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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극의 막바지 폭풍 같은 전개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했다. 그동안 드림즈는 신인 백승수 단장의 주로 큰 변화를 맞이했고 그 변화 속에서 만년 꼴찌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승수 단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전까지 패배의식에 갇혀 활력을 잃었던 드림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백승수는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큰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백승수 단장은 해외 원정도박 문제로 시즌 절반을 출전하지 못하는 임동규를 재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임동규는 드림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였지만, 이기적인 태도와 인성 문제로 드림즈를 망치게 한 선수로 자리했었다. 

백승수는 드림즈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임동규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했고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리그 최고 투수 강두기를 영입했다. 드림즈에 대한 애정이 여전했던 강두기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모범적인 자세로 금세 드림즈의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반대로 임동규는 과거 해외 원정도박 전력으로 협박을 받으면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드림즈를 떠난 이후 운동에만 매달렸지만, 과거의 잘못은 그를 계속 괴롭혔다. 백승수는 임동규의 과거 전력을 알고 있었고 이는 임동규의 트레이드에 대한 반발을 무마시키는 무기로 활용했다. 

 



백승수는 임동규의 드림즈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열정, 실력은 인정하고 있었다. 백승수는 임동규를 드림즈 우승의 중요한 퍼즐로 다시 채워 넣으려 했다. 백승수는 임동규를 트레이드로 드림즈로 복귀시키려 했다. 백승수는 선수 약물 파동으로 다수의 주력 선수들의 자격 정지를 당한 임동규의 소속팀 단장을 설득했다. 백승수는 미래의 유망주 자원을 내주며 임동규를 다시 품에 안았다. 백승수는 시즌 절반을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가 임동규가 기록이 저하되는 여름철 체력 저하 문제를 완화할 수 있고 가을에 강했던 임동규가 포스트시즌을 꿈꾸는 드림즈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고 여겼다. 

이렇게 임동규를 다시 전력에 포함한 드림즈는 국가대표 에이스와 중심 타자에 수준급 외국인 투구, 투구에 자신감을 되찾은 유망주 투수까지 더해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드림즈 프런트와 선수들 코치진 모두 새 시즌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다. 백승수 역시 개막까지 시한부 단장직이지만, 드림즈가 잃었던 활력을 되찾고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에 만족했다. 그는 강해진 드림즈와의 이별을 꿈꿨다. 

하지만 백승수와 드림즈의 이별이 아름답게 끝날 수 없었다. 야구단을 해체시키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모 그룹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미 야구단에 대한 재정 지원 감축을 통해 드림즈를 흔들었던 모 그룹은 그들의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야구단을 지속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동안 야구단이 연고지인 지역 여론과 그룹의 평판을 고려해 야구단을 유지했던 그룹은 구단주 대행을 내세워 그들의 계획을 현실화했다. 한때 야구단에 큰 애정이 있었던 구단주 대행은 마음 한편에 남아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고 그룹에 충실하기로 결심했다. 그룹 내 입지가 불안한 그로서는 그룹의 방침을 따라야 했고 더 충실히 이행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사장은 어렵게 영입한 에이스 강두기를 타 구단에 트레이드하는 결정을 했다. 그는 감독을 회유 협박했고 그의 동의를 얻었다. 백승수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여기서 구단 직원들이 나섰다. 그들은 그동안 부당함에 대응하지 못했고 현실에 순응했지만, 백승수와 함께 일하면서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되살렸다. 구단 직원들은 스스로 트레이드의 부당성을 파헤쳤고 언론에 그룹의 파행적 야구단 운영을 기사화하도록 했다. 

이는 여론을 다시 드림즈 편으로 돌려세우게 했다. 이에 더해 강두기 트레이드에 이면 계약이 존재했고 그 안에 막대한 현금이 결부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레이드가 리빌딩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사장의 주장은 힘을 잃었다. 결국, 트레이드는 무산됐고 백승수의 계획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구단의 구성원들을 더 단단하게 결속했고 불의에도 저항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런 드림즈에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왔다. 그룹은 계획대로 구단의 해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백승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그룹 회장에게 야구단을 매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드림즈의 매각을 물밑에서 계속 추진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일이었다.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 가능한 일일지는 불투명하다. 백승수의 계획이 무엇인지 최종회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극적 전개가 이어졌지만, 다소 무리한 설정은 분명 있었다. 임동규의 2번의 트레이드와 드림즈로의 컴백은 드라마적 장치로 이해될 수 있지만, 강두기의 트레이드와 갑작스러운 구단 해체는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 강두기의 트레이드는 과거 히어로즈가 재정난에 시달리던 시절 주력 선수들을 이면 계약으로 현금 트레이드 한 사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롯데 선수로 시즌을 준비 중인 장원삼이 과거 삼성과의 현금 트레이드 사실이 드러나 삼성에서 다시 히어로즈와 트레이드가 취소되 돌아온 일도 있었다.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의 구단 해체도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구단은 KBO의 관리 체제 속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 여론의 역풍도 상당하고 이미 시즌 계획을 다 수립한 상황에서 구단 해체는 도의상 할 수 없는 일이다. 해당 그룹은 엄청난 역풍을 맞아야 한다. 쉽게 결행할 수 없는 일이다. 

이와 비슷하게 과거 그룹이 과거 현대 유니콘스가 모 그룹의 재정난으로 구단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KBO가 구단을 임시 운영하면서 매각을 추진했던 사례가 있었다. 결국, 현대 유니콘스는 대기업에 매각되지 못했고 지금의 히어로즈로 변신해 국내 유일의 야구 전문 기업이 됐다. 극적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건 필요하지만,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야구에 대해 잘 몰라도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드림즈가 해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백승수는 이대로 드림즈와 이별을 하는 것인지 그의 바람대로 드림즈가 강팀으로 자리하게 될지 시청자들은 드림즈가 그들의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 큰 궁금증을 안고 최종회를 지켜보게 됐다. 

사진 : 드라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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