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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메이저 올스타 유격수 가세, 리그 최고 유격수 김하성의 위기와 기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7.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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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에디슨 러셀이 순조롭게 리그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러셀은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첫 실전인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뛰어난 타격감과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었다. 길었던 실전 경기 공백을 고려하면 빠른 적응력이라 할 수 있다. 키움은 러셀에게 퓨처스 리그에서 몇 경기를 더 경험하게 하고 1군에 콜업할 예정이다. 

러셀은 영입 결정 당시 화려한 이력으로 큰 화제가 됐다. 러셀은 아직 20대의 젊은 선수이고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 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공백기를 겪기도 해지만, 그의 연봉 수준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무엇보다 2016 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의 실력자는 점에서 그의 영입은 큰 충격이었다. 물론, 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고 코로나사타 여파로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긴 했다. 러셀은 최근 미국에서도 실시간 중계를 하면서 미국에서도 관심이 커진 KBO 리그의 달라진 위상도 러셀 영입에 영향을 주었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꺼운 내야수인 러셀 영입을 과감히 결정했다. 키움은 가성비 외국인 선수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모터 영입이 실패한 이후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의 첫 조건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가장 잘하는 선수를 선택한 결과가 러셀이었다. 실전 경기가 상당 시간 치르지 못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키움은 그가 젊고 그동안의 커리어를 믿었다. 

 

 



러셀 역시 KBO 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일본 리그나 메이저리그 복귀 등 큰 그림을 가지고 키움행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상황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우리나라의 사정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셀은 올 시즌 이후 그 모습을 KBO 리그에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우승의 중요한 기회를 잡은 키움으로서는 당장 전력 상승이 가능한 카드를 선택했다. 

러셀의 영입으로 키움의 내야진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 키움은 2루수로 주로 나섰던 외야수 김혜성을 외야수로 기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김혜성 역시 외야수로서 수비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셀 영입에 따라 한층 더 여유가 생긴 내야진의 정비 과정의 일환이었다. 

이는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인 김하성에게 변화가 불가피하다. 러셀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탓에 김하성은 그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력 등을 고려하면 김하성의 포지션 변경에 더 무게가 실린다. 김하성으로서는 아쉬운 일일 수도 있다.

김하성은 최근 리그에서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한 유격수로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2014 시즌 입단한 김하성은 그 다음 해부터 20개 이상의 홈런과 80타점 이상 20도루 이상의 가능한 호타 준족의 타자이자 역동적인 유격수 수비로 주목을 받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국제경기에서도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김하성은 15개의 홈런으로 이 부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강타선의 키움에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계획하고 있었다. 김하성으로서는 유격수 포지션을 내주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로 여길 수도 있다. 러셀의 등장이 그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리그 최고 유격수가 외적 요인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상황이 야구팬들에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키움으로서는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하성의 포지션 변경이 필요하다. 키움은 러셀이 정상 컨디션이라면 그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김하성을 3루수로 기용하여 그의 타격 능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 김하성은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안정감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김하성은 20개의 실책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김하성의 실책은 9개로 결코 적지 않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였다. 키움은 러셀의 유격수 기용으로 수비 안정과 함께 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중심 타자 박병호가 여전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정확도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김하성이 타선에서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다. 김하성의 수비 전환은 키움의 남은 시즌 전력 운영에서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김하성으로서는 분명 위기라 할 수 있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준 높은 기량의 선수와 같은 팀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학습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러셀은 실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교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3루수 이동 후 공격적인 면에서 능력을 더 발휘한다면 가치 평가에서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가 유격수 뿐만 아니라 3루수 또는 2루수로도 수비 역량을 보인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속팀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 이력은 김하성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하성으로서는 러셀의 영입이 더 큰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그 전제는 러셀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기대했던 활약을 하는 것이다. 러셀이 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키움의 구상은 원점에서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러셀이 메이저리거 다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김하성의 변신에 있어 전제조건이 된다. 키움의 계획이 김하성을 더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지 이제 러셀과 김하성의 공존을 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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