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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1위 NC를 제외하고 다시 안갯속이다. NC는 한때 흔들기도 했지만, 11연승의 상승세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2위와 8경기 차 선두를 유지 중인 NC는 이변이 없다면 그대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여유를 바탕으로 NC는 부상 이력이 있는 주력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관리할 수 있고 부상 재활 중인 에이스 구창모에게 충분한 회복의 시간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NC로서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한 발 더 다가선 상황이다. 

NC를 제외하고 2위 KT부터 7위 롯데까지 5할 승률을 넘어선 팀들의 순위는 유동적이다. 2위부터 5위 두산까지는 모두 1경기 차로 승차가 유지되고 있고 6위 KIA도 5위 두산에 2경기 차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그 뒤를 쫓는 롯데는 KIA와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순위표 아래에 있어도 연승을 할 수 있다면 그 위치를 더 위쪽으로 바꿀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연패는 급격한 순위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은 이제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위 KT는 8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순위 경쟁의 큰 틀을 흔들었다. 5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했지만, 10월 5일 현재 당당한 2위다. 투. 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주전과 백업의 경기력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 선수 2명에 배제성, 소형준 두 젊은 국내파 투수들이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고 단단하고 불펜진도 질과 양에서 리그 상위권이다. 리그 타격 부분 대부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파괴력도 뛰어나다. 승리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팀 분위기도 여전히 상승세다. 

 

 



이런 흐름 속에 KT는 제10구단으로 창단 한 이후 만년 하위팀을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를 지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는 과정에 불펜진의 과부하 현상이 커졌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LG와의 더블헤더 후유증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번 주 KT는 5위에 머물러 있지만, 다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롯데와 대결한다. 주중 3연전 상대 롯데는 원정의 부담이 있고 최근 롯데가 4연승에 상승세에 있다. KT로서는 2위 수성을 위해 힘겨운 한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KT는 추격하고 있는 키움과 LG는 이번 주 KT의 만만치 않은 대진표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전력의 불안 요소가 크다. 키움은 계속되는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에도 잘 버텨오며 한때 선두 NC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지만, 최근 10경 2승 8패로 부진하면서 3위로 밀렸다.

지난주 하위권 팀 SK와의 주말 3연전도 1승 2패로 밀리면서 상황을 반전하지 못했다. 키움은 부진한 기간 마운드의 불안감이 커졌고 그들의 지탱했던 강력한 타선도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마운드는 선발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된 모든 투수들이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경험이 있고 불펜진은 마무리 조상우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타선도 이정후, 김하성, 외국인 타자 러셀이 타격감이 주춤거리고 있다. 키움으로서는 2위 추격보다는 3위 수성이 더 급한 상황이다. 중심 타자 박병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준비한다는 점이 긍정요소지만, 긴 경기 공백에 플러스 요소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키움은 선두 NC와의 부담스러운 3연전에 이어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키움으로서는 NC 전에서 최대한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 

선두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던 LG도 최근 경기 경기력이 좋지 않다. 최근 LG는 4승 6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마운드에서 이상 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팀의 강점이었던 불펜진의 불안이 심상치 않다. 마무리 고우석을 시작으로 불펜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우영도 불안하다. 불펜진의 불안은 역전패 경기를 다수 양산하고 팀 분위기도 떨어뜨렸다. 최근에는 뜨거웠던 타선도 잠잠해지면서 상승세의 동력을 잃었다. 팀 타선의 주축인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부상도 큰 악재로 작용했다. LG로서는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 LG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주말 NC와의 3연전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승 후보에서 5위권으로 밀려난 두산은 지난주말 3연전에서 5위 경쟁팀 KIA에 3연승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5위 수성에 다소 여유가 생긴 두산은 3, 4위권을 향해 눈을 돌리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부상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지만, 두산의 저력을 타 경쟁팀들이 경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두산으로서는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잔여 경기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특유의 끈끈한 경기력은 잔여 경기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알 수 없다. 두산은 이번 주 SK, KT와 차례로 대결한다. SK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KT는 상대 전적에서 강점이 있다. 지난주 상승 반전에 성공한 두산이 그 상승세를 유지할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 

6위 KIA는 지난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전패가 너무 아프게 다가온다. 에이스 브룩스의 전력 이탈에도 꾸준히 45위권을 유지했던 KIA는 두산을 넘어 4위권까지 도달하길 기대했지만, 두산과의 3연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KIA로서는 다시 전열을 정비해 이번 주 나서야 한다. 마침 KIA는 이번 주 하위권 팀 한화, SK와 차례로 대결한다. 최상의 대진이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에 있었지만, 주말 롯데와의 3연전 전패로 기세가 꺾였다. 마운드 불안이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팀 타선은 여전히 힘을 유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고 내림세를 반전시켰다. KIA로서는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7위 롯데는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지난주 4연승으로 다시 희망을 찾았다.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 컬러에서 벗어나 백업 선수들을 요소요소 중용하면서 상승 동력을 회복했다.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 오윤석을 포함해 이병규가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운드는 스트레일리, 샘슨이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의 국내 타수들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강해진 선발 마운드와 새로운 지원군이 등장하며 강해진 타선의 조합은 롯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주 대승을 거듭하면서 불펜진도 힘을 축적했다. 

가장 밑 자리에 위치한 롯데는 상대적으로 많은 승수를 더 올려야 한다. 이번 주 롯데는 2위 경쟁팀 KT, 8위 삼성과 대결한다. KT는 롯데가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있지만, 최근 대결에서는 강해진 KT의 전력을 실감해야 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홈경기의 이점을 결과로 연결해야 한다. 이어진 삼성전은 순위와 상관없이 항상 껄끄러운 상대라는 점에서 부담이지만,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삼성보다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롯데다. 롯데는 이번 주 최소 4승 2패를 해야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은 아직 그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 2위부터 7위 팀들은 모두 보다 높은 순위표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주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각자의 간격이 줄어들었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모두에게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결국, 보다 승부처에서 집중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이 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점점 서늘해지는 가을 날씨와 반대로 더 뜨거워진 순위 경쟁은 해당 팀들에게는 큰 고통이겠지만,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마지막까지 흥미를 가지게 할 수밖에 없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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