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드라마 스토브리그 16회] 모두의 꿈, 희망과 바꾼 아름다운 이별

문화/미디어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2. 15. 16:59

본문

728x90
반응형

백승수 단장 부임 이후 큰 변화를 거친 드라마 속 만년 꼴찌팀 드림즈는 더 강해지고 잊고 있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 대립과 반목, 패배주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부조리들을 걷어냈다. 백승수는 이전에 없었던 독창적인 방법으로 드림즈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팀 체질 개선과 함께 과감한 트레이드와 선수 영입으로 전력도 강화했다.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에 드림즈는 우승을 꿈꿀 수 있는 팀이 됐다. 

하지만 큰 시련이 그들에게 찾아왔다. 프로야구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모 그룹이 전격적으로 프로야구단의 해체를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모 그룹은 그들의 사업상 필요에 의해, 연고지역의 여론 등을 고려해  프로야구단을 유지했지만, 투자에는 인색했다. 야구 경력이 없는 백승수를 단장으로 영입한 데에는 그가 그동안 맡았던 스포츠단이 우승후 해체되었던 이력 중 해체에 더 주목했다. 

모 그룹에서는 백승수가 해체의 임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백승수는 드림즈의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지향했다. 이는 모 그룹의 생각에 반하는 일이었다.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백승수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드림즈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쌓아갔다. 그는 드림즈 구성원들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면서 자신도 자기 자신만 믿는 사람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구성원이 되어갔다. 그러면서 그를 괴롭히던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자기 치유를 할 수 있었다 처음 대립각을 세웠던 백승수와 드림즈 구성원들은 꿈과 희망을 위해 하나가 된 공동체가 되었다.

 



구단 해체 발표에도 그들은 함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 단단히 결속했다. 이에 그룹 내 자신의 입지를 위해 구단 해체를 주도했던 드림즈 권경민 사장도 마음속에 감쳐두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 끄집어 내 드림즈가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힘을 더했다. 이 마음을 모아 백승수는 드림즈의 매각을 위해 나섰다. 백승수는 야구에 관심이 큰 신생 아이티 기업 대표와 단판에 나섰다. 백승수는 흔히 제시할 수 있는 마케팅, 홍보, 구단의 성적 기대치에 더해 감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진정성을 더해 드림즈의 매각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드림즈는 꿈과 희망을 위한 여정을 계속하게 됐지만, 백승수는 함께 할 수 없었다. 백승수의 타협 없는 독특한 운영방식이 새 구단주에게는 부담스러웠다. 백승수는 이에 동의했지만, 드림즈와의 이별은 철옹성 같았던 그의 냉정함을 흔들었다. 하지만 백승수는 드림즈 우승의 꿈과 희망을 드림즈 구성원들이 이뤄줄거라  믿으며 드림즈와 작별을 고했다. 드림즈를 지키기 위해 시즌 개막전까지만 단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백승수의 약속은 결국 지켜졌다. 

백승수의 유산은 시즌 막바지 꽃을 피웠다. 드림즈는 강팀으로 변모했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강두기는 리그 최고 투수의 면모를 과시하며 20승 투수가 됐고 병역 기피라는 주홍 글씨를 지우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외국인 선수로 드림즈에 입단한 길창주는 또 다른 에이스로 자리했다. 투구 울렁증에 시달리던 유망주 투수 유민호는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는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팀 내 트러블 메이커로 백승수와 대립하기도 했던 중심타자 임동규는 시즌 후반기 맹활약으로 드림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이 됐다.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로 은퇴의 갈림길에서 최소 연봉에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베테랑 투수 장진우는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부활했다. 이 밖에 다른 드림즈 선수들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드림즈는 한국시리즈에서 그들의 우승 희망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백승수 역시 마음속에서 드림즈를 응원하며 드림즈와 함께 했다. 백승수는 이전 스포츠단과 달리 드림즈와 교감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백승수는 야구가 아닌 또 다른 스포츠단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벽 승수는 꿈과 희망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을 예고했다.

이렇게 긍정의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스토브리그는 그동안 거의 다루지 않았던 프로야구단 프론트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었다. 몇 가지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프로야구단의 현장을 잘 살려낸 화면과 야구의 전문성을 더한 스토리 전개는 야구를 모르는 이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여기에 프로야구의 아픈 부분인 병역, 약물, 스카우트 비리  등 어두운 부분을 과감히 소재로 삼았고 모 그룹에 종속되어 있는 한계가 여전한 현실을 반영해 공감을 불러왔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드림즈 구단과 등장인물 몇몇은 특정 구단과 실존 인물들을 연상케 하면서 관심도를 높였다. 광고를 위한 무리한 설정과 드라마 시간 쪼개기에 대한 반감에도 드라마에 관심이 유지된 건 현실 반영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드라마 속 드림즈는 이상적인 프로야구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프로야구가 자생력을 가지지 못하고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드림즈는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본 야구단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백승수는 외압이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내부의 반발에도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지키는 올곧은 인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백승수는 돈과 권력에 의해 불의와 잘못된 관행에 저항할 수 없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는 일종의 히어로였다. 

백승수가 함께한 프로야구단 드림즈는 어쩌면 우리 보통 사람들의 꿈을 담은 곳이었다. 백승수와 드림즈가 서로를 응원하며 꿈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는 최종회 결말은 훈훈함으로 다가왔다. 그렇기에 드림즈와 주인공 백승수 시청자들과의 이별은 슬프지 않았다.

사진 : 드라마 홈페이지,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