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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KBO 리그 복귀 길 열린, 강정호에 대한 불편한 시선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5. 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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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 메이저리거가 된 강정호가 다시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KBO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그에게 1년간 자격 정지 결정을 했다. 이 결정으로 강정호는 내년 시즌 KBO 리그고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 물론, 소속팀 키움의 임의탈퇴 해제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메이저리거 경력이 사실상 단절되고 선수 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있었던 그에게는 작은 기회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여론과 팬들의 시선을 차갑기만 하다. 음주운전 사고이력도 문제였지만,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혐의에 이전 2번의 음주운전 경력,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성추문까지 더해져 있는 그의 복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과 함께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하고 있는 KBO의 결정 또한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강정호 외에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난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KBO는 강한 처벌 조항이 그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2016년 이후 제정되었고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점을 징계처분의 이유로 들었지만, 강력한 음주운전자 처벌을 원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는 야구 선수로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2006년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강정호는 초기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현대 유니콘스가 재정난으로 해체되고 히어로즈 구단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에서 기량을 발전시켰다. 2009 시즌 유격수로는 보기 드물게 시즌 23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의 면모를 과시한 강정호는 잠시 주춤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2012 시즌 25개, 2013 시즌 22개의 홈런에 이어 2014 시즌 40개의 홈런과 117타점, 0.356의 타율에 7할이 넘는 장타율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는 리그 상위권 팀으로 확실히 자리할 수 있었다. 

그의 활약은 더 큰 무대로 그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귀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인 강정호는 큰 관심을 받았다. 강정호는 리그 적응의 우려를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타격 능력으로 극복했다. 이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강정호는 2015 시즌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으로 한 시즌 15개의 홈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도 2016 시즌에도 2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큰 활약을 했다. 유격수와  3루수로 이런 장타력은 분명 큰 장점이었다. 이 기록이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정호의 활약은 다른 KBO 리그 타자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불러왔고 박병호,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메이저리거로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던 강정호였지만, 그는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깊은 나락으로 빠졌다. 2016년 오프시즌 기간  강정호는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건 현장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여기에  2번의 음주운전 경력이 더해져 강정호는 가중 처벌의 대상이 됐다. 그는 재판을 통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판결로 구속은 면했지만, 이는 미국에서 선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는 사유가 됐다. 강정호는 2017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최고 전성기에 있던 그에게는 치명적인 공백이었다. 이후 강정호는 2018 시즌 막바지 가까스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2019시즌 강정호는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며 복귀를 노렸지만, 2시즌의 공백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2019시즌 강정호는 65경기에 출전해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를 보여주었지만, 1할대의 빈타로 메이저리그에서 버틸 수 없었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 강등되었다. 이후 강정호는 소속팀에서 방출되었고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처벌 경력에 3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 떨어진 기량 등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설자리는 없었다. 강정호는 마이너 계약을 감수하며 기회를 찾으려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지연되면서 기회의 문을 더 좁아졌다. 일본 리그 등 다른 해외리그 진출도 여의치 않았다. 강정호로는 KBO 리그의 문을 두르렸다. 강정호는 스스로 임의탈퇴 철회를 요청했고 징계를 감수했다. 이런 강정호에게 KBO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것이 그의 복귀를 확정하는 건 아니다. 여전히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 그의 소속팀 키움 역시 강정호 복귀에 대해 이렇다 할 의사 표명이 없다.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키움으로서는 강정호가 부족한 내야진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지금의 여론 상황에서 선뜻 그의 받아들이기 어렵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거나 그의 임의탈퇴를 풀고 자유계약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있지만, 그를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정호로서는 자신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지 않는다면 KBO 리그 복귀가 어렵다 할 수 있다. 강정호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지만, 그의 복귀를 원하는 의견을 극소수가 불과하다. 음주운전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강정호의 죄는 쉽게 용서받기 어렵다. 소수지만, 강정호가 2년간 사실상의 선수 자격 박탈에 준하는 상황에 놓였었고 또 다른 징계가 가중처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의 잘못을 가리기는 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 내년이면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강정호의 사례는 프로선수가 자기관리에 충실하지 못했을 때 가져오는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프로선수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그에 비례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큰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당연히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일탈은 잊을만하면 뉴스에 등장하곤 했다. 이는 해당 선수의 문제이기 이전에 리그 전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강정호에 대한 KBO의 징계가 비판받는 그의 문제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여론을 고려할 때 그가 내년 시즌 KBO 리그에 복귀하는 건 극적 반전이 없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 한때, 리그를 대표했던  한 야구 선수에 대한 논란은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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