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팀 별도 차이는 있지만,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가운데 순위 경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위 두산은 이제 2위 NC의 추격을 따돌린 모습이고 2위 NC는 1위보다는 3위 넥센의 추격을 더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지켰던 넥센은 내심 2위 도전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1, 2, 3위 팀들과 달리 4, 5위권은 아직 복잡하다. KIA가 4위, LG가 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6위 SK가 4위를 불과 한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단 이들 세 팀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이들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도 희망은 남아있다. 7위 한화는 최근 불꽃 타선을 앞세워 3연..
7회까지 KIA 마운드가 두산 타선에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8회 1사까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순간 경기 흐름이 변했고 경기 결과는 두산의 9 : 0 승리였다. 7회까지 0 : 0 으로 팽팽히 맞서던 투수전이 한 축이 무너졌고 두산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 승리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KIA 마무리 임창용의 석연치 않은 견제구로 인한 앙금까지 씻어내는 완승으로 1위 자리를 단단히 지켜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타선의 무안타 빈공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로 7회까지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고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14승에 성공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승리을 사실상 확정..
각 팀별로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여전히 1위 두산을 제외하곤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위 두산은 한때 불펜진의 난조로 흔들림이 있었지만, 단단한 선발진을 앞세워 이내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찼았다. 8월 27일까지 2위 NC와의 승차는 6경기 차로 NC가 두산보다 7경기를 덜했다는 변수를 고려해도 뒤집기 어려운 차이가 됐다. 두산의 정규리그 1위는 거의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던 4, 5위권 경쟁은 예측이 어렵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던 LG의 약진이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LG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은 5위에 위치했다. 마치 2014시즌 최하위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기억을 재현하는 그..
한 마디로 손쓸 틈 없이 당한 패배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1회 극심한 난조로 실점한 8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6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4 : 11로 패하며 8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5위권과의 격차는 5경기 차로 멀어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말에만 8실점하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3이닝 8피안타 1사사구 9실점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에게는 시즌 10패째였다. 옥스프링 투수코치가 1군에 올라온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선발 투수진이 흐름까지 함께 무너진 투구였다. 롯데 타선은 두산과 같은 15안타를 때려내며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었고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4번 타자 황재균이 올 ..
8월 26일 현재 5위와의 승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남은 경기 수가 30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전력 손실도 여전하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8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7위 롯데의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루어진 시점부터였다. 당연히 새롭게 1군 투수코치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코치 옥스프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옥스프링 코치가 전격적으로 1군에 올라온 8월 20일 경기 이후 롯데 선발진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8월 20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세웅의..
8월 들어 모처럼 만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롯데가 그들의 연승 숫자를 2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4일 kt 전에서 팀 5안타의 빈공을 보인 타선의 부진 속에 2 : 5로 패했다. 롯데는 이 패배로 5위권과의 승차가 다시 4경 차로 벌어지며 5위 추격의 부담이 더해졌다. 8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하고 있는 롯데 선발 노경은은 6.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의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 나름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의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함께 끝났다. kt는 선발 피어밴드가 6.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 투수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2.2이..