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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프로야구는 코로나 감염자 발생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군 리그가 중단되고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1군 리그를 유지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보다 세밀한 관리와 구성원들의 주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위험에도 리그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한 KT, 롯데, KIA의 경쟁은 1위 경쟁과 함께 남은 시즌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 아쉽게 5위 경쟁에서 밀린 KT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KT는 5위 자리를 유지하며 가장 앞서가고 있다. 불안했던 마운드가 안정되고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는 타선의 폭발력, 신. 구 선수들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도 유지되고 있다. 

이런 KT를 추격하는 롯데와 KIA는 올 시즌 감독 교체와 함께 팀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롯데와 KIA는 전국적인 팬층을 보유한 팀으로 프로야구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팀들이다. 두 팀은 최근 부진했고 팬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와 KIA는 팀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 시즌과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는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지난 시즌 압도적 최하위의 기억을 지워내고 있다. 롯데의 선전은 팀의 인기와 함께 언론과 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롯데는 8월 상승세로 하위권에서 중위권 경쟁으로 뛰어드는 반전을 이뤄냈다. 

 

 

롯데로서는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섰다. 롯데는 8월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9월의 시작은 만만치 않다. 롯데는 9월 첫 주  KT와 2경기, KIA와 더블헤더 포함한 3경기를 연이어 맞이했다. KT는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 KT가 부진했을 때 결과다. 지금의 KT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KIA는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그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롯데로서는 KT는 KIA와 승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상대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게 되지만, 그 반대라면 순위 경쟁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추격자 롯데로서는 맞대결 패배가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롯데는 9월 1일 KT전에서 투. 타 모든 면에서 밀리며 2 : 11로 완패했다. 8월 호투를 이어가며 호평받았던 선발 투수 박세웅은 4이닝 5실점(2자책) 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구위는 여전했지만, 지나치게 신중한 투구가 투구 수를 늘리고 출루를 늘렸다. 여기에 아쉬운 수비까지 더해지며 많은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과 불펜 가동으로 롯데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불펜진마저 부진하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타선은 KT 선발 투수 배제성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4회 초에는 무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당하며 이닝이 끝나는 허무한 장면도 있었다. 롯데는 전체적으로 6안타의 빈공으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KT 필승 불펜진을 마운드로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롯데는 최근 호투했던 선발 박세웅이 마운드 오른 경기에서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다. 롯데에 부족한 좌타자 옵션을 채워줄 베테랑 타자 이병규의 가세와 출전으로 선수 운영의 폭도 넓어졌다. 이병규는 선발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박세웅은 최근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병규는 오랜 경기 공백 탓인지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무안타로 부진했다. 롯데로서는 순위 경쟁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경기에서 투. 타 모두 부진했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 패배로 롯데는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롯데는 8월 상승세의 끝자락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고 필승 불펜진의 핵심인 구승민, 박진형의 페이스가 떨어지며 불펜진에 위험신호가 켜지지고 했다. 여기에 주력 타자인 안치홍, 민병헌이 역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타선에도 다수 균열이 생겼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에서는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은 모든 팀들이 장기 레이스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보다는 전력 질주를 해야 할 시기다.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크다. 순위 경쟁의 직접 당사자 간 대결에서는 승패의 결과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롯데로서는 9월 첫 주 5경기가 그만큼 중요하다. 첫 경기 패배와 함께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은 롯데에게 아프게 다가온다. 8월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했던 롯데지만, 이제는 조정기를 거칠 수 있는 시기에 찾아온 완패는 단순한 1패로 볼 수 없다. 

롯데에게 8월은 기분 좋은 파티였다. 하지만 파티가 끝나면 공허함이 밀려오는 경우가 많다. 롯데로서는 상승세 후 조정기를 거치는 시기에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다. 진짜 팀 실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5위 경쟁에서 롯데가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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