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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한화 6월 4일] 롯데, 마운드 호투가 이뤄낸 연장전 승리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6.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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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하위 성적에도 화요일만큼은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가 또 하나의 화요일 승리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6월 4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접전을 3 : 2 끝내기 승리로 가져왔다. 지난주 2번의 위닝 시리즈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낸 롯데는 또 한 번의 위닝시리즈를 가져올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주역은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오윤석이었지만, 마운드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롯데는 선발 장시환을 시작으로 박시영, 구승민, 박진형에 고효준까지 모든 투수들의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로서는 모처럼 만의 안정된 마운드 운영이었다. 

선발 투수 장시환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투수에 도전하고 있는 장시환이 기복이 심한 투구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었다. 아직은 선발 투수 장시환은 그에게도 팀에도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월 4일 경기는 달랐다. 장시환은 한화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채드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장시환은 6회까지 1실점의 마운드를 지켰다. 고질적인 약점이 제구도 문제가 없었다. 장시환의 사사구는 1개에 불과했다. 최근 한화 타선이 부진에 빠져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다만, 2개의 폭투가 실점과 연결됐다는 점이 아쉬움이었다. 

장시환은 6회를 지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안타와 폭투로 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그때까지 투구 수는 87개에 불과했다. 장시환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강한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투구였다. 

장시환의 호투는 불펜진으로 이어졌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은 추가 실점을 위기를 극복했고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최근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긴 박시영은 불펜 투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박시영에 이어 9회 초 마무리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1 : 2로 리드를 당하고 있었지만, 롯데는 승리 의지를 놓지 않았다. 팀 타선이 한화 선발 채드벨과 이어진 한화 불펜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롯데의 마운드 승부수는 9회 말 공격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성공적 결과를 가져왔다. 9회 말 롯데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선두 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이대호의 내야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람은 보크로 2루 주자 손아섭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베테랑 정우람에게서 나오기 힘든 장면이었다. 미세한 동작이 보크로 지적되면서 정우람은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한화는 무사 3루 위기에서 내야 전진 수비를 시도하지 않았고 이대호 맞춤 시프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 덕분에 이대호 유격수 땅볼이 득점과 연결될 수 있었다. 한화로서는 9회 말이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는 11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는 필승 불펜 투수 안영명이 10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졌고 롯데는 마무리 구승민이 9회와 10회를 책임졌다. 11회 초 수비에서는 박진형, 고효준까지 필승 불펜 투수를 모두 소진하며 맞섰다. 

11회 말 롯데에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9회 말 동점을 이끌어낸 손아섭, 이대호의 볼넷과 안타가 그 시작이었다. 고비는 있었다. 롯데는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에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 플라이로 처리되며 아웃카운트 하나만 잃었고 이어 나온 전병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잃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오윤석이 한화 불펜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불펜 총력전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었다. 

롯데는 상대 에이스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마운드에 오른 경기를 승리하며 승리의 가치를 더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장시환의 호투가 승리 발판이 되었다는 점도 긍정적 내용이었다. 지난주 활발했던 타선이 주춤했다는 점은 아쉬움이었지만, 마운드가 아쉬움을 대신해 주었다. 롯데로서는 새로운 승리 방정식을 만들어낸 듯한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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