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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을 유지하며 중위권 경쟁을 유지하던 롯데가 지난주 2승 4패의 부진과 함께 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롯데는 주중 NC와의 3연전 1승 2패, 주말 SK와의 3연전 1승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롯데와의 3연전 전까지 5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하위권 팀 SK와의 3연전 결과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더했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 2승 1패를 기록한 SK는 한 달 이상 하지 못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SK와의 3연전 이후 롯데는 24승 27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KT와 승차는 없지만, 순위도 8위로 올 시즌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 SK, 한화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크게 고민되는 순위다.

롯데는 지난주 공격력에서는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4번 타자로서 해결사 능력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고 6월 한 달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었던 손아섭도 뜨거웠다. 전준우, 안치홍 등 중심 타자들도 나름의 역할을 했고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내야수 한동희도 타격에서만큼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깊은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던 민병헌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주 큰 호평을 받았다. NC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했지만, 무려 11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를 위해 너무 많은 대가가 필요했다. 선발 투수로 예고된 노경은은 갑작스러운 부상이 원인이었지만, 올 시즌 처음 2이닝 투구를 감행한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면 불펜 투수들의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안정세를 유지하던 박진형, 구승민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이 승부처에서 각각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불펜 소모전을 한 롯데는 이후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후유증은 계속되는 일정에 영향을 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승 불펜진의 한 축인 박진형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불펜진 불안은 더 심화됐다. 

이후 NC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에서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베테랑 장원삼과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했지만, 장원삼의 기대 이상의 역투와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분투에도 패배의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장원삼은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나름 역투했고 스트레일리 역시 온 힘을 다했지만, 동료들의 뒷받침이 없었다. 수비에서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고 불펜진은 실점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반 반전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실점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의 중요한 패배 흐름인 초반 실점, 중반 이후 반격, 승부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하는 경기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그래도 선두 NC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는 점은 큰 위안이었다. 롯데는 하위권 팀 SK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롯데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요일 경기는 선발 투수 샘슨이 부진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롯데는 중반 이후 추격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실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롯데는 토요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서준원의 퀄리티스타트와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완승했지만, 위닝 시리즈가 걸린 7월 5일 일요일 경기에서 또다시 패배의 방정식이 재현됐다. 

롯데는 1회 말 SK 선발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선취 2득점을 기세를 올렸지만, 선발 투수 박세웅이 홈런포 2방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고 이후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롯데는 반격의 기회에서 타선의 결정력이 아쉬웠고 무엇보다 승부수로 던진 필승 불펜진이 연이어 실점하며 반전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2실점,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도 각각 1실점으로 부진했다. 마무리 김원중은 수비의 뒷받침이 없었지만, 구승민은 3실점한 화요일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이 있었음에도 부진한 투구로 걱정을 남겼다. 

결국, 롯데는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지 못했다. 롯데 역시 SK 만큼이나 위닝시리즈에 대한 갈증이 심했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롯데로서는 지난주 내내 투타의 불균형이 계속되었고 올 시즌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던 수비 불안이 계속 보였다. 부진했던 팀 타선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건 반가웠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접전의 경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팀 사기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가 더해진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어렵게 유지했던 5할 승률이 무너졌고 팀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층 불안해진 마운드가 문제다. 선발 투수진은 2.53의 준수한 방어율에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서 있지만,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승에 머물러 있는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불운을 떨쳐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에이스의 불운은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샘슨의 부진도 해법이 필요하다. 샘슨은 단조로운 구질과 이닝 소화능력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베테랑 선발 투수 노경은의 빠른 부상 회복과 함께 서준원과 함께 영건으로 역할을 해야 할 박세웅이 안정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불펜진은 박진형이 부상 이후 필승 불펜진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최근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가는 과정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필승 불펜진의 한 축인 구승민의 부진이 걱정을 더하고 있다. 필승 불펜조에속해야 할 진명호는 여전히 불안하고 젊은 패기의 불펜 투수 강동호, 이인복은 접전에서 불안하다. 사이드암 오현택도 경기를 치를수록 공략당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장단점을 다시 분석하고 역할을 다시 주어야 하는 롯데다. 

팀 타선은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득점 루트의 다양성과 승부처에서 한 점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부족함이 있다.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적절한 작전과 다양한 기동력 야구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의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처방 외에도 접전의 경기에서 반복되는 패배 공식을 깨뜨리고 승리하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쉬운 패배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후유증은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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