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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조용했던 오프시즌 롯데, 상위권 도약 가능성은?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2.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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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FA 시장이 열리면 가장 분주했던 프로야구 구단은 롯데였다. 롯데는 그동안 외부 FA 선수를 다수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 과정에서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는 아픔도 있었지만, 활발히 FA 시장을 문을 두드린  팀이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롯데가 영입한 외부 FA 선수 중 투자 대비 활약을 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 롯데는 FA 시장에 일체 눈길을 주지 않았다. 팀의 약점인 포수와 3루수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자원이 있었지만, 롯데의 움직임은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절감했던 롯데는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양의지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애초부터 영입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롯데는 양의지가 지역 라이벌 NC에 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 외에도 3루수 최정과 김민성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영입 시도가 없었다. 롯데는 기존 선수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중심으로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내부 FA 노경은에 대해서도 원칙을 지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강수를 두었다. 통상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롯데는 전지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자 노경은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했다. 



이렇게 롯데는 오프시즌 기간 지갑을 일체 열지 않고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투자 실패가 누적된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전력 보강 없는 2019시즌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롯데는 신임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롯데는 전력 보강의 일환으로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내내 고심을 하게 했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는 젊고 상당한 하드웨어를 지난 톰슨으로 대신했다. KBO 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며 적응도를 높인 좌완 레일리와 함께 우완 톰슨은 롯데 선발진의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기존의 외국인 타자 번즈를 아수아헤로 대체했다. 포지션은 같은 2루수다. 롯데는 번즈가 한방 능력이 있는 내야수이긴 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삼진 비율과 떨어지는 타격 정교함에 강점이던 수비 능력마저 떨어지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수아헤는 전형적인 2루수 자원으로 수비에 큰 강점이 있다. 타격도 트리플에이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젊고 새로운 리그에서 성공에 대한 의지고 강하다. 롯데는 지난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내야진에서 아수아헤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제외하면 롯데는 국내 선수 운영에 있어 큰 변화는 없다. 포수와 3루수는 여전한 고민이고 선발 투수진 구성도 노경은의 이탈로 더 고심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일단 포수 포지션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한 안중열을 중심으로 군 제대 선수 김준태, 유망주 나종덕의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안중열은 시즌 후반기 긴 부상 재활의 시간을 벗어나 주전으로 도약했다. 롯데가 지난 시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안중열의 역할을 상당했다. 올 시즌 개막전 포수로 안중열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준태는 군 문제를 해결했고 우타 좌타의 타자로서 장점이 있다. 군 입대 전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1군 경험도 쌓았다. 

 한 명의 후보 나종덕은 지난 시즌 초반 롯데가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을 기대했던 포수 유망주지만, 아직은 1군에서 버티기에는 경험이나 기량이 부족했다. 수비는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하는 모습이었지만, 타격 능력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망주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포수임을 틀림없다. 

롯데는 포수 후보 3인이 모두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적절한 체력 안배로 선수 기용이 필요하다. 외부 영입 가능성이 있지만, 주전급 포수 자원은 너무나 귀하다. 지난 시즌보다 포수진 운영이 나아지긴 했지만, 안중열, 김준태, 나종덕의 경쟁 체제가 이들의 기량을 모두 발전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내야진은 여전히 3루수 자리에 의문부호가 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가 2루로 고정되면서 신본기를 유격수로 고정하고 3루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신예 전병우와 지난 시즌 초반 타격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준 한동희의 경쟁 체제, 1루수는 베테랑 이대호, 채태인으로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전병우는 유망주로 긴 시간을 보낸 이후 지난 시즌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장타력이 있는 타격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가 알려지고 분석이 이루어진 올 시즌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만큼 전지훈련 기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자 한동희는 타격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 능력 향상이 없다면 주전 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전병우와 한동희의 주전 3루수 경쟁이 팀 내야진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이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신본기 부담이 시즌 초반 크다는 점과 공수에서 능력을 갖춘 내야 백업 자원이 부족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내야진과 달리 외야진은 여유가 있다. 간판선수로 자리한 손아섭과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한 전준우, FA 영입 선수 민병헌으로 구성된 외야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베테랑 이병규, 주전급 김문호, 주루플레이에게 강점이 있는 나경민, 내. 외야 모두를 소호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훈까지 가용자원도 풍부하다. 롯데로서는 그나마 걱정을 가장 덜 수 있는 포지션이다. 다만, 내야와 외야의 전력 불균형이 크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전력 차가 크다는 점이 고민이다. 선발 마운드는 노경은의 전력 이탈로 레일리, 톰슨 외국인 원투 펀치에 김원중이 3선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았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로 확실한 신뢰를 쌓지 못했다. 김원중이 3선발로 나선다는 건 롯데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선발 투수의 대표주자였던 박세웅이 부상 재활로 후반기에나 경기네 나설 수 있고 노쇠화가 뚜렷한 베테랑 송승준의 상황을 고려하면 대안이 없다. 

4, 5선발 투수 자리도 전지훈련 기간 내부 경쟁을 통해 확정해야 한다.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윤성빈, 정성종, 김건국, 박시영, 이인복 등 젊은 그룹과 송승준, 홍성민에 불펜에서 선발 전환 가능성을 타진중인 장시환 등 베테랑 급 선수들이 모두 후보군이다. 후보군은 많지만, 모두 확실한 카드가 아니라는 점은 고민이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불펜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불펜진 사정은 나은 편이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마무리 손승락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한 구승민, 오현택, 진명호 라인은 다양성과 경험을 함께 갖췄다.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시즌 주춤했던 박진형 카드도 아직 살아있다. 이들 외에 지난 시즌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 베테랑 윤길현과 좌완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고효준두 경험치를 높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 외에 대형 신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서준원과 좌완 불펜진의 희망인 차재용과 정태승,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박진, 김현수 등도 기대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다. 롯데는 풍부한 불펜진을 통해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메우는 시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용한 오프너 전략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불펜 과부하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롯데는 전력의 약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경험상 전지훈련을 통해 그 약점들이 채워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면 그 약점들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는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지난 시즌 롯데는 포수와 3루수, 선발 투수진의 문제가 하위권 성적으로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부 보강이 필요했지만, 롯데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투자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성적을 포기하고 리빌딩을 하는 팀도 아니라는 점에서 롯데의 오프시즌은 명확한 방향성이 없었다. 만약, 이것이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한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롯데는 다수의 베테랑들이 팀 주축이다. 이는 단기간 내 성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롯데는 오프시즌 기간 전력 보강이 사실상 없었다. 이런 조용한 오프시즌이 롯데의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이를 통하 시너지 효과 발생으로 이어진다면 최선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이전과 다른 오프시즌을 보낸 롯데의 올 시즌 전망은 아직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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