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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으로부터 팀 내 갈등과 관련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던 롯데에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롯데는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전 징계의 징계를 내렸다 이유는 경기 외적인 사생활 문제였다. 언론의 보도에는 지성준이 미성년자와 교제를 했고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속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여성 측 주장으로 이 정식으로 고소와 수사가 이루어진 사안은 아니다. SNS를 통해 폭로된 이 사안은 점점 확대되었고 롯데는 자체 조사와 지성준과의 면담 등을 통해 징계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항에서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의견과 선수의 일탈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이었다는 의견의 맞서는 모습이다. 

지성준과 관련한 사태에 롯데 팬들은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성준은 영입 당시 롯데의 포수난을 해결해 줄 대안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한화 시절 그는 리그에서 귀하디 귀한 20대 젊은 포수로 성장과정을 거쳐가고 있었다. 최재훈이라는 리그 상위권 포수의 백업으로 경험치를 쌓는 중이었고 이따금 경기에 나서서는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던 그는 포수 보강이 절실한 롯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롯데는 선발 투수 자원을 내놓는 등 상당한 반대급부를 한화에 제공하고 그를 영입했다. 

 

 



지성준의 영입으로 롯데는 현재와 미래의 포수 자원을 함께 강화했다. 롯데는 1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수비 능력에 특출나지 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기기만 했던 롯데는 20대의 공격 능력을 겸비한 포수를 확보했다. 롯데 팬들 역시 지성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무엇보다 포수진의 빈약한 타격 능력을 고려하면 지성준의 타격 능력을 매력적이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그리고 연습경기를 거쳐 롯데 주전 포수 자리는 지성준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와 짝을 이룰 백업 포수가 누가 될지가 더 큰 관심사였다. 

이 예상은 시즌 개막전 엔트리 발표 시 반전의 결과로 뒤집어졌다. 롯데는 지성준을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의 수비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이에 대한 롯데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타격이 되는 포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수비에 더 큰 비중을 두었고 그 원칙을 지성준에 적용했다. 지성준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롯데는 정보근, 김준태 체제로 1군 포수 엔트리를 구성했다. 

하지만 지성준에 대한 롯데 팬들의 긍정 여론은 여전했다. 롯데  타선이 부진에 빠질 때마다 포수들의 타격 부진이 보일 때마다 롯데 팬들은 지성준을 떠올렸다. 이런 지지 여론에도 지성준은 잠깐의 1군 경기 출전만 있었을 뿐이었다. 다만,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의 영입이 롯데 포수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정 영향을 미친 것도 분명했다. 지성준은 수비 능력만 검증을 받는다면 중용될 수 있는 선수였다. 

이런 지성준이 야구와 상관없는 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내용이 충격적이고 만약 법적 처벌까지 받는다면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기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롯데 구단과 팬들로서는 어렵게 영입한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기억 저편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과 만날 수 있다. 

아직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예단을 하기에는 이르다. 그럼에도 롯데가 올 시즌 강조하고 있는 프로세스의 중요한 요소였던 선수가 예상치 못한 일로 구설수에 오르고 활용할 수 없다면 그에 따른 후유증은 상당히 크다. 다행히 김준태, 정보근 포수 체제가 김준태의 최근 활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는 점은 작은 위안이다. 

한 편으로는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지고 있는 롯데 구단 내부의 갈등과 함께 롯데 구단의 지성준에 대한 징계를 두고도 부정적 기사가 쏟아지는 건 아쉬움이 있다. 언론들이 롯데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양산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지울 수 없는 의문이다. 이 과정에서 허문회 감독이 언론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사과하는가 하면 구단 사장이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한 기사가 언론에 노출되는 등 부정적 여론을 언론에서 만드는 모습은 롯데 팬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이끌어가다 보면 구단 내에서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고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소통과 상호 이해, 해결책 마련 등의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상식적이다. 최근 언론은 갈등 구조만을 그리고 문제점을 만을 부각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다. 롯데 구단은 보다 명확한 입장을 언론에 전달할 필요가 있고 언론과의 소통 통로를 명확히 하는 등의 혼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지성준 건 역시 구단이 언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혼선을 불러오기도 했다. 

롯데 구단의 분위기가 다소 흔들리는 시점에 터진 지성준의 사생활 문제는 분명 악재다. 올 시즌 그 어느 구단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현재 지난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벗어난 롯데로서는 이 사건의 파장이 더 커지는 건 곤란한 일이다. 지성준이 올 시즌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다. 지성준이 앞으로 롯데 선수로 어떤 이력을 쌓게 될지 롯데 팬들로서는 착잡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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