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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NC의 쾌속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한 NC는 7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도 경쟁팀들과 여유 있는 승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7할대 육박하던 승률은 다소 주춤하지만, 유일하게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각종 팀 성적 지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수진의 두꺼운 선수층도 그들의 전력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NC를 추격할 팀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NC는 에이스 구창모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포수 육성을 위해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2군행을 지시할 정도의 여유까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NC가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마운드, 특히 불펜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선발 마운드는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루친스키, 구창모가 중심을 잡아주며 든든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구창모는 유망주에서 압도적인 투구로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큰 발전을 보였다. 

이들이 더 가치 있는 투구를 하는 건 루친스키는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13번, 구창모는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12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여 놀라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들의 등판하는 경기에서 NC는 대부분 승리를 가져왔다. 루친스키는 10승에 패배는 1패에 불과하고 구창모는 9승 무패 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루친스키와 구창모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NC의 마운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워낙 원투 펀치가 강한 탓에 NC는 3선발 이후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다. 루친스키, 구창모는 꾸준함도 유지하고 있고 그 활약을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화려한 이면에 NC 불펜진은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리그 초반 젊은 불펜 투수들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요소가 늘어나고 있다. 불펜진에 새로운 힘이 되어야 할 김진성, 임창민 등 베테랑들은 계속된 부진으로 전력에 보탬이 안되고 있다. 마무리 원종현은 1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등판 횟수와 투구 이닝이 늘어나면서 공략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새 그의 방어율은 4점대로 이르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는 신뢰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7월 29일 현재 NC의 불펜 방어율은 6.03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투수 방어율 1위, 퀄리티스타트 1위, 팀 방어율 2위인 NC의 마운드 상황도 너무나 대조적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 홈런 1위에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뜨거운 NC 타선의 힘과 리그 선두권의 안정된 수비율 등으로 불펜진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한 여름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많은 승수를 벌어놓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난 시즌 SK가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하다 시즌 막바지 부진으로 정규리그 2위에 머문 전례를 NC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 NC는 시즌 초반 돌풍을 유지하지 못하고 내림세를 보였던 기억이 있는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예다. 

NC로서는 남은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 등을 고려할 때 불펜진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승의 적기로 삼고 있는 올 시즌인 만큼, 내부적으로 보강이 불가능하다면 외부로부터의 보강을 적극 검토할 시점이 됐다. 이에 양의지와 함께 강력한 포수진을 구축했던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최근 2군행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NC는 유망주 포수 김형준의 1군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했지만, 올 시즌 공수에서 큰 활약을 하던 주전급 백업 포수를 과감히 2군으로 내린 건 다른 해석을 충분히 하게 한다. 

실제로 김태군을 매게로 한 NC발 트레이드 가능성은 야구팬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NC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진을 보강하려는 시도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다만, NC가 불펜까지 보강한다면 달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는 격으로 상위권 팀이 NC와의 트레이드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SK와 한화를 제외하고 모든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SK와 한화는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는 불펜 자원이 한정적이다. 한화가 리빌딩에 비중을 높이는 상황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마무리 정우람 카드도 거론되고 있지만, 거의 나이와 높은 연봉, 최재훈이라는 수준급 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의 상황은 포수를 보강할만한 여건이 아니다. NC가 우승에 중점을 둔다면 정우람 영입을 적극 추진할 여지는 남아있다. 

더 범위를 넓힌다면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 롯데가 파트너로 거론될 수도 있다. 롯데는 김준태, 정보근 체제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경험 부족의 문제는 상존하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하여 기대감을 높였던 지성준은 개인적인 구설수로 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포수 유망주 나균안은 투수로 전환했다. 그 외 포수자원은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가 포수 확보에 적극성을 보인다면 상대적으로 풍부한 투수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예상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 시즌 중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리그 상황에 NC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NC의 전력 보강은 쉬운 일이 아니다. NC가 현재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 전력 강화라는 목표에 NC가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분명한 건 현재 NC의 불펜 불안은 사실이고 이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을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NC가 불펜진 불안의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궁금하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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