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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와 불펜 불안이 겹치면서 선두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던 NC가 힘겹지만, 선두를 지켜가고 있다. 9월 2일 현재 NC는 2위 키움에 1.5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9월 시작을 키움과의 2연전으로 시작했지만, 1승 1패로 큰 고비를 넘겼다. 한때 NC를 반경기차로 압박했던 키움은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추격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NC로서는 약간의 행운이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서 NC의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NC는 과감한 트레이드로 불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KIA에서 영입했고 이들은 영입 초반 불안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 라이트가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대체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면서 마운드 붕괴를 막았다. 여기에 타선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화력을 유지하며 마운드 불안의 문제를 덜어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난 시즌 후반기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던 아픔은 반복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2위 키움과 3위 LG의 추격이 위협적이지만, 시즌 초반 벌어둔 승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런 NC에서 타선의 중심 나성범은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은 9월 2일까지 0.320의 타율에 117개의 안타, 27홈런, 84타점으로 타격 부분 상위권에 올라있다. 장타율은 6할을 넘어서고 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03으로 KKT 로하스와 함께 유일하게 1.0을 넘어서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37로 높은 해결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고 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나성범은 리그 타격 부분을 지배하던 KT 로하스의 대항마로 국내파 타자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최근 로하스가 주춤하면서 나성범의 활약은 더 돋보이고 있다. 

 

 



이런 MVP 급 활약을 하고 있는 나성범이지만, 올 시즌 시작은 불투명한 전망 속에 시작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전반기 경기 도중 큰 부상으로 장기간 부상 재활에 힘써야 했다.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중심 타자 나성범의 부상은 NC가 지난 시즌 상승세가 꺾이는 중요한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꿈꾸던 나성범으로서도 개인적으로 큰 불운이었다. 

긴 재활을 거친 나성범은 시즌 개막부터 팀에 합류했다. 코로나 사태로 시즌 개막이 1 달여 늦어진 것이 오히려 그에게 도움이 됐다. NC는 애초 나성범의 엔트리  등록을 다소 늦추려 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할 수 있었다. NC는 그의 부상을 우려해 지명타자로 활용했다. 경기 출전에 다소 제한이 있었지만, 나성범이 가세한 NC 타선의 폭발력은 시즌 개막부터 무시무시했다. 

나성범은 시즌 초반부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8월이 되면서 타격감을 더 뜨거워졌다. 8월 한 달 나성범은 0.371의 타율에 9개의 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NC는 8월 한 달 크게 흔들렸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나성범이 폭발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둔 영향이 컸다. 나성범은 8월은 물론이고 주력 타자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그의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최근에는 우익수 수비에도 나서며 선수 운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런 경기력으로 나성범은 부상의 기억을 지워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MVP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속팀 NC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점도 그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NC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구창모의 실전 복귀를 앞두고 있고 부상 선수들도 하나 둘 복귀하면서 최고의 전력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과 중반 무적의 팀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나성범으로서는 올 시즌 그의 건강과 성적까지 뒷받침된다면 그의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NC는 선두 경쟁 중이고 경쟁팀들의 8월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나성범 역시 큰 부상 후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에서 부상 방지에 대한 염려를 멈출 수 없다. 순위 경쟁 속에 허슬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NC는 나성범에게 도루를 자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나성범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창단 첫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가고 있는 NC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까지 두 가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쉼 없이 안타와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나성범의 꾸준함이 시즌 후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그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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