들이지 않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한 여름 체력 부담만 이겨낸다면 홈런왕에 도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2018 시즌은 아시안게임으로 휴식기가 있다는 점이 이대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SK 한동민도 건강만 잘 회복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런 국내 선수들 외에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2017 시즌 중간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와 인연을 맺었던 SK 로맥과 넥센 초이스가 그들이다. 로맥은 102경기에만 출전하고도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선구안과 정확도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엄청난 장타력을 큰 매력이었다. 로맥은 지난 시즌 장타력을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노력파에 기본적으로 힘이 대단한 선수라는 점, 리그 적응력을 높였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초이스 역시 2017 시즌 후반기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애초 그가 넥센과 계약할 당시 기대감이 높지 않았지만, 초이스는 이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만약 2017 시즌 후반기 모습이 이어진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삼성의 4번 타자 러프, NC와 재계약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스크럭스로 무시할 수 없는 후보들이다. 러프는 2017 시즌 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고 스크럭스는 꾸준한 활약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러프는 2017 시즌 31개의 홈런을 스크럭스는 3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보다는 2018 시즌  개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2018 시즌 홈런왕 판도는 누구의 확실한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정이 3년 연속 수성에 성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2018 시즌의 시작이 2주 정도 빠르다는 점과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치열한 경쟁구도와 이전 시즌과 다른 변수가 얽혀있는 2018 시즌 홈런왕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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