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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SK 4월 2일] 롯데, 마운드 오늘만 같았으면...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4. 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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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4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4월 2일 SK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투. 타의 조화 속에 5: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4승 5패로 5할 승률 문턱에 다다랐다. 두산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던 SK는 1패를 추가하면서 6승 3패로 두산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경기전 분위기는 롯데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에 이어 원정이 이어지는 상항이었고 무엇보다 지난 일요일 LG 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바지 역전 끝내기 패를 당한 충격이 남아있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장시환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투수에 도전하고 있고 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 강타선의 SK, 좋지 않은 팀 분위기 원전의 부담까지 그가 견딜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장시환에게 의문부호가 가득했다면 SK 선발 투수 박종훈은 상대적으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에게 롯데 타선은 그동안 약점을 보였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줄이고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도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이었다. 더군다나 SLK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전체적인 전력에서 롯데보다 우위가 있다 할 수 있었다. 



팀 분위기와 전력, 선발 투수의 무게감까지 롯데의 승리 확률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초반 팽팽했다. 롯데 선발 투수 장시환은 한층 더 안정감 있는 투구로 SK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시즌 첫 경기 제구 불안도 보이지 않았고 변화구가 적절히 구사되면서 투구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맞선 SK 선발 박종훈 역시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수를 이어갔다. 

무득점 경기의 균형은 4회 초 롯데의 홈런포로 깨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롯데 전준우는 박종훈은 공을 좌중간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양 팀의 경기 첫 득점이었다. 이 홈런은 잘 던지던 박종훈은 흔들리게 했다. 박종훈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김준태의 밀어내기 타점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1할대의 타율로 타격에서 고전하고 있는 김준태를 상대로 밀어내기 타점을 허용했다는 점은 SK에 큰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4회 초 2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이끌었다. 이어진 4회 말 중요한 승부처였다. 팀이 2 : 0 리드를 잡은 4회 말 수비에서 롯데 선발 장시환은 2사 후 하위 타자들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시즌 첫 등판에서 보였던 갑작스러운 난조가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불펜 가동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장시환에게 기회를 주었다. 장시환은 끈질긴 승부 끝에 SK 최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4회 말 위기 탈출은 장시환에게 시즌 첫 승의 길을 열어주었다. 자신감이 더해진 장시환은 5회 말 선두 타자 출루에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스스로 채웠다.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장시환으로서는 성공적인 투구였다. 위기에서도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더 발전된 투구였다. 

선발 장시환의 호투는 이어진 불펜진의 호투로 연결됐다. 진명호, 고효준, 구승민까지 롯데 필승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켰다. 지난 일요일 LG전에서의 불 쇼는 없었다. 롯데 타선은 6회 초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추가 1득점으로 연결했고 9회 초 중심 타자 이대호, 채태인의 연속 적시 안타로 추가 2득점하며 승리를 확실히 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고 신인 서준원에게 경기를 마무할 수 있도록 하는 여유고 가질 수 있었다. 서준원은 무실점 투수로 9회 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롯데로서는 팀 승리와 함께 마운드가 뜻하는 대로 운영됐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올 시즌 불안한 4선발 투수 장시환이 앞으로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호투를 했고 필승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다만, 필승 불펜 투수의 핵심인 구승민이 일요일 경기에 이어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무실점 투구로 자신감을 되찾을 계기를 마련한 건 의미가 있었다. 

롯데로서는 4월 첫 경기처럼만 마운드가 운영된다면 시즌 팀 운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 장시환이 자리를 잡고 필승 불펜조가 제 기능을 하고 신인 서준원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역할 비중을 높이는 그림이 그릴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4월 2일 SK전이 롯데의 올 시즌에 전체에 긍정 요소가 작용할지 잠깐의 희망으로 그칠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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