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8강전은 한 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그 상대가 우승을 노리는 주체국 영국이었고 경기장은 우리 선수들에 낯선 돔 경기장이었습니다. 먼 거리를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고 경기를 해야 할 경기장을 밟아보지 못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주체국의 텃세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7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넘어야 할 벽이었습니다. 주체 측은 경기 티켓을 판매하면서 원정팀을 위한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응원에 대한 배려가 없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응원할 일사불란한 응원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간간히 영국 국기의 물결 사이로 보이는 태극기와 우리 응원단의 소리로 힘을 얻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전부터 힘든 환경..
2위와 꼴찌의 대결,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달라진 현실을 절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3라운 첫 경기에서 만났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부진을 딛고 2위로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상황이지만 삼성화재는 주전들의 부상과 노쇠화 그들의 강점이었던 수비와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 하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팀과의 대결도 낙관할 수 없는 플레이오프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달라진 입장의 양팀은 올 시즌 2번의 맞 대결이 있었습니다. 삼성화재는 그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냈습니다. 삼성화재가 올린 3승은 현대캐피탈전 승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하위권 팀들에게도 연패하면서 동네북이 된 삼성화재였지만 현대캐티탈 전에서는 남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고 가지고 있는 전력 이상을..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진이라기 보단 그들의 전력약화 현상이 뚜렸해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프로배구는 삼성화재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면서 상위권 판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신구 선수의 조화와 외국인 선수의 선전이 맞물린 대한항공이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LIG, 현대캐피탈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리그가 시작되면 항상 1, 2위 자리에 위치하던 삼성화재는 하위권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태웅이라는 최고의 세터가 이적했다고 하지만 가빈, 박철우 선수의 막강 화력을 지니고 있는 삼성화재의 부진은 예상밖의 일입니다. 절대 강자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상위권에서 리그를 주도할 수 있으니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판도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초반 변화의 기운이 있었지만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던 이전 분위기가 아닙니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을 크게 향상되었고 기존 양강의 전력은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안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패배가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승리한 경기도 그 내용이 좋지 못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춤한 사이 대한항공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위권 판도를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거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대한항공이 올 시즌 비로서 그 힘을 발휘하는 인상입니다. 수 년간 쌓아온 두터운 선수층에 향상된 조직력, 강력한 용병의 영입의 상승세의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매년 기존..
올 겨울 프로배구의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이 2연패하면서 주춤하고 있고 우리캐피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분위기를 일신한 상무가 가세했습니다. 지난 시즌 꼴찌 상무는 9일 저녁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화재를 3 : 2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아무도 예상못한 꼴찌의 반란은 현실이 되었고 삼성화재가 그 이변의 재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 시작전 예상은 가빈, 박철우의 쌍포를 보유한 삼성화재의 절대 우세였습니다. 삼성화재는 석진욱 선수의 부상 공백에도 1차전 현대캐피탈전에서 좋은 조직력을 선보였고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가빈의 공격력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챙길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1세트 부터 경기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흐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그 조..
동계 스포츠의 또 한 축인 프로배구가 개막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팀간 선수 이동이 많았고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던 문성민 선수의 복귀 등 흥행요소가 많아졌습니다. 다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배구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하려는 의도가 무산된 것이 아쉬웠지만 작년과 다른 배구판이 짜여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시즌 남자부의 경우 현대캐피탈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전력약화가 큰 이슈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라는 거포를 영입했고 박철우선수를 FA로 삼성화재에 보냈지만 삼성화재 조직배구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최태웅 선수를 보상선수로 영입하면서 팀 전력 강화는 물론이고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항상 삼성화재에 비해 절대 열세였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