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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9일 있었다. 리그 상위권 팀 선수들이 대부분 수상자로 결정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은 정규리그 MVP, 최동원상 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하며 최고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린드블럼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KBO 리그와의 작별 인사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린드블럼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이 중에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다수 있었다. 투수 부분의 린드블럼, 포수 부분의 양의지, 1루수 부분의 박병호가 그들이었고 박병호와 함께 키움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하성과 이정후도 유격수와 외야수 부분에서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되며 키움은 외국인 타자 샌즈까지 무려 4명의 선수를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만큼 키움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키움은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지만, 1위 두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LG, SK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두산의 관록에 밀려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 SK를 누른 키움의 포스트시즌 돌풍은 큰 화제가 됐다. 여기에 키움은 중심 선수 중 상당수가 젊은 선수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의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더 기대되게 했다. 




이런 키움에서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의 중심 선수를 넘어 프리미어 12 국가대항전에서 국가대표에서도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서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내년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중 김하성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후 포스팅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이제 20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와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얻은 김하성은 최고 전성기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속팀 키움 역시 김하성의 포스팅 도전을 적극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의지와 기량, 구단의 지원까지 모두 갖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의 기반은 확실히 다져졌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요가 많은 장타력과 공격력을 갖춘 내야 자원이라는 점은 그의 상품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시즌 후 열렸던 프리미어 12에서도 김하성은 국제경기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공수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통산 성적에서도 김하성은 입단 첫해인 2014 시즌을 제외하고 2015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 지난 5시즌 동안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는 내구성도 보여주었다. 매 시즌 3할대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격 능력도 보여주었다. 올 시즌 공인구 변경에 따른 투구 타저 흐름에서도 김하성은 0.307의 타율과 19개의 홈런, 104타점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공격과 함께 33개의 도루로 기동력까지 겸비한 선수의 면모까지 보였다. 유격수 포지션의 선수가 이런 공격력을 보여준다는 건 팀에 있어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의 장점은 2015시즌부터 큰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경험이 더해지면서 힘과 기교를 겸비한 타자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하성의 빠른 발전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강정호의 공백을 완전히 잊게 했다. 

하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그의 공격적인 수비가 실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지만, 수비의 중요성이 큰 유격수 포지션임을 고려하면 많은 수치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승패와 연결되는 실책으로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김하성은 강한 어깨와 함께 경쾌한 수비를 하는 선수다. 수비 능력도 분명 탁월하지만, 다소 기복이 있었다. 국제경기인 프리미어 12에서 수비는 수준급이다. 김하성으로서는 수비의 안정감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이런 장단점에도 김하성은 20대의 젊음이 있고 그 나이대 하기 어려운 큰 경기 경험을 다수 축적했다. 국가대표의 경력도 추가했다. 더 기량이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점에서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김하성이 내년 시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메이저리그 도전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KBO 리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소속팀 키움 역시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으면 그를 잔류시키기 어렵다. 그의 상품성이 극대화되었을 때 포스팅을 통해 그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는 것이 구단에게는 더 큰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이미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의 포스팅을 성공시킨 전례도 있다. 

물론, 스타 선수의 해외 진출은 리그 흥행의 측면에서 아쉬운 일이다. 김하성은 스타성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건 리그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야구팬들로서는 KBO 리그 출신들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김하성의 계속된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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