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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병원이 흔들리고 있다. 김사부를 중심으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던 구성원들 내부의 갈등이 생겼고 돌담병원에 대한 병원재단의 압박은 교묘하지만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돌담병원 자리에 휴양병원을 만들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돌담병원은 너무나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김사부가 있는 돌담병원은 병원재단의 압박에 맞서며 지역 외상 센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병원 재단은 본원의 유명의사 출신 박민국을 원장으로 내려보내며 돌담병원과의 갈등이 심화됐다. 박민국은 의사로서 실력은 출중하지만, 성공에 대한 야망이 가득하고 자신의 능력보다 앞서있는 김사부에 대한 열등감이 가득했다. 그는 김사부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자신의 우월한 직위와 힘으로 그를 굴복시키고자 했다. 박민국은 김사부 주변 인물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며 김사부를 고립시키려 했다. 

김사부는 박민국의 도발에 실력과 신념으로 맞섰지만, 구성원들의 돈과 힘에 흔들리는 모습에 고민이 커졌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그를 갈등하게 했다. 이에 더해 김사부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돌담병원이 더 흔들렸다. 김사부를 믿고 따르던 구성원들 역시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 틈을 병원재단과 박민국이 파고들었다. 그들은 병원 운영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던 응급실 운영을 무력화하고자 했다. 다수의 외상 환자들이 먼저 찾던 돌담병원이었지만, 그 요청을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했다. 대신 부유층 및 소위 돈 되는 환자들 위주로 진료와 수술을 하려 했다. 병원 수익을 위한 방편이라 했지만, 중상 환자 치료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돌담병원이 가지고 있었던 가치를 흔드는 시도였다. 여기에 의료 인력 브로커를 끌어들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돌담병원의 의사, 간호사들에게 접근했다. 대형병원보다 낮은 처우에도 상당한 업무량을 부담하던 돌담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병상에 있는 김사부와 그 사이 흔들리는 돌담병원 모두 더 큰 위기에 빠져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돌담병원은 다시 강하게 뭉쳤다. 김사부는 병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특유의 카리스마로 구성원들을 결속시켰다. 병원 구성원들 역시 여러 유혹을 이겨내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들은 김사부가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강한 신념을 가진 의료인들이었다. 오히려 김사부가 이들에게 힘을 얻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돌담병원은 다시 외상 센터로 돌아왔다. 응급 환자들이 몰려들었고 한적하던 응급실도 활력을 되찾았다. 하지만 돌담병원에 대한 병원재단의 압박은 여전하다. 박민국은 김사부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음에도 김사부에 대한 열등감을 지우지 못했고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다. 김사부에 대한 경쟁심도 여전했다. 그는 현실론을 앞세워 돌담병원을 자신의 방식대로 운영하고 하는 마음이 여전했다. 병원재단 이사장 역시 박민국과 김사부의 갈등을 교묘히 이용하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 

병원재단과 박민국의 공격에 흔들렸던 김사부 역시 자신의 반격 카드를 준비하면서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박민국에 의해 해고되었던 그의 든든한 친구이자 조력자인 마취과 의사  남도일을 복귀시켰고 응급실을  정상화했다.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사부가 돌담병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젊은 의사 차은재와 서우진과 의사로서 성장해갔다. 서우진은 수술 도중 발견한 환자의 이전 수술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알리여 했다. 그 의사가 차은재의 오빠라는 사실에 흔들리긴 했지만, 그는 환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차은재 역시 사실을 알고 가족보다는 의사의 본분을 우선하기로 결정했다. 차은재과 서우진은 자신에 대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뜻을 모았다. 김사부의 가르침과 어려움을 더하며 그들은 진짜 의사가 되어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돌담병원을 흔드는 의료 인력 브로커는 과거 서우진과 악연이 있는 선배 의사였다. 그는 서우진의 병원 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로 의사 면허가 정지되고 병원 문을 닫아야 했다. 서우진과 돈독했던 관계로 깨졌고 서우진에 대한 원망은 여전했다. 그가 돌담병원에 온건 병원재단의 서우진에 대한 악감정이 크게 작용했다. 서우진과의 만남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불가피했다. 그는 서우진을 더 큰 위험 속으로 빠뜨렸다. 서우진은 그를 괴롭히던 사채업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진 건 없지만, 자신의 실력과 정의감으로 버텨오던 서우진에게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돌담병원은 우리가 바라던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응급환자를 거부해 환자가 길거리를 헤매는 일이 여전하고 수익성이 병원이 큰 가치가 된 현실에서 돌담병원은 환자를 차별하지 않고 의료 과실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우월한 직위로 환자들을 솎이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며 그들의 본분을 다하려 하고 있다. 

돌담병원 구성원들 역시 바른길을 가기 위해 이런저런 유혹을 뿌리치고 함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병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현실론에 매몰된 현실은 돌담병원을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병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돌담병원이 잘 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돌담병원이 올바른 길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 여전히 그들 앞에 놓인 길은 시련의 연속이다. 

사진 : 드라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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