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넥센과 NC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2014시즌 프로야구는 하위권으로 쳐진 한화와 LG를 제외하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이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며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올라섰고 SK, KIA, 두산도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중위권 싸움에 가세하고 있다. 하위권에 있는 한화 LG도 호락호락한 모습이 아니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아직 그 대열이 쉽게 깨질 것 같지 않은 시즌 초반 분위기다. 그리고 중위권 다툼을 하는 또 한 팀, 롯데는 지난해와 달라진 팀 컬러를 선보이며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타선 보강에 힘썼지만, 1번 타자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중심 타선에 최준석, 히메네스 두 거포..
5월의 첫날, 롯데와 한화의 대결 결과는 한화의 3 : 0 승리였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의 5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은 윤규진의 4이닝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불안으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로서는 모처럼 마운드의 힘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3번 정근우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또 한 명의 중심타자 피에 역시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유창식은 140킬로 후반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하면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고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초반 리드를 지켰다. 유창식..
전날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롯데와 한화의 4월 마지막 경기는 활발한 타격전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며 마운드의 난조를 서로 공유한 난전이었다. 양 팀은 모두 10안타씩을 때려냈고 롯데 7개의 한화 8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매 이닝 공격 시간은 길었고 중반이후 많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에 힘겨웠던 승부의 결과는 롯데의 6 : 4 승리였다. 롯데는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잡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유먼은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고 공.수에 걸친 야수들의 도움 속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승을 기록한 유먼은 그가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
전국적으로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창원에서 만난 홈팀 NC와 원정팀 LG는 이유는 다르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NC는 시즌 초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하위 LG와의 주중 3연전은 팀 분위기를 다시 상승 반전시킬 좋은 기회였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하는 NC였다. 최하위 LG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파동 이후 팀 전체가 다시 해보자는 의욕이 충만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상위권 팀 NC와의 주중 3연전 성과가 좋다면 그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상위권 팀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LG 역시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에 수준급 외국이 타자가 가세하면서 각 팀 마운드는 힘겨운 경기의 연속이다. 4~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불펜진의 방화는 상.하위귄 팀 모두가 겪는 일이 되었다. 이러한 불펜진의 어려움은 지난해까지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던 롯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되었다. 김성배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시작한 시즌이지만, 이제 그 자리는 여러 불펜 투수들이 번갈아 맡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집단 마무리 체제는 불펜진의 역할 분담을 모호하게 하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다. 불펜진의 과부하도 심해졌다. 문제는 퓨처스 리그에서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
이틀 연속 경기 막판 역전이 이루어지면서 뜨거운 대결을 펼쳤던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1회 초 1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 말 테이블 세터진 정훈, 김문호의 연속 적시타로 만들어낸 3 : 1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중 넥센전과 주말 SK전에서 연이어 발생한 불펜 난맥상을 극복하고 4위 두산과 반게임 차를 유지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낮게 깔리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조합이 잘 이루어지면서 상승세의 SK 타선을 잠재웠다. 유격수 문규현을 비롯한 내야진 역시 안정된 수비로 장원준의 호투를 도왔다. 타선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