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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최강팀 SK가 한국-대만 챔피언십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국가대표 몇 명이 제외되었다고 하지만 한 수위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패배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야구라는 종목의 이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한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다툴것으로 예상되는 대표팀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경기였습니다.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양팀은 생소함이라는 적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그 생소함은 투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양팀 타자들은 서로의 투수들 공략이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득점 찬스에서 그 기회를 번번히 놓치면서 팽팽한 경기가 마지막까지 전개되었습니다.
SK는 조동화 선수의 적시타, 이호준 선수의 홈런으로 2점을 얻었지만 추가 득점이 아쉬웠습니다. 대만팀의 선발 로만 선수는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낙차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SK 타자들을 7.1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SK 타자들은 초반 득점이후 무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국가대표 정근우, 최정 선수의 무안타 부진도 이에 한 몫했습니다.
대만의 슝디 역시 SK의 불펜투수들 공략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SK는 선발 글로버 선수를 3회에 교체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재미를 보았던 불펜야구로 슝디의 예봉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병두 선수는 예상과 달리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선발투수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5.2 이닝 무실점 그것도 무안타의 완벽한 투구였습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습니다. SK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정우람, 송은범으로 이어지는 마무리 투수들은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2 : 3의 역전패, 전병두 선수의 호투는 물거품이 되었고 한국시리즈 무패를 이끈 불펜의 위용이 대만에서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떨어진 실전감각과 적응력이라는 변수가 작용한 패배였습니다. SK는 상대에 대한 분석을 나름했지만 국내와는 달랐을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주축을 이룬 상대 투수진에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습니다. 타자들은 오랜 휴식으로 감각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집중력은 사라졌고 베이스런닝 등 세밀한 플레이에서 SK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2 : 1 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은 전병두 선수의 호투속에 리드를 지켜내면서 그 위력을 보여주었지만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추가점을 내면서 상대를 압박하던 SK의 승리 공식은 그 반만 제대로 구현되었습니다. 마무리 송은범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불안한 투수를 하면서 SK의 승리 방정식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국가대표로 경기를 임해야 하는 선수이기에 역전패 허용은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대만의 슝디는 짜임새나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홈 경기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끈기있는 플레이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은 만만치 않은 투구를 선보였고 타자들은 마지막에 집중을 발휘했습니다. 몇 차례 패스트 볼이 있었지만 수비 역시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힘있는 배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던 대만 선수들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변화구 공략에도 강점을 보였고 밀어치는 안타가 많았다는 것도 예전과 달랐습니다. 특히,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만 야구가 친선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끈끈한 플레이를 이어가면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는 것도 주목할만 했습니다.
양국의 리그 수준과 선수들 면면을 고려하면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상대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은 아닙니다. 초반 승기를 잡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의외성, 특히 단기전의 변수를 일깨워주는 한 판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4개팀으로 이루어진 초 미니 리그의 우승팀 슝디였지만 그들은 역시 프로팀이었습니다.
이는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경기 초반 상대 투수 공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어떤 흐름이 경기가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점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만과 일본 대표팀은 대륙간컵을 통해 실전감각을 높였지만 대표팀은 공식전을 치르지 못하고 광저우로 향해야 합니다. 최근 펼치고 있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SK지만 설욕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2차전에서 한국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1차전 패배가 대표팀에 경각심을 심어주었다면 2차전 완승으로 한국리그의 우수성을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1차전을 통해 얼마나 상대팀을 분석하고 선수들의 실전감각이 살아났을지가 설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가 1차전의 충격을 이겨내고 한국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양팀은 생소함이라는 적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그 생소함은 투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양팀 타자들은 서로의 투수들 공략이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득점 찬스에서 그 기회를 번번히 놓치면서 팽팽한 경기가 마지막까지 전개되었습니다.
SK는 조동화 선수의 적시타, 이호준 선수의 홈런으로 2점을 얻었지만 추가 득점이 아쉬웠습니다. 대만팀의 선발 로만 선수는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낙차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SK 타자들을 7.1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SK 타자들은 초반 득점이후 무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국가대표 정근우, 최정 선수의 무안타 부진도 이에 한 몫했습니다.
대만의 슝디 역시 SK의 불펜투수들 공략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SK는 선발 글로버 선수를 3회에 교체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재미를 보았던 불펜야구로 슝디의 예봉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병두 선수는 예상과 달리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선발투수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5.2 이닝 무실점 그것도 무안타의 완벽한 투구였습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습니다. SK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정우람, 송은범으로 이어지는 마무리 투수들은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2 : 3의 역전패, 전병두 선수의 호투는 물거품이 되었고 한국시리즈 무패를 이끈 불펜의 위용이 대만에서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떨어진 실전감각과 적응력이라는 변수가 작용한 패배였습니다. SK는 상대에 대한 분석을 나름했지만 국내와는 달랐을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주축을 이룬 상대 투수진에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습니다. 타자들은 오랜 휴식으로 감각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집중력은 사라졌고 베이스런닝 등 세밀한 플레이에서 SK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2 : 1 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은 전병두 선수의 호투속에 리드를 지켜내면서 그 위력을 보여주었지만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추가점을 내면서 상대를 압박하던 SK의 승리 공식은 그 반만 제대로 구현되었습니다. 마무리 송은범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불안한 투수를 하면서 SK의 승리 방정식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국가대표로 경기를 임해야 하는 선수이기에 역전패 허용은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대만의 슝디는 짜임새나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홈 경기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끈기있는 플레이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은 만만치 않은 투구를 선보였고 타자들은 마지막에 집중을 발휘했습니다. 몇 차례 패스트 볼이 있었지만 수비 역시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힘있는 배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던 대만 선수들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변화구 공략에도 강점을 보였고 밀어치는 안타가 많았다는 것도 예전과 달랐습니다. 특히,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만 야구가 친선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끈끈한 플레이를 이어가면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는 것도 주목할만 했습니다.
양국의 리그 수준과 선수들 면면을 고려하면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상대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은 아닙니다. 초반 승기를 잡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의외성, 특히 단기전의 변수를 일깨워주는 한 판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4개팀으로 이루어진 초 미니 리그의 우승팀 슝디였지만 그들은 역시 프로팀이었습니다.
이는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경기 초반 상대 투수 공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어떤 흐름이 경기가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점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만과 일본 대표팀은 대륙간컵을 통해 실전감각을 높였지만 대표팀은 공식전을 치르지 못하고 광저우로 향해야 합니다. 최근 펼치고 있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SK지만 설욕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2차전에서 한국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1차전 패배가 대표팀에 경각심을 심어주었다면 2차전 완승으로 한국리그의 우수성을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1차전을 통해 얼마나 상대팀을 분석하고 선수들의 실전감각이 살아났을지가 설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가 1차전의 충격을 이겨내고 한국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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