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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곳곳에 피어난 4월 두 번째 주, 프로야구 롯데에게는 겨울이 다 찾아왔다. 롯데는 지난주 비로 취소된 한 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를 모두 패했다. 그 전주 마지막 경기에서의 패배를 포함해 6연패다. 이 연패로 롯데는 5할 언저리를 유지하던 승률이 4할 이하로 떨어졌고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위안을 하기에는 연패 과정에서의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연패의 시작은 4월 7일 한화전 1 : 16 대패였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한 이닝에만 무려 16실점하며 무너졌다. 속절없이 무너진 마운드에 선수들의 의욕을 잃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의 한숨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강우 콜드 경기가 선언되면서 경기가 일찍 끝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단순한 1패라고 할 수도 이었다. 그래도 한 주를 2번위 위닝 시리즈로 끝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주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대진이 좋지는 않았다. 선두권 팀 두산과 NC와 잇따라 만난 것이 롯데에는 분명 버거웠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두산에 2경기를 모두 내줬다. 타선의 침묵이 원인이었다. 롯데는 우천 취소 경기를 제외하고 두 경기에서 각각 1득점했다. 두산의 1, 2선발 린드블럼, 이용찬의 투구가 훌륭했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롯데 타선은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가 없었다. 롯데는 무수히 많은 잔루만을 양산했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레일리, 김원중의 호투가 빛을 잃었다. 





두산전 연패 이후 롯데는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반전을 기대했지만, 패배만을 쌓았다. 롯데 타선은 4월 12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다시 1득점에 그치며 4경기 연속 1득점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만들었다. 역시 득점에서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톰슨은 NC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4월 13일 경기에서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타선은 부진에서 벗어났고 초반 득점으로 기선 제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 투수 장시환은 나름 제 역할을 해냈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했다. 롯데의 필승 불펜진은 경기 후반 실점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시 5 : 7 패배, 롯데의 연패 숫자는 5로 늘었다. 

계속된 연패로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진 롯데는 4월 14일 일요일 경기에서 마운드가 초반 무너지면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 : 8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송승준을 시작으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 모두가 대체로 부진했다. 타선 역시 NC의 신예 선발 투수에 고전하며 득점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한주 5경기에서 4경기에 1득점하는 빈타를 선보였다. 모처럼 타선이 살아난 경기는 마운드가 부진했다. 4월 14일 경기는 투. 타가 모두 무너지는 경기였다. 

이런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NC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부상 중이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에도 NC는 양의지, 신축된 홈구장 효과를 극대화하며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시즌 초반 무색하고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전력이라 평가받았던 롯데는 지역 라이벌의 선두 도약에 일조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롯데의 문제는 시즌 시작된 우려되었던 상황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발 투수 2자리가 불안하다. 김원중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면서 3선발까지는 나름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4, 5선발 투수는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4선발 투수 장시환은 기복 있는 투구를 지속하고 있고 5선발 자리는 돌려 막기식 운영이 실패하고 있다. FA 계약이 무산된 베테랑 노경은의 존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롯데는 나름의 원칙을 지키며 노경은과의 FA 계약을 포기했지만, 그 대안을 확실히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명분은 지켰지만,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강하다고 평가받았던 불펜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마무리 손승락이 점점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필승 불펜진의 역할이 미덥지 못하다. 좌완 고효준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고 있지만, 그밖에 진명호, 구승민까지 필승 불펜 투수들이 기대만큼의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 불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은 들쑥날쑥이다. 필승 불펜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과부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불펜 자원들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롯데로서는 마운드의 불안이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타선도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던 민병헌의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심 타자 손아섭, 이대호, 채태인의 타격감이 아직 정상이 아니다. 이대호는 파워 면에서 이전 시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겠지만, 연패 기간 롯데 중심 타자들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나름 역할을 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나 홀로 분전하는 모습이다. 하위 타선은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가 타격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큰 보탬이 안되고 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영입하긴 했지만, 전지훈련 기간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던 그였다. 하지만 우려대로 타격 능력은 의문부호가 가득하다. 주전 포수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김준태, 나종덕의 타격 역시 1할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발전된 모습이지만, 예상보다 타격에서 부진하다.

하위 타선에서는 유격수 신본기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돋보이고 있지만, 신본기 외에 하위 타선의 활약이 너무 미미하다. 롯데가 기대했던 신예 한동희는 주전 3루수로 중용되고 있지만, 긍정의 요소가 되기에는 공수에서 아쉬움이 크다. 대안으로 기용되고 있는 김문호, 오윤석, 강로한, 허일 등도 주어진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타선의 침체도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런 투. 타의 불안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롯데는 연패 탈출의 버거운 상황이다. 냉정히 지금의 선수층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기 어려움을 지난 주 롯데는 절실히 경험했다. 롯데에게는 이번 주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 KT와 대진이 이어진다는 점은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KIA는 지난주 선두권 팀 SK와의 주말 3연전 2승 1무로 상승 분위기에 있고 KT도 시즌 초반의 침체를 벗어날 조짐이다. 이들 역시 최근 부지한 롯데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전력을 다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뜻대로 한 주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에게 봄날이 제대로 찾아오기에는 아직 채워야 할 것들이 많아 보인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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