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은 윤석민이었습니다. 투수 4관왕의 압도적 성적만큼이나 득표수에서도 경쟁 상대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린 완벽한 MVP 선정이었스비다. 투표를 앞두로 오승환의 갑작스런 후보 사퇴 파동을 불러 일으킨 후보 단일화의 변수가 있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삼성의 후보 단일화 시도는 오히려 더 강한 역풍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수들을 극복하고도 남을 만큼의 성적을 윤석민이 남겼다는 점입니다. 선동열 이후 20년 만에 나온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율부분 동시 석권의 위업은 그를 최고 투수로 아니 올 시즌 최고 선수로 불리게 하기게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윤석민의 피칭은 군계일학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존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 김광현,..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었을 때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은 감독교체 회오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는 나란히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습니다. 외부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선택이었습니다. 그 영입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은 선동열 전 삼성감독이었습니다. 그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두산과 LG가 다른 선택을 하면서 그의 야인생활이 길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감독을 교체할 팀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준PO에서 탈락한 KIA의 전격적인 감독교체는 선동열 감독의 일선 복귀를 가져왔습니다. 2009년 우승을 영광을 팀에 안긴 조범현 감독이었지만 준PO의 무기력한 패배는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가져왔고 구단의 결단으로 ..
한국시리즈 5차전도 피말리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삼성과 SK는 가장 컨디션이 좋고 구위가 살아있는 투수들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하루의 휴식은 투수들의 힘을 회복시키는 보약이었습니다. 타자들은 이 투수들에게 제대로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단 1점이면 충분했습니다. 삼성은 홈런으로 그 점수를 얻었고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리즈 4승 1패,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삼성은 SK에 완승하면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철벽과도 같았던 투수진은 시리즈 내내 강력함을 잃지 않았고 지칠대로 지친 SK 타선은 삼성의 방패를 뚫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불펜진의 역투로 매 경기 근접한 승부를 했지만 작지만 극복하지 힘든 차이에 결국 챔피언의 자..
올해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투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삼성과 SK타선 모두 아쉬움이 남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투수들의 위세에 타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투수우위 현상이 3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투수전의 묘미와 함께 치열한 타격전도 함께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지루할수도 있는 이전 경기들이었습니다. 4차전은 달랐습니다.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양팀 타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 차례 찬스와 위기가 반복되는 타격전 양상의 경기였습니다. 모처럼 양팀 타자들이 힘을 낸 경기, 결과는 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의 승리였습니다. 삼성은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8 : 4 로 4차전을 잡았습니다. 3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역시 불펜을 앞세운 투수전이었습니다. 경기는 어제와 같이 0의 행진이 이어졌고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이겨내지 못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결국, 6회말 2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지키는 야구로 그 점수를 끝내 승리 점수로 만들었습니다. SK는 어제보다 활발한 타격을 보였지만 그들 답지않은 결정력 부족을 보이면서 2 : 1 한 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경기 흐름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양팀 투수들은 공은 좋았고 타자들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방망이는 사늘히 식었습니다. 투수전이었지만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갑작스런 부상과 조기 강판탓에 예상치 못한 불펜 운영을 해야 했습니다.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양팀 타선은 갑작스러운 추위탓인지 상대 투수의 공에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이닝에 불펜을 가동한 양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힘겨루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삼성의 2 : 0 승리, 삼성은 막강 불펜의 위용을 뽐내면서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SK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4회말 2실점을 끝내 극복하고 못했고 완봉패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습니다. 삼성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한 외국인 투수 매티스를 SK는 가장 힘을 많이 비축한 교효준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삼성 매티스의 등판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후반기 성적과 구위면에서 1선발이 기대되는 선수였습니다. 반면 SK 고효준은 바닥한 투수력을 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