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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2019 시즌의 기억은 저 멀리 계속된 부진 SK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8.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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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9위 SK 와이번스가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 내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KBO의 징계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으로 장기간 팀을 비운 상황에서 SK는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현재 SK는 4할 승률도 버겁다. 잠깐 연승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8월 4일 현재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로 다시 주저앉았다. 투타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SK와 3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는 최하위 한화의 부진은 승률 5할을 넘는 롯데가 정규리그 7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승률 인플레이션에 순위 경쟁이 왜곡되게 하고 있다. 문제는 SK의 부진이 나아질 가성이 없다는 점이다. 염경엽 감독을 대신하고 있는 팀 레전드 박경완 감독대행 역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SK의 추락은 지난 시즌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SK는 두산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74승을 기록했고 승률 6할을 훌쩍 뛰어넘는 호성적이었다. 두산과는 승차가 없었고 상대 전적에서 뒤져 우승을 내줬다.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SK는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하며 리그 순위 경쟁을 선도했다. 투. 타가 균형을 이루는 매우 안정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팀 전체가 깊은 부진에 빠졌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 여파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고 SK는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 전해인 2018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산을 꺾고 우승했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다음 시즌을 기약했던 SK였지만, 모든 것이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마운드의 붕괴가 심각하다. SK의 마운드는 지난 시즌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국내파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해외리그 진출로 그 힘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다. SK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새롭게 했다. 지난 시즌 4, 5선발 투수였던 문승원, 박종훈은 한 단계씩 로테이션의 순위가 올라섰다. 지난 시즌 프로 입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두 투수였기에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SK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SK가 영입한 외국인 투수 2인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원투 펀치의 한 축을 맡아주어야 할 킹엄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다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결국 교체됐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핀토는 구위는 뛰어나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제구 불안에 배터리 호흡까지 원활하지 않으면서 4승 7패에 5점대 방어율로 부진하다. 국내파 문승원, 박종훈 두 선발 투수가 분전하고 있지만, 팀 부진에 영향을 받으며 2승과 5승에 머물러 있다. 다양한 선수를 시험했던 5선발 투수 자리는 이건욱이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이 됐지만, 팀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불펜진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 시즌 초반부터 시작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군에 머물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부재는 불펜 전체를 흔들리게 했다. 올 시즌 불펜 투수에서 제5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좌완 김태훈을 다시 불펜으로 복귀토록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현재 SK 불펜진은 누가 마운드에 올라도 불안한 모습이다. 

마운드의 불안은 팀 전체를 흔들리게 했다. 여기에 타선마저 리그 최하위권의 공격력을 반전시키지 못하면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팀 중심 타자인 최정과 로맥은 17개와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이름값을 해주고 있지만, 타점 생산력이 극히 떨어진다. 타율도 3할을 넘지 못하면서 꾸준함이 부족함이 있다. SK가 오프시즌 기간 영입했던 베테랑 선수 채태인과 윤석민도 타선을 이끌어 갈 수준의 능력은 아니었다. 이 외에도 베테랑 한동민과 김강민 등이 나름 분전하고 신예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했지만, 타선 전반이 응집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한 때 홈런 공장이라 불리며 강력한 빅볼 야구를 했던 SK 타선은 이제 과거 속 이야기가 됐다. 

이런 총체적 난국 속에 SK는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얼마 가지 않았다. 그나마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포수 이흥련은 잠깐 활약 후 큰 부상으로 복귀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주전 포수 이재원은 1할대 빈타에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실패한 FA 계약의 길을 걷고 있다. 

SK는 침체한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부진으로 교체한 외국인 투수 킹엄을 대신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팀 타선의 활력을 더하려 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투수 영입이 어려운 상황 속에 나온 고육지책에 가깝다. 2군에서 수급한 젊은 선수들도 주전을 대신할 정도가 아니다. 또 다른 트레이드 역시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SK의 상황이다. 

SK의 모습은 강팀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SK는 2017 시즌 외국인 힐만 감독 영입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 체제라는 다소 파격적인 변화로 상위권 팀으로 발돋움했다. 호쾌한 빅볼 야구는 SK의 확실한 팀 컬러가 됐다. 코치진과 프런트의 유기적인 조화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SK의 장점은 모두 사라졌다. 매일매일이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다. 어려운 시기 더 강하게 뭉쳐야 할 팀은 2군 선수가 폭행 사건과 함께 선수들의 일탈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상황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SK에게 올 시즌이 최근 5년간 최악의 시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옛말은 SK에게 먼 이야기일 뿐이다. 전력의 부족한 부분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커지고 있고 악재가 겹치는 팀 분위기 속에 선수들도 점점 의욕을 잃고 있다. 팀 분위기를 바꿀 코치진과 프런트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SK가 부진을 극복할 모멘텀을 시즌 중 만들 수 있을지 시즌의 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올 시즌 성적보다는 다음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팀 운영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SK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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