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2014-2015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절대 강자 삼성화재가 왕좌를 내줬다. 그 자리는 창단후 2년밖에 안 된 신생팀 OK 저축은행이 자리했다. OK 저축은행은 5판 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연속 승리로 프로배구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들이 빼앗긴 세트는 단 1세트가 불과했다. 매 경기 완승이었다. 삼성화재의 8연 연속 우승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 애초 OK 저축은행이 이렇게 쉽게 삼성화재를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OK 저축은행은 이미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경기 내용도 접전이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시몬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OK 저축은행을 상대하는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로 ..
1위, 2위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삼성화재와 OK 저축은행은 5라운드 대결 결과는 삼성화재의 세트 스코어 3 : 0 완승이었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2위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다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5라운드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최근 8연승으로 삼성화재를 맹렬히 추격하던 OK 저축은행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힐 수 있었지만, 의외의 완패를 당하며 1위 자리가 다시 멀어졌다. 3세트를 제외하면 1, 2세트를 일방적으로 패하면서 그동안 삼성화재전에서 보였던 좋은 경기력을 무색하게 했다. OK 저축은행은 주포인 시몬이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 해야 할 여타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레..
2015 아시안컵 축구는 2014월드컵 참패 이후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한 대회였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 후 돌아온 대표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던 축구팬들의 시선도 따뜻함으로 바뀌었다. 55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27년 만에 결승전 진출에 이은 준우승이라는 성과에 아쉬움보다는 환호의 박수가 많았다.축구팬들은 결과보다는 대회 기간 대표팀이 보여준 승리에 대한 강한 투쟁심과 온 힘을 다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진정 축구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대표팀은 보여주었다. 언제부터가 세련된 축구를 지향하면서 실종된 대표팀의 장점이 다시 살아났다. 다소 거칠지만,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모래알 같았던 조직력이 살..
정규 시즌 후반기 프로배구 남자부 순위 움이 점점 더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1위로 순항하던 삼성화재가 선수 부상 악재가 이어지면 주춤하는 사이 2위 OK 저축은행이 추격 가능성이 높였다. 두 팀의 승차는 4점 차, 맞대결에서 OK 저축은행이 승점 3점을 챙기며 승리한다면 1위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1위 싸움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 4위 싸움도 더 치열해졌다.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지각 변동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만연 약체팀이었던 한국전력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한국전력은 2월 9일 현재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순위지만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
설마가 역시나가 되면서 맥빠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프로배구 남자부 1위 경쟁이 다 불붙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2위 OK 저축은행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OK 저축은행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 차로 크게 좁혀졌다. 올 시즌에서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전과의 대결에서 2 : 3 역전패는 삼성화재에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서던 4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막판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
온 힘을 다한 승부였다. 경기 후반 극적 동점골도 있었다. 연장 승부가 끝난 후 대부분 선수들의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승리 여신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2015아시안컵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55년 만의 우승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1 : 2로 패했다. 대표팀이 대회기간 이어오던 무실점 승리 행진도 그렇게 마감됐다. 대신 호주는 홈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대표팀의 허용한 2골이 모두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부재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반 종료직전 허용한 골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중거리 슛 찬스를 내준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