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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에 따른 단장과 감독의 퇴진으로 분위기를 일신했지만, 그 효과는 없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최 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같은 기간 9위 한화가 함께 부진했지만, 한화와 함께 패수를 쌓았다. 롯데에게 독주체제를 구축한 1위 SK는 버거운 상대였다. 그만큼 전력 차는 뚜렷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우울하게 시작했다. 롯데는 후반기를 준비하며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를 구축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1, 2군 코치진을 대거 교체했고 라인업에 베테랑들을 다시 포함했다. 팀 주장도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교체했다. 전력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상위권 팀 두산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던 민병헌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3연전 상대가 너무 강했다. 롯데는 홈 3연전에서 만난 SK는 넘기 힘든 벽과 같았다. SK는 3연전 기간 김광현, 소사, 산체스로 이어지는 1, 2, 3선발 투수들을 모두 가동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다익손, 레일리, 장시환으로 맞섰지만, 그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있었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 타선은 SK의 선발 투수들에 고전했다. 3연전 첫 경기 6득점했지만, 이는 승패가 크게 기운 경기 후반 SK가 마운드 운영에 여유를 가진 탓이었다. 롯데는 SK 선발진에 필승 불펜진을 상대로는 무기력했다. 롯데 선발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밀리는 투구 내용이었지만, 나름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반대로 SK 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이 함께 하면서 승수를 추가했다. 

롯데가 3연전 과정에서 아쉬웠던 건 결과도 있었지만, 경기 내용에서 전반기와 크게 달라진 면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나름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후반기 첫 3연전에 나섰겠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실책과 폭투, 타선의 집중력 부족은 여전했다.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바꿀 베테랑의 역할이나 신예 선수들의 패기도 보이지 않았다. 탈꼴찌와 팬들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동기부여 요소로는 선수들의 의지를 다시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달라진 롯데를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실망스러운 후반기 첫 3연전이었다. 아울러 롯데는 후반기 여정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현재 산적한 현안이 가득하다. 공석인 단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고 프런트진의 쇄신도 필요하다.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트레이드 역시 결말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까지 대비한 선수를 영입하던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던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전면적인 리빌딩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 FA 미아 상태인 베테랑 투수 노경은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필요하다. 이런 현안들을 신인 단장에게 이를 맡기려 한다면 너무 늦고 빠른 결정을 위한 컨트롤 타워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롯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분위기 쇄신만으로는 긍정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팬들의 답답함만 더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최악의 시즌은 필연적이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한화가 롯데에 가려져 비난의 화살을 덜 맞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롯데의 일정도 험난하다. 최근 상승세로 반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고 있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이어지는 2위 경쟁 중인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큰 부담이다. 지금의 롯데라면 위닝 시리즈를 기대하기 어렵다. 승보다 패수가 더 쌓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현상이 지속한다면 롯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외면으로 더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팬들의 질책과 비난마저 사라진다면 롯데의 야구는 의미 없는 공놀이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롯데가 팬들에게 응원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을지 당장은 부정적 시선이 더 가질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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