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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시즌 첫 선발승 롯데 샘슨,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6. 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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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샘슨이 뒤늦게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샘슨은 6월 9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2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샘슨으로서는 가정의 문제로 미국에 다녀온 이후 2주의 자가 격리를 거치며 뒤늦게 전력에 합류한 이후 3경기만의 일이었다. 여기에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소화한 경기이기도 했다. 

샘슨의 투구에 롯데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16안타 9득점으로 지원했고 그의 승리를 도왔다.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 한화 에이스 서폴드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잡고도 병살타와 주루사 등으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4회 말 중심 타선에서 시작해 하위 타선까지 이어지는 집중 5안타로 4득점 한데 이어 5회 말 4번 타자 이대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한 추가 3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후 롯데는 6회 말과 8회 말 각각 추가 1득점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의 호투와 초반  타선의 폭발에 의한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여유 있는 승리를 했다. 지난주말 3경기 연속 많은 투구를 했던 필승 불펜진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지난주 팀 14연패의 최악의 부진 속에 한용덕 감독의 퇴진과 함께 1군 코치진과 선수까지 대규모 엔트리 변경을 하며 분위기를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에이스 서폴드가 초반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며 연패의 숫자를 15로 늘리고 말았다. 한화는 팀 10안타에 4볼넷을 얻어내며 롯데 못지않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2군에서 콜업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킨 한화는 그들의 패기에 기대를 했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다만,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선수들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의 한화와 달리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승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끝내고 상승 반전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경기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외국인 투수 샘슨의 첫 승이 팀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깊은 연패에 빠져있고 다수의 2군 콜업 선수가 포함된 한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샘슨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투구 수 80개를 넘어선 시점에 샘슨은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7회 초 솔로 홈런을 포함해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한 부분은 아직은 그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직구의 구위도 타자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의 날카롭게 꺾이는 변화구는 위력적이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공이 높게 제구 되거나 변화구의 각도가 무디어짐을 볼 수 있었다. 한화가 아닌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일지 확신하기는 이른 투구였다. 

앞선 경기와 한화전을 통해 샘슨은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기보다는 공의 움직임과 제구로 범타 유도를 하는 유형의 투구를 했다. 샘슨은 3경기 등판을 통해 높은 피안타율을 보여주었다. 팔이 다소 아래로 떨어지는 투구폼은 좌타자 승부에서 다소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6월 9일 경기에서도 샘슨은 좌타자인 한화 호잉에 홈런을 허용했고 올 시즌 1군 경기에 첫 출전한 최인호에게도 2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아직은 그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한화전 투구였다.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을 기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기대했던 투구를 하며 첫 승에 성공했고 서준원, 스트레일리 두 선발 투수는 기복 없는 투구를 했다. 롯데는 노경은, 샘슨까지 선발 투수의 남은 퍼즐까지 잘 채워진다면 김원중을 시작으로 박진형, 구승민, 오현택의 필승 불펜조까지 더해 단단한 마운드를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샘슨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됐던 롯데가 기대하는 외국인 투수다. 시즌 전에는 부상 경력이 있는 스트레일리보다 더 큰 기대감이 있었다. 부친이 사망이라는 큰 어려움 속에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가 더 나은 투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6월 8월 한화전을 기점으로 샘슨이 서서히 기대했던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화요일 선발 등판한 샘슨은 예정대로라면 일요일 LG와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첫 1주일 2번 등판의 경험이고 상위권 팀 LG는 외국인 타자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층 강해진 공격력을 올 시즌 보여주고 있다. 샘슨에게 껄끄러운 다수의 좌타자가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기도 하다. 샘슨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 LG전 등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샘슨이 그에게 남아있는 부정 요소를 완전히 지우고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한화전 선발승은 일단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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