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도 열전의 시간을 끝내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종합 2위의 자리를 학고히 시키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에도 아쉬운 점은 야구를 제외한 구기 종목의 부진이 그것입니다. 야구 대표팀의 기분좋은 금메달 이후 대표팀은 구기종목에서 남여 할 것 없이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충격적인 4강 탈락은 큰 아쉬움이었고 농구, 배구 등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구기 종목 역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부진속에서 빛난던 종목이 있었습니다. 남자 핸드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높은 경기력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금메달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중동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울어야 했던 아..
4강전에서 그렇게 터지지 않던 골이 3, 4위 전에서 4골이나 터졌습니다. 4 : 3, 스코어도 극적이었지만 1 : 3 의 열세를 후반 대 반격으로 역전한 경기 내용이 승리의 기쁨을 더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의미있는 승리와 함께 아시안게임 중동 징크스를 떨쳐냈고 지난 대회 노메달의 아픔도 씻어내는 결과를 함께 얻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연장의 접전을 한 순간의 집중력 부재로 패배한 후유증을 회복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단 하루의 휴식은 육체의 피로감을 극복하기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여기에 목표 상실에서 오는 정신적 허탈감은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안은채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남자 축구의 충격적인 4강전 패배에 이어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던 남자 배구마저 결승문턱에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8강 리그에서 완승을 한 일본이었고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입니다.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게도 패하면서 팀 전력이 떨어져 있었고 더군다나 먼저 2세트를 따내고 내리 3세트를 내준 경기 내용은 아쉬움을 더합니다. 1,2세트 대표팀은 공수의 조화속에 8강 리그의 완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석진욱, 여오현 선수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안정감이 여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격으로 수 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3세트 방심에 의한 집중력 저하로 3세트를 내준 이후 경기 분위기는 크게 바뀌고 말았습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일본은 ..
너무나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축구에서의 4강 징크스는 연장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광저우에서 또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골 점유율과 무수히 많은 찬스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은 연장 승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상대에게 한 차례 기회를 주었고 상대는 그 기회를 살려내면서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4강전 상대인 UAE는 우리팀을 예선에서 이긴 북한을 누른 팀답게 강한 전력이었고 잘 짜여진 조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대표때 부터 손발을 맞춘 그들의 전력은 우리 대표팀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UAE의 투터운 수비는 대표팀의 무서운 공격력으로 연전연승하던 대표팀에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경기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더 많은 불 점유율을 가..
20년이 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목말라 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큰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을 3 : 0 으로 이기도 기분좋은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대표팀 구성 이후 부족한 훈련시간, 기성용 선수의 공백, 박주영 선수의 합류 지연 등으로 어수선했던 대표팀은 첫 경기 북한전 마저 졸전끝에 패하면서 금메달 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예선 두 번째 경기 요르단전 대승 이후 대표팀은 전열을 정비하면서 좋은 내용을 이어갔고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중국전 마저 낙승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당초 중국의 홈 텃세와 이에 뒤 따르는 편파판정, 관중들을 광적인 응원 등 경기 외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월등한 경기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대승으로 8강의 문을 열었..
네델란드 대 일본, 팀의 역략이나 선수들 면면을 살핀다면 네델란드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일본은 1차전 카메룬 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극단전 수비전술에 기인한 행운의 승리로 평가 절하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생각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양팀은 경기전 분위기에서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네델란드는 이미 승리한 것 처럼 여유를 보였고 일본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네델란드의 승리를 예상했고 그 점수차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축구 팬들은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의 재편을 예상했을지도 모릅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만 지나지 않아 경기 흐름은 예상을 빚나가고 말았습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