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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7위 롯데의 1위 NC에 대한 도전은 1/3의 성공으로 끝났다. 롯데는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7월 2일 NC 전에서 경기 후반 1 : 5의 경기를 6 : 5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지만, 뒷심이 떨어지며 9 : 7로 재 역전패했다. NC는 주중 3연전 2승 1패로 4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2위 키움에 3경기 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로서는 연 이틀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롯데는 6월 마지막 날 연장 접전을 이대호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0 : 8 극적인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그 기세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연장전 패배의 충격을 금세추스르며 남은 시리즈 2경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롯데는 그 두 경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수비 불안에 따른 실점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했다. 올 시즌 수비에서만큼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던 롯데였지만, NC와의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수비 불안의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됐다. NC는 롯데가 보여준 허술함을 득점과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7월 2일 경기에서 7회 초  NC 에이스 구창모 공략에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는 당겼지만, 아쉬운 홈 주루사로 흐름이 끊어졌고 그 아쉬움은 7회 말 실책이 연발되며 결정적 실점과 연결됐다. 롯데는 변칙 라인업을 과감히 활용하고 베테랑 장원삼의 기대 이상의 호투가 더해지며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7회 말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하며 추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7월 3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초반 밀리던 경기를 6회 초 한동희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시켰지만, 이어진 6회 말 그리고 7회 말 수비에서 각각 2실점으로 하며 역전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롯데는 위기에서 불펜이 버티지 못했고 실책과 폭투, 포수의 포일 등이 나왔다. 롯데의 허술한 수비는 고스란히 실점과 연결됐다. NC는 승부처에서 단단한 수비를 유지했고 득점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NC는 7월 2일 경기에서 나성범, 양의지가 맹활약했고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그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던 7월 3일 경기에서는 6월 무서운 타격감을 유지했던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4타점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NC의 중심 타선은 누구 한 명이 아니라 고른 활약을 했다. 양의지는 대타로 나와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다. NC는 테이블 세터 박민우가 화요일 경기 부상으로 출전하지 이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타 선수들의 그 빈자리를 잘 메워주었고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 박석민, 권희동 등의 중심 타선이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에 더해 필요할 때 팀 배팅이 이루어지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안치홍, 손아섭 등이 뒷받침했지만, 승부처에서 화력이 다소 부족했다. 한 루를 더 보낼 수 있는 팀 배팅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팀 타선은 NC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다만, 승부처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과 공격의 다양성에서 차이가 있었고 아 차이는 위닝 시리즈의 결과를 다르게 만들었다. 

롯데는 1승 2패의 결과와 함께 나름 견고하게 유지되던 필승 불펜진의 부진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더했다. 롯데는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이라는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단단한 모습을 유지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는다면 승리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NC와의 3연전에서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구승민, 박진형이 막아야 할 상황에서 부진했다. 롯데는 이들의 이닝을 관리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구승민과 박진형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강타선의 NC 전에서 그 불안감을 현실이 됐다. 결국,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박진형은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롯데로서는 강팀 NC와의 대결을 통해 해소되는 듯 보였던 수비 불안의 문제와 함께 불펜진이 문제까지 잠재되어 있었던 불안 요소가 다시 드러났다. 팀 타선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NC 역시 불안한 불펜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히 회복세라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좌완 투수, 사이드 언더핸드 투수, 변화구 구상 능력이 뛰어난 투수에 대한 타선의 약점을 다시 노출했다. NC의 선발 투수 라이트와 이재학은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우완 투수, 구창모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좌완이었다. 롯데는 이들을 상대로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 

롯데도 성과는 있었다. 1차전 선발 투수 노경은의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불펜 투수들을 모두 동원해 승리를 가져온 경기는 이전에 없었던 끈기와 강한 승부욕의 결과물이었다. 4번 타자 이대호의 건재를 확인했고 손아섭, 전준우도 중심 타선에 꾸준한 활약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훈 역시 전천후 선수로 활용도가 컸다. 

하지만 1위 NC와 상대하기에는 타격과 마운드, 수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작지만 좁혀지지 않는 이 간극은 승패와 직결됐다. 롯데는 NC와의 시즌 첫 만남을 통해 NC가 왜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고 그들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롯데의 도전을 잘 막아낸 NC 역시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불펜진 소모가 극심했고 부상 선수도 발생했다. 이는 남은 주말 3연전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침 그들의 상대는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KIA다. 마침 NC는 주말 3연전 KIA와의 첫 경기에서 2 : 8로 패했다. 롯데와의 3차례 접전의 후유증은 분명 영향을 주었다. 롯데 역시 5연패 중이었던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7 : 9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패배의 패턴은 NC 전 패배와 비슷했다. 주말 3연전 내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였지만, 3연전 2승 1패와 1승 2패의 차이는 크다. 그 결과의 영향은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에도영향을 줄 수 있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차이는 그만큼 롯데와 NC에게 중요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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